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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예배문화 창달의 선구자

강남제일교회 문성모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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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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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일교회 예배.jpg
◇ 한국문화가 담긴 예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강남제일교회와 예배 전경

 한국문화와 정서가 담긴 복음적인 찬송가 1000곡 봉헌에 주력
교회가 한국기독교 문화인재 양성과 시스템 투자에 앞장서야

 

 코로나 펜데믹 가운데에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것이 있다. 바로 문화이다. 문화는 시대와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고, 후대에 유산으로 남겨진다. 또한 최근 K-POP이나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류문화는 지역과 환경의 한계를 뛰어 넘어 전 세계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와 같이 한국기독교에도 복음 안에서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예배문화가 중요하다. 강남제일교회 문성모목사(사진)는 한국기독교 예배문화 창달과 정착에 앞장서며, 그 중요성을 알리는데 사명을 다하고 있다.

 
한국문화가 깃든 예배문화 
지난 10월 17일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강남제일교회에서는 문목사가 준비한 순서에 의해 추수감사예배가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묵도와 함께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3번의 청아한 징소리가 예배의 시작을 알렸다. 묵도는 아련하게 사라졌던 옛 교회의 소중한 추억을 소환시켰으며, 3번의 징소리는 그동안 가졌던 예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이었다. 이어 묵도송과 성경교독, 찬송이 울려 퍼졌다. 이후 대표기도는 일반교회처럼 기도자가 강단에 올라가 교인들을 향하지 않고 아래에 위치한 기도대에서 강단의 십자가를 향해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후 기도송과 경배찬송이 은혜를 더했다. 이후 성경낭독과 찬송이 4번에 걸쳐 드려졌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감사 2021」이란 제목으로 문목사에 의해 선포됐다. 이후 침묵의 기도와 찬송, 봉헌과 기도, 알림과 친교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공동감사기도와 축도, 마침송으로 예배를 은혜롭게 마쳤다.
 동교회의 예배 중 묵도와 징소리 등 특별한 점도 있었지만, 대표 기도자가 성도가 아닌 십자가를 향해 서서 기도한 점도 뇌리에 남았다. 더불어 한복 두루마기를 개량한 가운을 입고 강단에 선 문목사와 쌀뒤주를 개량한 강대상도 신선함을 더했다. 그리고 강대상 뒤 벽면과 중앙의 십자가는 목재로 된 격자창살 무늬로 되어 있었다.
 십자가를 둘러싼 바탕에는 옛 한글 주기도문이 새겨져 있어 복음에 기초하여 한국정서가 짙게 물든 동교회의 예배문화를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십자가 밑에는 성도들이 필사한 성경이 놓여 있어 경건함을 더했다.
 동교회에서는 추수감사주일 뿐만 아니라 성탄절, 송구영신예배, 고난주간, 부활절에도 문목사가 제작한 특별한 순서에 의해서 예배를 드린다. 더불어 삼일절, 6·25, 광복절도 기념하여 예배를 드린다.
 
사명, 기독교의 올바른 문화정착 
 문목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시대에는 문화가 더 소중하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 기독교의 올바른 예배문화 정착은 나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예배도 문화이며, 한국기독교는 한국문화에 맞는 예배문화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 문목사의 예배관이자 목회신념이다.
 문목사는 이러한 목회신념의 기조에 의해 예배를 드릴 때 한복 두루마기를 개량한 가운을 입는다. 쌀뒤주를 개량한 강대상과 목재 격자창살 무늬의 벽면과 십자가 또한 같은 이유에서 만들어졌다.
 문목사는 “대표기도는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이다. 이에 대표기도자는 성도를 향해 서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성경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격자창살 무늬로 되어 있는 창살에는 주기도문이 기록되어 있다. 강대상은 쌀뒤주를 개량했다. 쌀은 생명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설교라면 예화도 한국의 역사에서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목사에 따르면 복음에 기초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킨 예배가 올바른 예배이자, 한국기독교가 갱신해야 할 중요한 예배 문화라는 것이다. 
 이에 동교회는 지난 2019년 삼일운동을 맞아 문목사가 직접 제작한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자료집」을 만들고, 한국교회와 공유할 목적으로 약 500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0년에는 「6.25전쟁 70주년 기념예배 자료집」을 제작하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전국교회가 사용하도록 배려하며,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문목사는 “이렇게 안하면 한국교회는 아무 것도 안한다. 한국교회는 성탄절, 고난주간, 부활절 등 교회력을 지키는데, 이는 로마 카톨릭이 정한 교회력이다. 나는 거기에다 한국의 140년 기독교 역사에서 기념할 만한 이벤트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 삼일절, 광복절, 6·25는 우리 기독교와 밀접하게 관련된 민족사로서 교회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목사는 삼일절, 광복절, 6·25에 부를 찬송도 없는 것은 한국교회가 역사를 소홀히 한 결과라고 일침을 놓았다. 더불어 “한국의 수많은 교회와 유명한 설교자만 많으면 무엇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성경적 한국기독교문화 정착 필요 
 문목사는 “우리는 지금 100년 전에 어느 교회가 몇 만명이 모였는지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러나 100년 전에 어떤 문화를 만들어 놓았는가는 지금도 기억한다. 기독교 문화는 길선주 목사의 새벽기도, 학교교육, 금주와 금연, 찬송가와 성경번역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아직도 인력과 재정이 넘쳐나는데 문화적으로 아무 것도 하는 것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제 작년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던 해에 많은 교단과 교회는 그냥 지나갔다. 이럴 수 있는가? 삼일운동은 기독교가 주도해서 일어났다. 교회 몸집 불리는데 도움이 안 되는 것은 귀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문목사가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인 선교와도 관련되어 있다. 문화는 지역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도 하지만,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풍토문화는 지역주민의 정서와 생활방식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문목사는 “지금은 문화를 소홀히 하면 선교가 안 된다.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교회를 개척하는 곳에는 투자를 한다. 그러나 찬송가나 예배자료집을 만드는 곳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무료로 해야 은혜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담으로 치부한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여 양질의 문화적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 기독교문화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투자하는 것에 인색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교회가 예산의 1%만 문화에 투자해도 칸타타, 찬송가 등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는 예전에 「우리가락찬송가와 시편교독송」을 사비로 만들었다. 사명감에서다. 그러나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교회나 독지가가 문화사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창달에 소중함을 강조한 문목사는 스스로 하나님 앞에 찬송가를 1000곡 작곡하여 봉헌하기로 서원을 했다. 현재 350곡 정도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약 650곡을 만들어야 한다.
 문목사는 “2년후면 은퇴한다. 은퇴 이후에도 1,000곡을 만들어 하나님 앞에 올리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지금까지 했던 설교와 칼럼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리고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매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목사는 서울예고와 서울음대를 졸업했다. 이어 대전신학대학교 6년, 서울장신대학교 8년 총장직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우리가락찬송가와 시편교독송>, <우리나라 애국가 이야기>, <작곡가 구두회 박사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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