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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적 종말론-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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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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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왕국”은 있는 것인가?


  “천년왕국”설이 현대 기독교 사회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천년왕국”설은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차원을 넘어 기독교 신앙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20장 1-7절 사이에서 “천년왕국”설의 기간을 표현하는 “천 년”이라는 말은 6회 나오는데, 3회는 사탄에게, 3회는 “첫째 부활”한 자들에게 나눠 쓰이고 있다. 그 가운데 “천 년 동안”이라는 말이 두 번 있는데, 그 말 역시 사탄과 첫째 부활한 자들에게 각각 한 번씩 쓰였다. 그 말들이 쓰인 곳을 잘 살펴보면, 무저갱과 하늘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된 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저갱에서 “천 년 동안”은 사탄이 그리스도에게 죽임을 당하도록 모략한 죄에 대한 형벌의 시간이고, 하늘에서의 “천 년 동안”은 하나님이 그와 그리스도의 증언 때문에 사탄의 무리에게 목 베임을 당한 자들에게 “첫째 부활”로 보상하시는 시간이다.

 

  그 “천년 동안”은 하나님이 사탄에게는 형벌을, 그리스도와 죽임을 당한 성도들에게는 하늘에서 “왕 노릇”하는 보상을 동일한 시간 동안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처분하신 것은 공의의 실행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 “천 년”은 땅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하나님의 카이로스적 시간이다. 그 “천 년 동안”이 하늘과 무저갱에서 동시에 차는 때에 사탄이 풀려난다. 하늘과 무저갱에서 그 “천 년 동안” 땅에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것이나, 사탄의 짐승들이 성도들을 미혹하고, 박해하고, 심지어는 죽이기도 한다. 땅에서 그 “천 년 동안”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수가 차기까지”이다. 그 “천 년 동안” 땅에서 사탄의 온갖 미혹과 환난을 이겨낸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생명책 심판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상받는다. 

 

  요한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계시가 위와 같이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땅에서 “천년왕국”설이 크게 세 가지 부류로 주장되고 있다. “천년왕국”설은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에 근거한다. 첫째, ‘전천년기설’은 재림하신 그리스도가 “천년왕국”을 통치하신 뒤에 성도들이 사탄의 무리에게 환난을 당하고, 풀려난 사탄과 ‘아마겟돈’ 전쟁까지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전천년기설’은 재림하신 그리스도의 “천 년 동안” 통치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지 않는가? 둘째, ‘후천년기설’은 그리스도가 통치하신 “천년왕국”에 이어서 “새 하늘과 새 땅”에 하나님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하나님의 공의에 의한 생명책 심판이 왜 필요하다는 것인가?. 그리스도는 ‘아마겟돈’ 전쟁 때에 재림하셔서 사탄과 그의 무리를 멸망시키고, 곧바로 “새 하늘과 새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신다. 셋째, ‘무천년기설’은 그리스도의 계시에 가장 가까운 해석이다.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왔으나, ‘아직’(already, but not yet) 도래하지 아니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 뜻은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교회가 세상을 전환하는 시대를 상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와 성도들이 그 “천 년 동안”에 이 세상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전환하는 시대라고 상정하는 것은 ‘무천년기설’의 약점이다. 교회와 성도들이 스스로의 낙관적 상정에 빠져 하나님의 뜻과 공의를 경시하고, 사탄의 권세를 아예 무시하는 경향성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땅의 “천년왕국”을 다스린다는 계시는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스도가 이 땅에 초림하신 때에도, 재림하실 때에도 오시는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는 것뿐이다. 하나님은 그의 나라와 천지 만물에 악의 근원인 사탄과 그의 무리를 허용하지 않으시고, 멸망의 처분을 하시기로 작정하셨다. 하나님은 공의에 따라 처분하시는 분이시다. 그 “천 년 동안”은 하나님 나라에 정하신 백성의 수가 채워지고, 사탄과 그의 무리에게 멸망의 심판에 필요한 죄악의 분량이 공의의 요건을 충족하는데 걸리는 ‘카이로스적 시간’이라고 보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재림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새 하늘과 새 땅”에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에 거주할 그의 백성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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