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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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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이 전해진 이후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큰 부흥을 이루었다.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의료,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는 중병에 걸린 것처럼 신음하고 있다. 하나의 교회로 시작한 장로교단은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 300개가 넘는 현실이고, 성경의 진리와 권위를 부정하는 세속의 공격에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분오열되는 상황이다. 강단에서는 십자가와 부활의 선포가 사라지고 성도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만 넘쳐나고 있다.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는 성도의 지식을 채워주고 마음에 평안을 줄 수는 있지만 영혼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쇠퇴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신학의 사변화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서구 기독교의 몰락과 맥을 같이 한다. 서구교회와 한국교회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첫째는 신학이 지나치게 사변화되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신학이 성경에서 떠난 것, 마지막으로 신학이 지적인 학문의 틀에 갇히고 말았다는 것이다.

 

철학의 한 분야로 발달한 신학은 인간의 이성과 지식, 경험으로 하나님을 연구하고자 했다. 창조주이시고 전능하시며 영이신 하나님을 인간의 지식의 틀에 가두고자 한 것이다. 철학의 방법론으로 하나님을 연구하다보니 성경을 인간의 입맛에 맞게 쪼개고 나누어 버리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다. 신학이 발달하고 신학자들이 많아질수록 교회가 쇠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교회 역시 1980MDiv. 정규학위 과정이 처음 시작되면서 서구에서 공부한 학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서구 신학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이식했다. 신학자 자신이 배운 학문적인 성과만 주입하는 교육에 급급했다. 그 결과, 신학은 사변화되고 성경의 권위는 무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영이신 하나님을 학문의 틀에 가둘 수 없다. 성경 66권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계시의 말씀이다. 그래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이 되어야 한다. 신학은 인간이 하나님에 관하여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신학의 목적과 방법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데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머리로만 들어서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심령으로, 온 마음과 인격을 다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하기에 신학은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되어야 한다. 참된 신학을 통하여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살려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신학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되도록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으로서의 신학을 회복해야 한다.

 

 / 예장 백석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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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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