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공동체 추구
경신교회 최원근목사
‘건강, 행복, 성령, 재창조’란 핵심가치로 새로워지는 교회 지향
가정에서의 신앙 운동이 교회까지 연결되는 ‘유바디 목회’ 적용
다음세대 위기극복을 위해 진정한 그리스도인 부모를 세우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경신교회(담임=최원근목사•사진)를 만났다.
1949년 피난민들이 모여 정착하던 시절, 75년 전 한 집사님의 가정집에서 예배드리며 교회가 시작되었고, 나아가 자신의 그 집을 교회에 내어놓는 헌신 위에 세워졌다. 교회의 첫 이름이 ‘답십리교회’였으나 1977년 교회를 건축한 후 같은 해 이름도 ‘경신교회’로 새 단장을 했다.
최원근목사는 6년전 7대 담임으로 부임해 교회를 섬기며, ‘건강, 행복, 성령, 재창조 그리고 성령’이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날마다 새롭게 세워가는 교회를 만드는 일에 힘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가치들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웃과 열방을 향하는 중심적인 역동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회가 교회 됨을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시켜 나아가는 것에 힘을 다하고 있다.
목회의 비전과 철학 ‘HOME’
최목사는 “예수님 안에서 건강함으로 세워가는 행복 HOME 공동체”라는 사명선언문을 중심으로, 몸담고 있는 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
목회비전을 한단어로 ‘홈’이라고 말한 최목사는 하나님을 만났을 때 생명을 얻게 되고 영육이 건강하게되는것 같이 ‘홈’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을 담아 최목사는 사명선언문을 만들었다. 그 내용은 △‘예수님 안에서’ 주님이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관심에 집중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건강함으로’ 교회의 성장의 가치를 ‘건강’에 두고 그곳에서부터 출발하자 △‘세워가는’이란 성장과 성숙에 과정으로 건강에서 행복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 교회와 가정에 건강함을 통해 이웃과 열방에 전하며 세워나가자 △‘행복’은 주님이 주시는 행복을 교회와 가정에서 함께 누리며, 만남을 통해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워가도록 하자 △‘HOME 공동체’는 보이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보여지지 않는 내면과 부서, 이웃, 열방이 함께 어우러져 건강하게 성장하며, 주님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자는 것이다.
이 목회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교회가 가정을 섬기고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주체자로 완전히 바꿔 목회 계획을 세워나갈 예정이다.
다음세대 위한 유바디 교육목회
갈린스키가 그의 저서 「The Six of Parenthood」에서 자녀의 성장과 더불어 부모도 성장한다는 주장에 착안해 자녀의 연령에 따라서 부모셀을 편성하고, 그 부모와 셀을 대상으로 가정과 연령대에 필요한 프로그램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신앙의 어머니였던 유니게와 신앙의 멘토였던 바울 밑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났던 디모데를 모델로하는 ‘유바디 목회’는, 가정에서부터 신앙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가정에서의 신앙운동이 교회까지 연결되는 목회다. 이 목회를 내년부터 실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부모가 스텝으로 실질적으로 나서며, 일주일에 한 번의 만남이 아니라 6일 동안 가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감사함으로 교회에 가지고 나와 나눔으로써 가정을 회복하고 교회가 회복되도록 이끈다.
부작용 역시 예상되는 부분도 있어 적용이 어려운 가정은 기존 모임에 머무를 수 있도록 선택적 적용을 구상 중이다.
행복부부학교와 행복안내학교
교회 내에 많은 교육이 있지만, 그중에 행복부부학교는 ‘홈’의 중심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세워나가는 학교이며, 12주간의 다양한 강의와 나눔을 통해 각 가정의 고민과 비전들을 살펴보고, 1박 2일에 내적치유 수련회를 통해 건강한 부부를 세워나가는 학교다.
이 학교는 교회뿐만 아니라 태국의 치앙라이에서도 열린다. 최목사는 부부관계의 회복이 가정의 회복과 교회의 회복에 중요한 사역의 하나로 보고 선교지의 산족 전도에도 적용해 실천하고 있다.
교회의 처음 오는 새 가족에 대한 안내도 특별하다. 최목사는 새가족교육이라 하지 않고 ‘행복안내학교’라 칭한다. 이 핵복안내학교에서는 새로운 가족이 오면 먼저 다른 교회와 우리 교회의 차이가 무엇인지부터 안내하고 설명한다. 건물의 소개와 교회의 소개 목회 철학 등을 5주에 걸쳐 진행한 후 ‘행복동행학교’를 진행한다. 1대 1로 기존성도와 매칭해서 6개월 정도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새 가족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을 진행하며 정착률이 최저 82%에서 최고 93%에 달한다고 하니 그 과정을 위해 힘쓰고 애쓴 최목사의 열정과 철학이 돋보인다.
또한, 최목사는 젊은이들을 교회 안으로 당기기 위해 무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목사는 젊은이들에게 관심사를 묻고 그들의 얘기를 듣고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관심사와 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NEED보다는 WANT를 담아내려 애를 쓴다. 그러기 위해 자체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많은 이야기에 경청하고, 5년마다 새로운 목회 계획을 세워 부교역자들과 나누며 교회가 교회됨으로 나아가는 일에 전력을 다한다.
성령이 역사하시면 막을자가 없다
최목사는 교육전도사 때 했던 처음 여름성경학교를 잊지 못한다. 막 286 컴퓨터가 나오던 때 계획서를 작성하기도 힘들었던 그 시절, 꼼꼼히 세운 계획서를 가지고 진행한 성경학교는 생각지 못했던 성령의 역사하심에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과 낮에 즐거운 프로그램을 한 후 저녁에 진행된 집회에서 최목사는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십자가를 끌어 안아보게 했다. 그리고 기도회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더니 한 시간이 넘어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최목사는 이 일을 경험하며 “성령이 역사하시면 막을 자가 없다는 것과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아이들의 영혼까지도 역사하시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성령을 따라가는 삶을 살고 있다.
한번은 교육전도사로 시골교회 청년부를 담당했는데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간절한 맘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중에 한 청년이 왔다. 그 후 한 명이 더 왔는데 바로 그의 동생이었다. 그렇게 모인 세 사람은 동네의 빈 컨테이너 하나를 빌려 꾸미고, 세상을 움직이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세계지도위에 함께 손을 얹고 기도하길 며칠 지나지 않아 경상남북도에 청년들이 한 명씩 교회로 모이기 시작하더니 교인이 100명인 교회에 청년이 30명이 되었다.
이 두 사건을 회심하며 최목사는 “예수 십자가 보혈의 은혜는 한량없는 은혜이며, 진짜 큰 능력이 있다. 이것이 진정한 회복이다”라며, “어떤 극한의 상황 가운데서도 성령에 의존해야 한다. 그럴 때 더 큰 하나님의 도우심과 간섭하심과 역사하심이 있다”고 고백했다.
나를 더 단단하게 하는 가정과 감사
최목사는 목회를 하며 돌아보니 감사한 일들이 더 많았다면서도 제일 힘들었을 때가 언제인가란 질문에 “성도들이 진정성을 몰라주고 오해를 받을 때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것은 그것을 통해 배운다. 오해받는 것이 목사라서 받는 것이 아니다. 오해 안 받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이것을 깨닫고 나니 이 또한 나의 앎이 되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최목사는 “이런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푸는 해결방법이 있다. 먼저는 ‘가정’이다. 가정에 가면 다 해결된다”고 가정이 화목해야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때로는 산책과 독서로 때로는 선배들께 도움을 구하기도한다. 하지만 매듭이 안 풀리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도 있다. 너무나 큰 스트레스로 자신을 얽매지 말아야 한다. 그때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안 하길 잘했다 싶은 일도 있었다. 안 될 때는 그대로 미루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나님이 더 좋은 생각과 기회를 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최목사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두 번째 방법으로 ‘감사’라고 말한다. “하박국 선지자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한 것 같이, 감사는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하셨다. 이 자리에 있게 한 것 또한 감사다”며, “아무리 예뻐도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예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달란트대로 살지 말아라
최목사는 목회의 방향성을 자신의 경험에 잇대어 후학들에게 △달란트대로 살지 말아라. 달란트가 청년목회면 그것만 할 것인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는 도전하면 내 달란트가 된다 △하나님 우선주의로 살아가라. 목회를 하다 보면 힘든 일이 많다 보니 하나님의 관심사보다 내 관심사에 집중을 많이 하게 된다. 또 그것이 파생돼 근심 걱정이 늘어난다.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은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라 말한다 △지혜보다 끈기가 중요하다. 밭을 가는 농부는 나이가 많아도 젊은이보다 오래 밭을 지킨다. 잠시의 지혜를 이끄는 것은 끈기다 △교육전도사 때부터 담임을 꿈꿔라. 한 교회에 가면 그 교회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자기화시켜야 한다라고 전한다며, 목회의 철학의 중요성과 목회의 자기화를 강조했다.
최목사는 “항해사가 가본만큼 배를 움직일 수 있듯이 목회자가 가본 영역만큼 성도들도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더 많이 사고하고 더 많이 질문해야 한다”며 앞으로 할 목회의 항해도 도전하고 전진해 나아갈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