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한국교회총연합 정기총회를 앞두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하나돼야 한다는 여론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는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공동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목회자들이 동역자 의식 없이 서로 각개전투하는 목회를 하고 있어 서로 경쟁자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한국교회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데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전남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소장=송오식교수)는 지난 12일,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종교영역에서 공공성>이라는 주제로 ‘2021 하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는데, 이날 장헌일박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는 「신앙공동체로서 교회와 공공성」이라는 발제를 했다. 장박사는 지난 10년간 합계출산율 0.84명으로 세계 최하위 인구절벽 상황에서 저출생 고령사회 극복을 위해 시급히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회복해 아동 돌봄문제 해결하는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에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 성장지향주의, 번영신학에 의한 기복주의 신앙 등에 물든 건강치 못한 교회론으로 공공성을 상실하고 있다. 말씀과 삶의 일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불균형 강단과 개교회 중심의 교회 사역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사회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여러 갈등과 부작용, 특히 코로나19펜데믹 대처 상황에서 교회의 신뢰도가 급속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앙의 개인주의화 즉 신앙의 사사화로 교회가 공공성에 입각한 공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이 축소되고 교회의 공공성과 공교회성을 상실한 각 성도의 삶 역시 개인적 관심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