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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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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었는데도 여전히 코로나 19로 우울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염병이 빨리 끝나고 이 고난의 시간도 지나가길 모든 사람이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그런데 기독교인인 우리는 이런 고난이 왜 왔을까? 하나님은 왜 이런 고난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을까? 를 계속 고민하며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고난의 원인을 알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욥기를 보면 욥에게 큰 고난이 내려진 이유를 하나님과 사탄의 대화를 들은 우리는 알고 있지만 고난을 당하는 욥과 그의 친구들은 몰랐고 끝까지 하나님은 이들에게 알려주시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욥은 자식과 재산을 잃은 심적 고통과 질병으로 인한 극심한 신체적 고통을 당했을 뿐 아니라 친구들이 욥이 죄인이라고 몰아붙임으로 그는 더 큰 고통에 빠졌다.

 

친구는 보통 자신을 이해해주고 위로해주고 지지해주는 존재이다. 그래서 욥도 친구들이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위로해주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욥의 친구들은 욥이 죄가 있으니 벌을 받았다는 신념을 굳게 잡고 끊임없이 욥의 잘못을 지적하며 회개하라고 주장하였다. 이런 욥의 친구들의 주장과 행동이 옳은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아니다. 후에 하나님도 욥이 옳고 친구들이 틀렸다고 분명히 판단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욥을 더욱더 괴롭게 만든 친구들의 존재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야 할까? 친구들이 찾아와 자신을 위로하고 함께 울어준 뒤에 욥이 처음 친구들에게 한 말은 자신의 생일을 저주한 것이다 

 

, 자기 존재의 무가치함, 의미 없음 등 심각한 허무와 상실감 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도 하나님께 대한 기대와 희망도 전혀 없었다. 이렇게 완전히 삶과 하나님에 대한 희망을 놓아버린 욥에게 욥이 죄가 많아서 이런 고난을 당하게 되었다는 친구들의 말들은 욥에게 억울해서라도 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한 친구만이 아니라 세 명의 친구가 번갈아 가며 계속해서 욥의 죄를 지적하고 회개하라고 주장하니 욥은 너무 억울했다. 처음에는 말로 그리고 자신의 지난 의로운 행실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였지만, 친구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그는 하나님을 부른다. 하나님께 자신들 앞에 나타나셔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며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다

 

그가 의지하고 싶어 한 친구들이 자신을 공격하니 그가 의지할 곳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 남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욥은 친구들의 억울한 소리에 오히려 허무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찾는 대로 나아갔다. 그리고 결국 욥은 하나님을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며 회복하게 된다.

 

우리는 현재 코로나 19가 왜 왔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공포와 장기화와 그로 인한 건강도 염려되고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활동의 제약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욥의 친구들이 계속해서 욥을 괴롭힌 것처럼 코로나 19는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새로운 문제가 생기며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좌절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며 흘려보내면 안 된다. 어려움이 길어지고 심화될수록 더욱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고 부르짖어야 하는 것이다. 고통이 욥의 의로움을 드러낸 것처럼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의연히 이 시간을 견디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기독교인다움을 드러내면 좋겠다.

 

그리고 친구들의 악담들이 욥이 하나님께 매달리고 결국 하나님을 만나게 인도한 것처럼 코로나 19를 통해 우리도 하나님께로 나가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훗날 고난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지 그리고 어떤 은혜를 누릴 수 있었는지 고백하고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총신대 구약학 박사(Ph.D), 전 총신대 강사, 현 안양대 겸임교수,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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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옥합]코로나 19 시대의 슬기로운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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