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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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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살에 대한 통계는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의외이다. 2010년 조사된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중 가장 높다. 사실 OECD 국가 중 최고이면 세계 최고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자살은 전체 사망원인의 31.2%였다고 한다. 또한 자살로 1만5566명이 죽었다고 한다. 33분마다 1명씩 죽었다는 사실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계산하면 하루에 42.6명이 자살로 사망한다는 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내 우울증의 질병 부담과 치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생 한 번이라도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5.6% (약 200만 명)에 달한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인구수 4위의 도시가 대구이며 도시 인구가 235만이니 모아 놓으면 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약 반수에 달하는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건 인구수 7위의 울산시의 인구와 맞먹는다) 그러나 심사평가원에서 항우울제의 처방 건수가 너무 많아서 보험재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하는 대한민국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찾아서 꾸준히 치료받는 환자는 100만 명의 15%에 지나지 않아 85%나 되는 절대다수의 우울증 환자는 치료를 안 받고 있다고 한다.

 

위 연구에 참여한 국내 정신의학 역학연구의 권위자는 “국내 자살기도자의 60-72%, 자살 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고, 그중에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남용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덧붙여 “그러므로 자살기도자는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의 환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2011년 「자살 예방 전문교육 강사 양성 워크샵」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살자의 76%가 한 달 전에 의사를 찾는다고 한다. 또한 자살의 원인 질환으로 압도적인 1위는 우울증이다. 그러므로 의사 앞에 출두한 우울증 환자는 거의 다 자살사고를 머릿속에 넣고 온다고 쉽게 추측이 된다.

 

자살한다고 하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자살을 많이 할까? 아니면 자살 위험성이 낮은 편에 속할까?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여러 차례 주변 사람에게 최후통첩한다. 마지막 희망을 실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낌새를 챈 주변인의 존재는 생명을 구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가족과 같은 동거인이 그 사람을 둘러싼 공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게 되면 병원에 오도록 할 수 있다. 청소년과 같이 부모와 대화에 어려움이 있다면 왕따가 아니라면 진실된 친구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군복무 중이라면 계급 구분이 진실한 대화를 가로막아서 우울한 병사의 자살사고가 묻혀버린다고 생각하지만, 전우애로 이어진 부대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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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스타들의 죽음으로 화제가 된 우울증의 심각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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