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코로나’시대에 맞는 ‘셀목회’ 대안으로 급부상

비대면의 ‘청교도적 영성’에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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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4.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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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돼도 ‘비대면 방식’은 계속해서 활용될 전망

메타버스와 코로나를 경험한 세대에 대한 양육이 절실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또 다른 변이가 확산하면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치명률이 낮고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기에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위드 코로나’ 즉, 코로나 속에서의 일상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재앙의 종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위드코로나’ 시대의 목회를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회를 전망하고 추진할 신학의 준비이다. 신학적 준비 없이는 위드 코로나시대의 교회와 목회에 대해 전망하는 것이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대비가 없다면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를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교회의 가장 큰 과제는 미래세대·코로나19라는 대재앙 속에서 한국교회는 2년을 지냈고, 아마도 3년을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코로나 대재앙 속에서 한국교회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문제와 과제는 미래세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백석대 전형준교수(실천신학)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한국교회는 미래세대가 서서히 붕괴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세대의 붕괴과정은 3년에 걸친 코로나 대재앙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970에서 1990년의 30년은 한국교회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이 기간에서 신앙생활을 한 세대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어도 코로나 시기를 견뎌냈고 또 코로나 종식 이후에 다수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미래세대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고 진단했다.

미래세대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예배’라는 초유의 경험을 했다. 굳이 교회라는 공간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화면을 통해 예배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교회는 온라인 예배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자했다. 코로나가 종식됐다 해도 이렇게 공들여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중단하기는 힘들 것이다.

 

더욱이 지금의 이른바 ‘코로나 세대’는 코로나 팬데믹을 가장 극적으로 경험한 세대이다. 다시 말해 코로나와 메타버스가 혼합된 세대이다. 전형준교수는 “당연한 말이지만 미래세대 없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코로나아 메타버스가 결합된 미래세대에 대한 철저하고 충분한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영성’에 대한 연구와 준비·아무리 코로나가 공식적으로 종식됐다고 해도 완벽하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위드코로나 시대의 목회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 핵심은 ‘비대면 영성’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동안 한국교회에 보편적인 영성활동은 ‘오순절적’이다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밀집해서 함께 찬송을 부르고, 함께 통성기도를 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만세삼창’이라는 전통 위에서 ‘주여삼창’을 하며 기도를 한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방역수칙 상 이러한 행위는 위험하다고 여겨졌다. 특히 코로나 세대에게 이러한 ‘주여삼창 영성’은 대단히 이질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전 총신대 총장 정성구박사는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청교도 영성이란 아주 중요한 전통이 부각됐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는 커다란 공간에 모여 주여삼창하고 통성기도하는 것이 영성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다. 물론 그러한 실천 역시 당연히 귀하고 가치가 있다. 그라나 그렇다고 해서 그걸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개인이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하나님과 일대일로 영적인 체험을 하는 청교도적 영성이야 말로 비대면시대에 가장 적합한 영적 자산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적 통성기도로 대표되는 오순절적 영성과 개인적 말씀묵상으로 대표되는 청교도적 영성은 물론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비대면 시대에는 청교도적 영성을 현재화시키는 노력과 전략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소그룹 중심의 ‘셀목회 대안’으로 부상·위드코로나 시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일종의 독감으로 여기며 사는 시대이다. 그렇다고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다. 당연히 교회는 기초적인 방역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소그룹 중심의 셀목회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전문가들은 일치하고 있다. 당연히 소그룹, 셀목회는 코로나 시대에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부분저긍로 행하던 방식이다. 관건은 위드 코로나시대에 맞는 소그룹 목회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윤실 손봉호고문은 “코로나시대의 메시지는 대형화에 대한 욕망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누고 겸손하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하는 목회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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