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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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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시복.jpg

 

두 번째로 통굽 구두는 하이힐에 비하여 앞부리가 넓고,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신발 전체가 높기 때문에 우리 몸의 무게중심은 땅에서부터 멀어져 위로 올라가게 된다.

 

즉 우리 몸은 불안정해지고 넘어지지 않게 중심을 잡기위해서 온몸의 근육들을 긴장시키게 된다. 물론 하이힐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들이 많이 긴장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뒤도 아프게 되며, 근육을 긴장시키느라고 힘을 다써버리기 때문에 쉽게 피곤하게 된다.

 

발은 최소 26개의 뼈로 구성되는데, 이들 뼈와 뼈사이는 관절을 이루고 있다. 관절이 있는 부위는 조금씩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러나 통굽구두는 구두바닥이 한통으로 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발의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게 된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걸을 때에는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뿌리부-엄지발가락 순으로 닿으면서 걷게 되는데, 통굽구두를 신게 되면 엄지발가락 뿌리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게 되어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순으로 닿게 되면서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이 힘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엄지발가락 중간에 발바닥쪽으로 굳은살이 생기게 되고, 엄지발가락 뿌리관절은 발등쪽으로 솟아오르면서 위로 젖혀지지 않는 엄지발가락 강직증이 생길수 있다. 우리 몸의 관절은 사용하지 않으면 굳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뿌리관절도 굳어지는 것이다. 반면에 엄지발가락 중간에 있는 관절은 너무 위로 젖혀져서 발톱도 45도 상방 또는 하늘을 쳐다보는 형태로 변형된다.

 

발의 건강을 위하여 통굽구두를 신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신는 경우라면 자주 벗어서 발을 쉬게 하고 발가락 벌리기 운동과 발목운동, 엄지발가락 위로 젖히기, 장단지 스트레칭운동, 다리 주무르기들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여름철 슬리퍼나 샌들의 특징은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슬리퍼나 샌들을 질질 끌고 다녀야 한다. 구두 뒷축을 접어서 신는 사람도 있다. 이런 식으로 구두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발목 앞쪽이나 발등 쪽이 아프다.

 

구두가 벗겨지지 않게 하려면 항상 발목을 위로 젖히려고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발목을 위로 젖히는 근육들이 구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쉽게 피로해져서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발목을 주무르고, 발등에 파스를 붙여서는 증상이 없어지질 않는다.

 

무릎 바로 아래 앞쪽으로 손바닥을 대고 발목을 위로 젖히면, 근육들이 불룩 솟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근육들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려보면 심한 통증과 함께 발목쪽으로 찌릿찌릿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바로 그 근육에 알이 배겨서 발등이 아파지게 된 것이다. 이때의 치료는 그 근육을 30초 동안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려주면 된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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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따른 문제점과 치료예방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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