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눔플러스, 돌봄과 섬김사역에 주력
국내외서 의료·교육 등 사랑을 실천
◇더나눔플러스는 지난달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탄자니아에 잔지바르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쪽방촌 무료급식 제공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고
아프리카 약품지원과 의료봉사, 동남아지역에 도서관 건축도
사단법인 더나눔플러스(단장=임정희)는 국내와 해외 곳곳에서 의료봉사를 비롯해 교육, 정서, 식사제공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25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임정희단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며 선행을 이어왔다. 쪽방촌 무료급식 제공을 비롯해, 양로원 치매어르신 책 읽어드리기, 장애인시설에 턱시도·웨딩드레스를 제공하고 웨딩촬영하기, 아프리카 약품지원과 의료봉사, 동남아 국가에 도서관 짓기 등이다.
임단장은 광주시 장애인복지시설인 은혜동산에서 27년 동안 봉사하며, “국내에도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분들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절실한 사람들이기에 말벗, 대화와 같은 정서봉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보통 가족단위로 봉사자를 받는다. 시설에 계신 분들이 가족적인 환경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한번 왔다 가는 봉사가 아닌 이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이다”고 설명했다.
◇더나눔플러스는 네팔 구르자히말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국외는 해마다 캄보디아, 네팔, 탄자니아, 르완다 등 동남아와 아프리카에 약품과 생활용품, 교육물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를 나간다. 지난달에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지역에 스태프 30여명과 함께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임단장이 봉사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책을 통해 그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때 의료봉사 요청을 받고 처음 네팔에 들어간 임단장은 네팔의 구르자히말 지역에 도서관을 짓고 책을 꾸준히 공급함으로 학생과 지역민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단장은 “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국가 최초로 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또 도서관에 연필, 색연필, 종이를 구비해 놓고 숙제나 수업 등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더니 새로운 수업이 개설되고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이 됐다”고 전했다.
◇더나눔플러스는 네팔 카트만두 씨달라학교에 도서관을 조성하고 책을 기증했다.
임단장은 “캄보디아의 경우는 언론통제 때문에 출판사가 없다”며, “그렇기에 책이 매우 귀하다. 한번은 학교에 책을 기부했다가 아이들이 집에 가져간 책을 가족이 생계를 위해 되팔아서 책들이 거의 사라진 적이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책을 빌리면 라면이나 쌀을 준다고 했다. 물론 음식을 받기 위해서라도 책을 빌리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단장은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캄보디아에서 우연히 길가에 버려진 캔, 병을 줍고 다니는 13살짜리 소녀를 발견했다”며, “다른 아이처럼 돈을 달라고 구걸하지 않고, 빵을 쥐어 줘도 집에 있는 두 동생을 위해 먹지 않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냐 물으니 ‘책’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비록 글을 읽지 못하지만 책을 하나 갖고 있으면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말에 감동을 받아 서점에서 책을 사주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어 글자와 공부를 배우게 했다. 지금 그 아이는 장성하여 학교선생님이 됐다”고 회상했다.
임단장은 향후 비전을 밝혔다. 임단장은 “우선 캄보디아에 차량용 움직이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간이 영화관을 설치해 교육 및 문화 사역을 하는 것이다”며, “다음은, 캄보디아에 병원 세우기이다. 거창한 의료시설은 아닐지라도 국내 병원에서 헌 의료기기를 후원받아 적절히 수리해 이마저도 귀한 현지에 공급하고 싶다. 그곳에 병원을 세우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 제공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나눔플러스 사무실엔 방문국가를 표시한 세계지도가 걸려있다.
끝으로 임단장은 “‘종교’가 우선이 아닌, ‘사랑’이 우선인 봉사, 그리고 ‘미션’보다 ‘사랑’을 먼저 전하는 사람이고 싶다”고 덧붙이며, “강요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우선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먼저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자기 욕심이 아닌 진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낮은 곳을 자처하여 들어가는 귀한 분들이 계신다. 빛과 소금같은 분을 통해 희망을 보고 스스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임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계기는 임둘째 아이가 어릴 때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