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성연합, 종교개혁기념일 성명
양성평등·성폭력근절·기후정의 요청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원계순권사·사진)는 지난 13일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2022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여성 제언」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한국교회 내 양성평등 실현과 성폭력근절을 위한 법적 시스템 강화에 더불어, 기후정의에 대한 책임의식을 표명했다.
동 연합회는 한국교회여성들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여성 할당제를 법제화하고 여성목사 안수 허용 등 성평등 제도를 법제화 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교단별 의회나 총대에서 여성 할당량의 적은 비율이나 아예 법제화되어 있지 않는 교단도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의회 대표 15%,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총대의 10%로 법제화가 되어 있고,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여성 할당제가 법제화가 되어 있지 않다”며, “예장은 올해 107회 총회에서 여성대표는 2.3%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대표라 할지라도 실제 주요정책 결정권자에서 배제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더불어 연합회는 각 교단에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인권보호, 그리고 가해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위한 법 강화와, 성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강조했다. 연합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07회 총회에서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헌법 권징 조례를 개정하고 성폭력을 예방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각 노회의 헌의안 들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합회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회복하기 위한 책임으로, 생태적 삶과 책임있는 신앙실천에 대한 정책 및 교육 마련에 목소리를 냈다.
연합회측은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며, “이는 기독교가, 기독교인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정체성이다. 한국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생명과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