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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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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성호.JPG

 

낙엽이 떨어지는 짧은 가을이 지나면,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추운 날씨는 인간이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애쓰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이 줄어들고, 좀 더 체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섭취하는 열량은 자연히 높아지고 불필요한 움직임이 줄어들게 되며, 결국 남는 열량은 지방으로 바뀌어 피부 아래에 축적된다. 이런 메커니즘은 인류의 선조들이 야생에서 생존하는 데 도움을 주었음은 분명하다. 다만 현대를 살며 과체중과 항상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혀 고맙지 않은 현상이다.

 

겨울철에는 평균 2-3 킬로그램 정도의 체중증가가 발생한다. 체중은 늘기는 쉬우나 빼기는 정말 어렵다. 봄이 되어 여름철의 수영복 몸매를 생각하고 다시 다이어트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 괴롭기도 하거니와 건강에도 좋지 않다. 애당초 겨울철의 체중증가를 방지하는 편이 건강에도 좋고, 훨씬 체중을 관리하는 데 유리한 것이다. 겨울철 체중유지를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섭취하는 열량의 감소이다.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겨울철의 특성상 단 것(탄수화물), 고기(지방), 알코올의 섭취가 늘어난다. 여기에 덧붙여 추우니까 이불 속에서 꾸물거리는 현상까지 겹치면 주체하지 못할 체중의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

 

음식조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신진대사율은 많이 움직이면 증가하고, 가만히 있으면 감소한다. 겨울철 일조량이 감소하면 체내의 호르몬 균형이 바뀌고, 생체시계가 작동하면서 누구나 우울해 진다. 추우니까 나가기 싫은데, 기분까지 울적하면 더욱 움직이기 싫어지며, 이것이 몇 년 반복되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 운동을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동기부여이다. 그냥 이번 겨울에는 운동을 좀 해야지란 마음가짐으로는 백 명 중 구십오 명 이상이 실패한다. 인체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동기부여를 위해서 같이 운동할 사람을 찾자. 배우자나 직장 동료, 친구, 자녀 등 누구라도 좋으니 서로 북돋아 가며 겨울을 넘길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동반자를 찾았다면 이제 계획을 짤 시간이다.

 

두 번째로, 어떤 운동을 할 것인지 결정하도록 한다. 가장 무난한 것은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다. 헬스클럽을 등록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겨울철의 남는 칼로리는 여름철보다 쉽게 근육으로 바뀐다. 가까운 곳에 실내수영장이 있다면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수영은 체중조절 효과는 떨어지나 유연성을 기르고 체력을 증가시키는 좋은 운동이다. 불경기에 비용이 부담된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하자. 고정식 자전거는 생각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아래층에 가해지는 소음도 없는 좋은 운동기구이다.

 

윈도우쇼핑을 좋아한다면 대형 쇼핑몰을 한두시간 걸어 다니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된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아파트나 회사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좋은 운동이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재활의학과


다음 회에는 구체적인 운동법과 유념사항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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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겨울철 운동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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