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
문화공연으로 위로·치유의 길 인도
◇라이프호프는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을 맞아 문화행사를 열고, ‘남은 이’에게 회복의 메시지를 건넸다.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사랑으로 지켜지는 ‘생명’, 배려와 존중이 있는 사회를 소망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목사)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JTN아트홀 3관에서 제6회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11월의 크리스마스」란 주제로 열린 행사는 힐링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을 통해 자살유가족들의 삶에 작은 위로를 건넸다.
이날 힐링 프로그램은 8개 코스 중 참가자들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네일아트·메이크업·어깨안마 체험을 비롯해 립밤 만들기, 구슬십자수 만들기, 추억의 놀이, 캘리그라피 체험, 감정카드 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8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화동 일대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분전환을 했다.
◇참가자들이 립밤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장진원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기념식에서는, 동 센터 대표인 조성돈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인사말을 건넸다. 조목사는 “우리 단체의 주된 목적은 유가족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며, “이러한 일들은 사회의 금기를 깨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낙인’을 지우고,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끼리 네트워킹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남은 이’들이 사회에 다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 전에 처음으로 축제 형식으로 시작했다. 그때 여덟 가정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고, 이 일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구상본부장(생명존중희망재단)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또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유가족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나아가야할 방향이 있다면 귀담아 듣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상훈원장(한국생명의전화)은 ‘함께’, ‘기억’, ‘다짐’이란 키워드를 강조했다. 하원장은 “‘함께’ 이 슬픔을 극복해 가고, 사랑하는 가족을 ‘기억’하며,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품추첨식이 있었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식품,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지급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 드라마 「당신만이」 공연 관람이 이어졌다. 공연은 뮤지컬과 연극이 결합된 가족극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따뜻함이 주 메시지였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가족극 「당신만이」 공연 관람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전했다.
한편 동 센터는 매월 자조모임으로 「마음이음 예배」와 「로뎀나무」 모임을 갖고 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예수님 말씀에 따라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생명보듬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자살유가족 온라인 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운영=심소영)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