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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2.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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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종현.JPG

 

입춘과 함께 봄이 오기 시작하면 대지의 생명이 충만해지고 푸른 새싹들이 고개를 내민다. 생명이 다시 움트는 계절은 우리들에게도 삶의 기쁨과 의욕으로 다가온다. 푸르른 숲과 생기 넘치는 자연을 보노라면, 만물을 살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이 솟아오른다.

 

영적 생명도 마찬가지이다. 영적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나 공동체를 보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쁜 일이다. 영적 생명이 충만한 사람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살린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 영적 생명이 충만한 사람들은 상처받고 파괴되는 관계를 용서하고 화목하여 생명을 낳는 활기찬 공동체로 바꾸는 능력을 발휘한다.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영적 생명이 죽어 있는 공동체는 아무리 애를 써도 되는 일이 없기 마련이다. 수고하고 힘써도, 시기하고 다투고 싸우려 든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는 냉랭하고 점점 더 썩어들어간다.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려면, 영적 생명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깨어 있어야 한다. 세속적인 이해타산으로 영적 생명을 죽이지 않도록, 모두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구하며 공동체 안에 있는 영적 생명이 불타오르도록 서로 격려해야 한다.

 

영적 생명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사랑이다. 우리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이 없는 공동체는 반드시 무너진다. 계산과 이해관계로만 얽혀있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다. 세상적으로는 인정과 칭송을 받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일에는 무익(無益)한 종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을 살리고, 학교를 살리고, 국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교회가 영적 공동체로 바로 서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속한 공동체 안에 사랑과 용서와 섬김이 나타나고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는 영적 생명력이 가득해야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가진다고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살아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누리며, 그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인 삶으로 나타난다. 예수 생명, 예수 사랑이 갈수록 풍성해지는 한국교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예장 백석 총회장·백석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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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생명’과 ‘사랑’,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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