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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2.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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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만.jpg

 

오 헨리(1862~1910)가 쓴 『현자의 선물』이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돈리’는 직장을 잃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하여 추운 겨울철 구걸에 나서 고급식당 앞에 자리를 잡고 식당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동정을 구하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합니다. 그러나 식당 안으로 들어가던 한 여인이 돌아와 ‘1달러’를 돈리의 손에 쥐어 주면서 살리는 일, 너무 훈훈한 일이 시작됩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돈리를 중심으로 노인과 신문팔이 소년, 그리고 길 잃은 강아지에 이르기까지 1달러라고 하는 지극히 작은 돈이 시너지효과를 나타냄으로 배고픔이라고 하는 지극히 원초적인 문제에서부터 인간의 본질에 이르기까지 『현자의 선물』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팁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대단히 짧고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그러나 실제 삶 속에서는 아무나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랑이 담긴 그 1달러는 주변 사람을 살리는 생명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 희망이 되고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토라에는 613가지의 계명이 나오는데 248가지는 “하라”는 긍정명령이고, 365가지는 “하지 말라”는 부정명령입니다. 십계명의 1에서 4까지의 계명은 하나님관계 계명이고, 5에서 10까지는 대인, 대물관계 계명입니다. 이 계명이 예수님 앞에 왔을 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축약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사이에서 놓치지 말아야 될 핵심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둘째도 그와 같으니”(마 22:39)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오로지 자신만 사랑해 달라고 하는 철저히 이기적인 분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도 무시하거나 눈 가리고 아웅 하듯 형식적으로 대하지 말고 “나를 사랑하듯 너희끼리도 그렇게 사랑하라”고 주문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심은 ‘사랑은 모든 율법의 총체’이자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룬 자’(롬 13:8)가 되는 것이고, 인간이 잃어버린 하나님 형상의 핵심이 사랑이며, “하나님은 사랑”(요일 4:8)이시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펜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이상기온으로 인한 식량을 포함한 주요 자원의 안전망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이제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 지구촌의 앞날이 캄캄하고 살아갈 방도마련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때를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와 사랑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주셨으니 더욱 깨어 영적으로 무장하고 사랑을 실천함으로 신앙생활의 진수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예장 합동한신 총회장·예향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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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실천 - 칼럼] “둘째도 그와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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