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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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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위 족속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었더니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그 준수함을 보고 그를 석달을 숨겼더니 (출2:1-2)”.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출산율에 근거하여 예측할 때 현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한 국가가 인구가 감소하지 않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의 출산율”인 대체출산율은,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2.1명이다. 그러나 지난 16년간 280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현재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8로 세계에서 제일 낮다. 많은 사람들은 그 원인을 물질과 환경에서 찾고 있다.

 

출애굽기 2장에는 이집트에서 살고 있던 한 히브리 가정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히브리 민족은 몇 대째 노예 생활을 하는 민족이었다. 태어날 아기는 아주 운이 좋아야 노예로 살 것이고, 그전에 하수구에 던져질 운명이었다. 그러나 레위 족속 중 한 사람이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아들을 낳는다. 그리고 그 준수함을 보고 숨어서 기르다가 갈대 상자에 역청과 나무진을 바르고 아이를 담아 하수에 띄워 보낸다. 그 아이는 이집트 공주에게 입양되어 친어머니인 유모로부터 신앙으로 양육되고 훗날 민족의 지도자가 된다. 모세의 이야기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아들을 낳을 수 있었을까?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있는 백성이었고,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현 사회에서 만연된 자유로운 성 풍조는 결혼과 출산을 막는다. 책임과 사랑으로 합법적으로 결합된 결혼 안에서가 아닌 안정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성관계는 낙태와 성병, 아동학대로 이어진다. 동성애의 경우는 임신 자체를 할 수 없다.

 

출산과 양육에 있어서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을 말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문제를 많이 거론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을 볼 때 그것은 올바른 분석이 아니다. 많은 연구 결과는 출산에 있어서 물질적인 부분보다 가치관의 문제가 크다고 보여준다. 실제로 주변의 4자녀 이상의 자녀가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는 종교적인 이유(기독교 혹은 천주교)와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는 남아선호사상 때문이었다.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면서 많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지만, 그 가운데 여성 고유의 역할인 출산과 양육의 가치가 평가절하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자녀 양육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가르치지 않고 누구든지 돈을 많이 벌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좇아가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현재까지의 정책은 대부분 물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두어왔고,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육아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자녀를 키우는 일이 그 수고를 감당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없는 한 저출산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특별히 남녀의 역할이 불분명한 가치관으로 나갈 경우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독교적 가치관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기독교적 가치관의 근간이 되는 성경은 자녀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고, 자녀 양육이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사명임을 보여준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성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후손을 키우는 나라와, 자신의 자유를 누리며 후손을 키우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세월이 흐른 뒤에 어느 나라가 굳건한 나라가 될지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 /송파가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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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옥합] 저출산 문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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