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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목사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영성'고전으로 바른 신앙생활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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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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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가톨릭·정교회의 고전, 문학과 철학 등 함께 소개

서로 다른 영성을 이해, 다채로운 신앙생활을 누리도록 인도

 

  로고스교회 김기현목사(사진)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는 2021년에 출간된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에 이은 「한 신학자의 고전 읽기」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가 인문 고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영성 고전을 소개한다. 영성 고전을 통해 개인의 신앙에 머무르는 영성의 범위를 이웃과 공동체, 사회로 넓혀 주고 서로 다른 영성들을 이해하여 다채로운 신앙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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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기독교 고전을 포함하여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고전, 문학과 철학의 고전 등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우리와 같은 신앙의 여정을 걸어간 믿음의 선배들이 다양한 형태로 쓴 글들을 읽을 때, 우리는 그들이 삶에서 씨름한 신앙의 고민을 함께 들여다보며 공감과 위로, 한 줄기 소망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고대의 고전과 현대의 저술을 망라하려 했고, 신비주의 전통과 지성주의를 대표하는 저술도 담았다. 

 

 이 책은 「한 신학자의 고전 읽기」 3부작 중 두 번째로, 첫 책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인문 고전 읽기이고, 마지막 책은 무신론 고전 읽기가 될 것이다.

 

 또 왜 신학 고전으로 김희림과 함께 쓴 〈부전 자전 고전〉이 있다. 이것은 읽을 가치가 있다. 그만큼 성장하기 때문이다. 낑낑대며 거인의 어깨 위에 힘겹게 올라간 난쟁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영'이신 하나님은 '육'이 자 '말'이자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 하나님에게로 이를 길이 없다면, 성경을 통하지 않고는 예수를 만날 수 없다. 육체로 오신 주님을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으나 그 분을 오감으로 만나는 길이 있으니, 말씀이 되신 주님뿐이다. 그렇기에 영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몸으로 살아내는 일이고, 말과 책인 성경을 읽는 행위다. 그리스도인에게 영과 책과 삶은 하나다. 과도한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공식으로 만든다면, '영=삶=책'이다.

 

  독서는 영성 훈련에서 잃어버린 기술이 되었다. 기독교인이 반지성적이라는 비판은 충격적이다.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 루터와 칼뱅, 파스칼과 키르케고르,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의 후손인 우리가 어쩌다가 반지성주의의 집단이 되었을까. 이것은 읽지 않아서다. 성경을 읽지 않고, 책은 더 멀리 한다. 그 잃어버린 기술을 회복할 때, 우리의 영성은 더 단단해지고, 구름같이 허다한 저 믿음의 지성인들을 볼 면목이 생긴다. 단, 독서가 영성 훈련의 전부는 아니다. 일부다. 그러나 중요한 일부다.

 

  저자가 가려 뽑은 고전에는 영성서만이 아니라 문학책도 여럿 담겨 있다.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엔도 슈사쿠와 앙드레 지드의 책이 그것이다. '기독교+영성'이라는 딱지가 붙은 책만이 아니라 문학, 철학의 고전에서도 웅숭깊은 영성의 샘물이 있다. 개신교 전통의 작품이 다수지만,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작품도 넣었다. "닫는 책: 나만의 영성을 찾아서"에서 말했듯, 우리네 영성이 좀 더 넓고 다양해지길 바라서다.

 

  독자를 위해 ‘함께 읽을 책’을 추가했다.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를 읽은 독자들에게 이 부록이 좋았다는 피드백을 종종 받는다. 스무 권의 영성 고전을 읽으면서 자신의 마음과 영에 포물선으로, 때로는 수직 낙하하며 내리꽂히는 책이 있을 터이다. 그 책과 저자를 물고, 빨고, 핥고, 씹는 독서는 우리를 엠마오로 가는 제자의 자리로 이끈다.

 

  저자는 “그러나 곁들어 읽을 책을 추천하는 일은 조심스럽다”며, “나의 극히 주관적인 목록이기 때문이다. ‘함께 읽을 책’을 실마리 삼아 읽어 가면서, 자신만의 도서 목록을 완성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책을 함께 읽는 벗들이 있다면, 더 깊은 독서로 나아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목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 철학과 현대 영미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로고스서원 대표이자 로고스교회 담임목사이며,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겸임교수다.(죠이북스 펴냄/135×210 240쪽/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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