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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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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탐방-송내사랑의교회.jpg

 송내사랑의교회와 봉사용 트럭 

 

 

봉사위해 트럭을 구입해 지역과 이웃들에게 사랑실천 

 

제자훈련으로 희생하는 교인에서 헌신하는 교인 변화

 

 



목회탐방-박명배목사.jpg

 

이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세대는 86세대이다. 80년대 학번, 60년대 생. 그들이 성장할 때마다 앞의 숫자가 바뀌었다. 386, 486 등등... 그들이 이 시대의 주역이 된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이후 대학에 입학해 80년대 민주화운동과 90년대 통일운동의 주역 역할을 했고, 2천년대 이후 가정과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교계도 이들 세대들이 60대에 진입하며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전형적인 86세대의 목회자로 기성교회에 부임해 안정적으로 성장해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목회자가 있다. 박명배 목사(사진)와 송내사랑의교회가 그곳이다.

 

기성교회 목회자로 준비하고 성장

 

박목사는 82학번으로 총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그곳에서 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새로운 필요를 느끼면서 성장했다. 물론 그는 운동권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시대환경은 그에게 새로운 사고의 필요성을 절감케했다.

박목사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목회는 기성교회 목회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젊은 신학도 시절, 치기에 쏠려서라도 개척을 하겠다는 웅대한 꿈을 꿀 수 있었지만, 박목사는 이미 기성교회의 내적 변화 필요성을 느끼고 그것을 준비하는 길로 들어섰던 것이다. 그는 옥인교회, 광천교회, 승동교회 등 전통교회와 주변에 이름난 교회들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섬기며 이 준비를 탄탄히 했다. 그의 신학도 시절 기성교회에서 목회하고자하는 준비를 착실히 한 것이다. 그리고 짧은 군생활을 마치고 신대원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3년간 살며 경험을 넓혔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사랑의교회에서 7년간 부목사를 하며 옥한흠목사에게 제자훈련을 배웠다.

 

송내에서 시작된 단독목회사역

 

박목사가 송내사랑의교회와 관계를 맺은 것은 이런 훈련과 경험의 과정이 모두 마친 2006년이었다. 그해 2월 박목사가 부임했다. 당시 교회 명칭은 부개동교회. 그는 부임하자마자 건축을 시작했다. 교회는 이미 준비됐고, 2007년 교회명칭을 송내사랑의교회로 개칭하며, 박목사를 위임목사로 맞았다.

기성교회 목회를 꿈꾸고 준비하던 박목사에게 기성교회 역시 준비되어 부임하자마자 건축을 시작하고 입당하며 담임목사를 위임한 것이다. 하나님은 준비한 자에게 그릇을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박목사의 준비는 제자훈련이었다. 그는 교인에게 질문을 받았다. “목사님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이 어떻게 달라요?” 박목사는 대답했다. “성경공부는 목사가 넥타이를 매고 가는 것이고, 제자훈련은 청바지를 입고 가는 것이예요

그는 7년동안 옥한흠목사에게 제자훈련의 모습을 보고 배웠다. 그에게 인식된 제자훈련은 자유를 주는 훈련이었다. 참된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다. 자유는 무엇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무엇에로의 자유라는 에리히 프롬의 명제와 일맥상통한다. 복음이 주는 자유는 율법으로 부터의 자유, 죄로 부터의 자유만이 아니라 자유를 향한 제자들의 길인 것이다.

이런 박목사의 내적 준비는 그동안 그릇을 준비한 부개동교회 송내 사랑의 교회라는 그릇 속에 스며들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신앙의 삶을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해 갔다. 요즘 말로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의 만남이 가장 아름답게 어울어진 것이다. 이런 목회자와 교회의 만남이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추구

 

박목사는 헐렁한 스타일이다. 유연성과 빈구석이 많다. 그러나 그 속에는 자유정신과 진리의 실현이라는 단단함이 스며있다. 허허실실 같은 스타일과 성격이 그의 몸에 배어있다. 그런 스타일의 목회가 지역에 스며들었다. 부임 당시 7백여명의 교회가 지금은 2천여명의 출석교회가 돼 있다.

그의 배움과 경험로 그는 제자훈련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 17년간 1년에 30명씩, 제자훈련반을 한번도 중단한 적이 없다. 17년의 목회기간 동안 제자훈련 받은 400여명이 2천명의 교인 가운데 녹아 있다. 기드온의 용사 같이 박목사의 400 용사들이다. 박목사의 제자훈련 모토는 평신도를 희생시키지 말고 헌신시키자는 명제이다. 많은 한국교회의 평신도들은 희생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교사, 성가대, 각종 봉사, 헌금...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많은 이들의 희생을 딪고 한국교회가 서있다. 이런 희생을 안좋게 보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희생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 박목사의 사고의 중심이다. 박목사의 생각은 교인들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헌신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훈련에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자신 스스로의 길이 옳고 그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지겠다는 진리를 알게된다면, 다음에 벌어질 일은 헌신이다. 희생은 자발적 희생이 되고 그것은 헌신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기쁨으로 감당하는 교회 일이 되고 봉사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박목사는 건강한 교회라고 개념을 세웠다. 건강한 교인이 되어 행복한 교회생활을 하자는 것이 박목사 목회의 핵심인 것이다. 이런 교회를 세운 결과 교회도 성장했고, 그 교회의 골간을 400명의 제자훈련 받은 성도들이 기둥이되어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도 행복하고, 성도도 행복하고, 봉사도 즐거운 교회 생활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송내사랑의교회이다.

 

지역과 이웃을 향한 봉사의 실천

 

이런 교회는 자연스럽게 봉사의 행동으로 향하게 된다. 송내사랑의교회는 봉사를 위해 트럭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 트럭에 많은 것을 싣고 지역과 전국을 누빈다. 올해는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향해 트럭이 달려 갔다. 생수를 싣고, 침구를 싣고, 산불현장으로 나아갔다. 지역을 위해서는 김장을 담아 300 박스를 이웃에게 전달했다. 출근하는 이들에게 송내역에서 사랑의 초밥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사랑의 집짓기 활동도 했다. 트럭에 건축 자재를 싣고 개척교회의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었고, 이주민노동자의 집을 새로 바꿔주었다. 교인들이 합판을 들고, 장비를 만지며 교회를 새로워지고, 이주민들은 꿈같은 위로를 받았다.

잘준비된 목회자가 교회를어떻게 변화시키고 준비된 교회는 어떻게 목회자를 통해 새롭게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박명배목사의 목회이고 송내사랑의교회이다.

거창한 교회개혁을 외치지도 않고, 교단의 정치에 휘말리지도 않았지만, 오랫동안 자유와 제자훈련으로 배우고 경험한 목회자는 기성교회를 훈련시켜 발전시키며, 지역과 사회를 위해 유익한 일을 하는 모습으로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