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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8.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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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는 다른 새들에 비하여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첫째매우 보잘 것 없습니다참새는 값이 싸서 예수님 당시 한 앗사리온에 두 마리가 팔렸습니다그런데 성경에는 앗사리온 둘에 참새 다섯 마리가 팔린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명 앗사리온 둘이면 네 마리가 되어야 하는데 다섯 마리가 된 것은 한 마리가 덤으로 추가된 것임을 말합니다둘째겁이 많고 약합니다포수의 총소리에 놀라고 사람들의 소리에 놀라 날아가는 겁 많은 새가 바로 참새입니다셋째무리를 지어 다닙니다참새는 항상 무리를 지어 이리 저리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새와 인간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인간도 어떻게 보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존재입니다대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는 참으로 미약하기 짝이 없습니다오늘날 큰 사건과 사건에 떨며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봅니다또한 현대인은 무리 속에 섞이길 좋아합니다혼자 있기를 두려워하고 무리 속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주일이면 모두가 교회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그러나 정작 무리 속에서는 열심히 기도하고일하는 것 같은데 혼자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들을 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예수님은 홀로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다는 사실입니다예수님은 홀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셨습니다중세의 M.루터는 홀로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당시 누구도 대항하지 못한 부패한 로마교황청을 향해 그는 믿음으로 말리암는 의를 외쳤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죤 낙스도 마찬가지입니다기독교를 탄압하는 메리 여왕에 홀로 맞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스코들랜드를 나에게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뿔뿔이 흩어졌던 겁먹은 참새와도 같은 백 이십명의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그들은 자신들의 약함과 죄를 고백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두 손을 높이 들고혹은 가슴을 치며 소리쳐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그 때에 성령이 불같이 바람같이 저들에게 임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마음은 뜨겁게 뜨겁게 타올랐습니다더 이상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들은 교회의 문을 박차고 나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이제 그들은 더 이상 연약한 참새가 아니었습니다흩어져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오직 성령으로 하나 되어 담대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치열한 경쟁과 욕심으로 얼룩져 따뜻한 미소와 친절은 어디로 가고우리의 어깨가 자꾸만 움추려 드는 것을 감출 수 없습니다바로 이런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저 바울과 마틴 루터가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홀로 나아가 고요히 머리 숙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하나님을 의지할 때 성령께서는 참새와 같이 연약한 우리를 찾아오셔서 굳센 믿음과 용기와 지혜와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12:7)

 

/제천시기독교연합회 회장·동신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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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는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눅 12장 6~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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