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직제협의회서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개최
예술통한 사랑을 느끼는 시간 추구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김종생총무·이용훈의장주교)는 다음달 11일부터 16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과 온라인에서 「오! 사랑, 사람이 되고 자연이 되다」란 주제로 제5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진행한다. 이에 대한 기자회견이 시청역 인근 모 식당에서 지난 24일 진행됐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목사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임민균신부, 이번 대회 공동운영위원장 임의진목사와 장동훈신부, 공동사무국장 김영선국장과 서범규목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예술제의 공동대회장인 김종생목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다양한 그리스도교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 전통을 암울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것이 문화이고 예술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다양함과 연대를 확인하고 이번 주제인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동대회장 이용훈의장주교를 대신해 참석한 임민균신부는 “성직자와 목회자 사이에서 논의된 그리스도교 일치에 대한 의식이 평신도까지 확장되는 일환으로 예술제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지 그리스도교 일치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교가 세상과 소통하고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지향하는 문화예술제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예술제는 「△연대와 사랑,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정신 추구 △기후위기, 전쟁과 갈등, 극단적 양극화 등 전지구적 재난시대에 자연과 인류의 지속가능함을 위해 필요한 가치와 실천을 펼처감으로 서로 돌봄과 배려, 연대를 향한 사랑의 실천 도모 △시대적 과제를 예술가, 종교인, 기업인 등 동시대인들의 마음을 모아 다양한 작품과 음악, 영상메시지 등으로 표현」이란 목적을 가지고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현장전시와 온라인전시로 나누어 진행된다. 경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전시관에선 첫째 마당 「자연, 생명을 잇는 사랑, 조율과 평화의 나날을 비는 기도」, 둘째마당 「환경파괴에 맞선 선한 길, 이 길에서 다시 꽃 피우기 위하여!」란 제목으로 열린다. 참여작가는 강영민(팝아트), 김기돈(사진), 김봉준(조각), 김운성(조각), 김서경(조각), 김용님(회화), 김화순(회화), 레오다브(그래피티), 박형필(조각),이선일(회화), 이윤엽(목판), 이하(회화), 임의진(서양화가), 한희원(서양화가)이 참여한다. 제2전시관에서는 기후위기 프로젝트 전시가 진행된다. 참여단체로는 생명평화미술행동 “해양오염반대”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기후위기대응팀이다.
온라인전시에선 「연대의 홀씨」란 제목으로 이 시대 삶으로 사랑을 실천한 이 시대 어른들의 영상메시지를 공개한다. 김부자수녀, 김상근목사, 김영주목사, 김희중 대주교, 나창규신부, 송기인신부, 여혜숙총장, 한국염목사, 함세웅신부 등이 참여한다. 「음악& 톡 2023」에서는 마음의 위로와 힘을 주는 음악 스트리밍 코너를 제공하며, 「다문화 다종교사회, 더불어 살아가기」란 제목으로 청년들의 이야기마당이 진행된다. 샐림 래자(방글라데시), 스드카(튀르키예), 장미선(북한이탈주민), 정동진(대한민국)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문화예술에 대한 설명과 현장 전시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공동운영위원장 임의진목사는 “올해는 사랑이란 주제로 진행하게 됐다. 사랑의 기반은 정의 평화 생명 창조질서의 보존(JPIC) 바탕 위에 있다”면서,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고, 천주교와 개신교 등이 말한 수천년의 사랑을 포함해서 대자연과 연결되어 있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전시로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다
공동운영위원장 장동훈신부는 ”그리스도교가 마지막으로 할 말은 사랑이다. 사랑이란 언어가 무게를 많이 잃었다. 사랑이란 언어에 진정한 의미와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 이번 예술제의 취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공동으로 창립한 단체이다. 다양한 그리스도교 전통이 함께하는 활동으로 세계의 정의와 평화, 생명운동 등을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