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서 한국여성지도자상 선정
장애인 사회참여, 기후정의 등 활약
대상에 이진희대표, 젊은지도자상에 김보미변호사 등 선정
그간 우리 사회에 공헌한 48명의 여성들을 발굴하여 격려
한국YWCA연합회(회장=원영희)와 한국씨티은행(은행장=유명순)은 오는 23일 서울YWCA회관에서 제2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을 갖고, 장애인 사회참여, 기후정의, 해외입양아 권리개선에 힘써온 수상자 3인의 여성지도력을 널리 알린다.
이번에는 대상에 이진희 공동대표(베어베터), 젊은지도자상에 김보미 변호사(법무법인 원), 특별상에 한분영 공동대표(덴마크한국인진상규명그룹)를 각각 선정했다.
◇이진희공동대표
◇김보미변호사
◇한분영공동대표
대상으로 선정된 이진희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이 일하고 중심이 되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단순히 일자리 창출을 넘어 발달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연합회는 “이진희대표는 발달장애인에게 교육이나 훈련 뿐 아니라, 일자리가 가장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2012년 사회적기업 설립했다”면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민간 기업은 장애인 직원을 3.1% 이상 의무 고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준수하기 어려운 기업과 ‘연계 고용’ 협약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발달장애 직원 5명으로 시작한 베어베터는 현재 250여 명이 넘는 회사로 성장해, 고용을 넘어서 제과, 화훼, 인쇄, 커피 제조 영역에서 직무와 작업과정을 쉽게 재구성하고 정밀하게 설계하여 발달장애인이 업무에 숙련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평했다.
젊은지도자상에 선정된 김보미변호사는 기후와 환경, 인권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적 법률 활동 지속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변호사는 법무법인 원, 사단법인 선 변호사로 일하며 기후위기와 환경, 난민, 여성 인권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변호사는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며 시위를 진행한 기후활동가가 기업으로부터 형법적, 민법적 책임을 묻는 청구 소송을 당했을 때, 기후활동가들의 시위가 공익적 목적에서 정당성이 있음을 주장하며 기각판결을 이끌어 냈다.
특별상에 선정된 한분영공동대표는 한국사회 입양 과정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외 입양인의 권리 개선을 위한 활동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1974년 덴마크로 입양된 한대표는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했고, 이후 한국의 사회복지 시스템 개선 필요성과 입양인들의 정보 접근 권리 보장 등의 문제를 공론화하며 다양한 해외 입양인 권리 개선 활동을 해왔다. 한분영 대표는 300여명의 해외 입양인과 함께 한국 정부에 불법 입양 및 인권 침해 실태조사와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등, 한국의 해외입양 제도가 인권의 차원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을 지적하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국내 사회복지 제도 안에서 충분한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그동안 48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하여 격려해 왔다.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문화적 다양성과 평화,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여성 혹은 단체에게 특별상을 수여해 왔다.
지난 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에는 대상에 김중미작가, 젊은 여성지도자상에 노영선교수(서울대병원)를 선정했었다. 이번 21회 시상식은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