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희작가, 바이블 도자예술관 특별전
‘생명’의 흙으로 빚어낸 ‘하늘의 보좌’
◇서동희작가는 바이블 도자예술관 특별전 「이기는 자, 극복하는 자에게 주는 선물」을 연다.
대표작 「보좌」 연작을 비롯한 성경말씀 담은 10여점을 전시
하나님이 각 교회에 주신 ‘선물’ 중에 보좌를 도예로 형상화
도자공예가인 서동희작가(영락교회 권사·사진)는 오는 5월 22일까지 「이기는 자, 극복하는 자에게 주는 선물」이란 주제로 서울 광진구 더샵 스타시티 C동 3304호에서 ‘바이블 도자예술관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은 「보좌」이다. 이번 전시주제는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을 근거로 한다. 서동희작가는 본문에 나오는 일곱교회를 향한 말씀을 토대로, 이들에게 약속하신 ‘주님의 보좌’를 작품으로 형상화 해왔다. 이러한 「보좌」 연작을 비롯한 그의 작품 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일곱번째 작품은 ‘주님과 함께 하는’ 보좌를 표현한다.
◇대표작 「보좌」
서작가는 이번 일곱번째 '보좌' 작품을 핀칭과 슬라이싱 기법을 활용해서 세 유닛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의 면류관」, 「생명의 나무」, 「철장」, 「새벽 별」, 「성전 기둥」.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 등을 볼 수 있다. 이는 모두 요한계시록 2장부터 3장에서 에베소를 비롯해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교회 등 일곱교회를 향한 칭찬과 꾸중, 경고와 약속의 말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서작가는 미국 캔사스대에서 연 첫 개인전 「생명의 책」을 시작으로, 흙이 가진 내면의 본질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탄생하고 생성하는 생명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왔다. 지난 1997년 웨스트 버지니아 웨슬리안대학에서 첫 번째 보좌를 제작했다. 당시 전시회의 제목은 「보좌에 대한 환상」이었다. 두번째 보좌는 2005년 봄, 서울 통인갤러리에서 요한계시록 22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흰 보좌’를 형상화했다. 세번째 보좌는 2005년 가을, 뉴욕 통인갤러리에서 요한계시록 3장에 나오는 「이기는 자에게 주는 선물로서의 보좌」이다. 네번째 보좌는 ‘주님과 함께 하는’ 또 하나의 보좌, 다섯번째 보좌는 2015년 한국 기독교미술 50년 기념전에 출품한 「흰 보좌」, 여섯번째 보좌는 2020년에 발표한 「은혜의 보좌」이다.
평론가인 글랜 브라운교수(캔사스 주립대)는 이번 일곱 번째 「보좌」 신작에 대해 3개의 유닛이 있는 키가 좀더 큰 작품들은 정말 잘 작동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이는 나에게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조각 작품들이 생각나게 하지만 좀 더 역동적이다"고 평했다.
서작가는 "이번 전시회 작품은 추상 조각작품으로, 문자로 이뤄진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보고 터치할 수 있는 조형물이다"며,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던 하나님의 말씀을 이런 전시를 통해서 다시 또 되새기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 누구나 와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다시금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도록 인도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서작가는 "나의 소망은 만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상설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며, "그 공간이 하나님 말씀이 전파되는 통로가 되길 오랜시간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작가는 지난 1977년부터 독창적인 도예 제작기법을 구축해 활동했다. 이화여중,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대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다. 2021년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건국대 도자공예전공 명예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