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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의 본문 「미쉬나」 번역본 공개

구약성경, ‘신앙적 교훈’을 제시한 삶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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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4.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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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복교수(백석대)는 탈무드의 본문인 미쉬나의 한국어 번역 완본을 선보였다.(사진은 탈무드 원문을 들고 있는 변순복교수)

 

구약성경을 적용해 살았던 고대 현자들의 삶과 교훈

신앙관·세계관·가치관을 하나님관점서 정립하도록

 

지혜의 책탈무드의 본문, 미쉬나의 번역본이 지난달 공개됐다. 대표 번역자인 변순복교수(백석대)는 이 책이 한국교회에서 말씀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깊이를 더하고,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며 구약성경을 삶에 실천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데 쓰임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인의 삶의 방식을 보며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삶의 교훈을 얻어가길 바라는 것이다.

 

미쉬나는 전 세계적으로 스페인어, 영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로 번역돼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는 번역본이 없었다가 이번에 한국어 번역본이 탄생했다.

 

이번에 책을 번역한 6명의 번역진은 미쉬나 전권의 6가지 큰 주제를 각각 나눠 6권으로 편집했다. 그리고 미쉬나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개론서까지 포함하여, 7권으로 구성해 출간했다. 책에 한국어·히브리어가 나란히 대조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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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미쉬나>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법을 전수

유대인은 자신들의 경전인 토라’(Torah)와 탈무드를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여긴다. 구전 토라인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과 윤리, 종교적 규범, 사상과 철학, 문학과 역사, 지혜자의 잠언과 신앙적 담론 및 토론, 그리고 교훈을 담고 있어 이스라엘인의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책이다. 3천년 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신선하고 영감을 주는 고대의 가르침과 신념, 그리고 신앙적 교훈을 제시하는 귀한 삶의 지침서인 것이다.

 

미쉬나는 이 탈무드의 본문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유대교인들은 성경적인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후손들이 하나님 앞에서 성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구전으로 전해오던 내용을 문서화했다. 이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들이 다 사라질 때를 대비하여 활자화한 것이다. 변순복교수는 성경을 바르게 믿고 지키도록 하는 몸부림’, 이 결실이 미쉬나이다고 말했다.

 

미쉬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하나님은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돌판을 주셨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전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어떻게 지키는지 가르쳐 주었다. 변교수는 구약성경을 읽다보면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긴다. 이에 대한 을 미쉬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20:10)고 하시지만, 어떤 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며 또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6:8,9)고 하시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유월절은 어떻게 기념해야 하는지 모세는 시내산에서 토라를 어떻게 받았는지 등이다. 성경을 읽다보면 이러한 궁금증이 드는데 이는 성경만 읽어서는 알 수가 없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보충해 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인 것이다.

 

성경을 가르치는 랍비들은 이 미쉬나를 가지고 토론을 했다. 계명을 더 잘 지키기 위한 토론이었다. 이 활동이 게마라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탈무드는 게마라의 한 파편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진짜 탈무드는 따로 있다. 탈무드 원본은 총 73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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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쉬나 원문을 들고 설명하고 있는 변순복교수

 

미쉬나의 내용과 현대적 의의

미쉬나는 내용 흐름상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가장 먼저 배우는 책이 이다.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한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나님의 을 받기 위해서는 말씀의 달력을 따라 살아야 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나오는 내용이 절기이다. 그리고 이 절기를 집에서부터 실천하기 위해서 가정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가정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다 보면 겪는 일들을 어떻게 치리할지에 대한 법률을 다룬다. 다음으로는 우리가 살다보면 의도치않게 원리를 벗어난 길을 가게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어떻게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거룩한 자리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순결을 가르쳐준다. 마지막으로는 정()한 것이 부정하게 된 경우, 어떻게 정하게 되는지에 관하여 일러준다.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행이나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 문설주를 가지고 간다. 문설주 안에는 양피지에 쓴 성경말씀이 들어가 있다. 오늘날로 치면 문설주를 호텔 방문에 붙이는 것이다. 문설주의 머릿 방향은 항상 예루살렘의 방향을 가리킨다. ‘말씀을 따라간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유대인의 삶의 방식이자 그 자체로 교훈이 된다.

 

탈무드는 성경을 갖고 어떻게 우리의 삶, 의식주 다방면에 녹여낼 수 있을까 끊임없는 연구하고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려는 고민의 흔적이다. 옷자락 끝에 술을 달 때 8가닥의 실을 5번 매듭지어 율법의 613가지 조항을 표현하는 것, 혹은 머리에 쓰는 키파나는 하나님 아래에 있다는 의미하는 것 등 삶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도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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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안에 감춰진 하나님의 사랑

변교수는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제사 중에 희생제물인 양을 바칠 때도 이 양의 고통의 시간이 최대한 짧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계신다면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편에 서서 도와주고 계시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율법에 대한 것을 떠올리면, 이를 지키지 못한 우리를 책망하거나 벌하시는 하나님을 떠올리기 쉽지만,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우리에게 지키라고 알려주신 내용들이 상당히 우리의 편에 서서 지킬 수 있도록 알려주고 계심을 깨닫는다. 예컨대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아픈 부모님을 봉양하기 위한 일이라면 상관이 없다. 오히려 그가 또 같은 이유로 계명을 어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웃들이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골자이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서 영적인 침체기나 매너리즘에 빠진 그리스도인에게 자극을 주고 실생활에서 말씀과 동떨어진 삶이 아닌, 적극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고 적용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탈무드를 통한 다음세대 교육

변교수는 우리가 미쉬나를 읽고 공부한다면 성경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인의 신앙관, 세계관, 가치관, 윤리관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인들은 성경과 미쉬나와 탈무드 교육을 통하여 그들의 후손을 하나님의 사람, 이스라엘인, 그리고 세계인으로 세우는 교육을 한다면서, 우리도 성경과 성경을 적용하는 방법인 미쉬나를 읽어 우리의 2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부심을 가진 한국인으로, 그리고 세계인으로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세계인이 되면 세계 선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변순복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랍비대학원에서 유대교 랍비가 되는 과정을 마쳤다. 하나님 말씀과 구약에 대해 깊이 연구해 온 변교수는 기독교와 유대교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란 모토를 갖고, 백석대학교에서 25년동안 구약학 교수로 지냈다. 그는 지난 2021년 은퇴했고, 이후 약 3년간 동안 탈무드 본문인 미쉬나번역 작업에 매진했다.

 

끝으로 변교수는 성경을 읽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미쉬나만큼 구약성경 시대에 구약성경을 적용하면서 살았던 고대 현자들의 교훈과 그 시대의 문화와 교육, , 정치 그리고 사회제도 전반에 걸쳐 폭넓게 가르치는 책은 없다, “이러한 미쉬나를 읽고 공부한다면 구약성경을 삶에 적용하는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쉬나 작업 이후로, 모세 5경에 대한 주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오는 30일 CTS기독교TV 11층 컨벤션홀에서 <미쉬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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