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국제위원회서 아시아주일예배
미얀마와 아시아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
현지 기독학생이 난민위해 모금활동과 기도 진행
교회가 민주주의 정착위해 책임지는 사명감당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와 미얀마 민주화를위한 기독교행동은 지난 12일 보문제일교회에서 아시아주일예배를 드렸다. 「희망의 하나님,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와 평화로 함께 하소서」란 주제로 열린 이번 예배는 미얀마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실행위원 조영미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 박도웅목사와 전 세계기독학생총연맹 아시아태평양 의장 박병철목사의 공동 기도가 있었다. 그리고 미얀마 기독청년활동가 흐투의 증언 후 아시아태평양 YMCA연맹 남부원 사무총장이 설교했다. 남부원 사무총장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플랫폼 의장이기도 하다. 함께 드리는 기도 시간에는 한국기독청년협의회 김진수총무, 필리핀 그리스도연합교회 존스 칼랑, 독일개신교협의회 공미화목사가 기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가 미얀마인들의 아픔에 동참해야 함이 대두됐다. 이날 증언을 한 흐투는 “미얀마 사람들은 군부의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의사를 밝혔다. 시민불복종 운동에는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고 학교에 가지 않는 등에 운동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군과 관계된 물품을 사지 않는 운동도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견딜 수 없게되자 군부는 평화적인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대응했다. 민간인들이 군부에 반대하는 것을 막기위해서 군부는 폭력적인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군부는 무기와 폭력을 사용하면 시민들이 멈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군부와 귄위주의 체제를 완전히 변화시키야만 평화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특히 소위 말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해당된다.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완전히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개방되고 기술이 발전하는 시기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한 이 세대가 군부 쿠데타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군부에 저항한 기독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전국에 수 많은 기독학생과 청년들이 체포됐다. 일부는 숨어있거나 도주 중에 있다”면서, “일부지역의 기독학생과 청년들은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모금활동과 기도에 나서고 있다. 일부 학생과 노인들은 지역의 저항단체에 참여하거나 이재민들을 직접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얀마의 기독청년 학생들은 정의를 갈망하면 불의에 저항하고 있다. 나는 지금 한국에 있지만 미얀마의 있는 친구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내고 싶다”면서, “기독학생 친구와 선배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의 하나님,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와 평화로 함께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남부원 사무총장은 “우리가 잘 아는 독일의 신학자 칼 바르트는 히틀러시대에 책을 통해 복음으로부터 도출되는 그리스도적 정치적 방향은 일반적으로 민주주의적 국가로의 경향을 지닌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일은 정치적인 예배라고 제시했다”고 말했다.
남사무총장은 칼 바르트가 이에 대해 제시한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교회는 시민들의 삶 속에서 자유가 구현되도록 추구해야 한다 △교회는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적 가치들이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연대를 통해 구체화될 수 있는 것도 교회의 중요한 책무이다가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누군가가 인간의 존엄성을 부정당할 때 교회는 아파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 속해있고, 그는 하나님의 의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있기 때문이다”면서, “모든 피조물들이 신음하고 있다. 민족과 나라의 경계를 넘어 온지구가 촘촘히 연결되어 깊은 영향을 주는 이 세계에서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을 확장해 기도와 연대와 공동의 실천으로 우리 모두가 동참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종생총무는 “우리가 기억하고 연대해야 할 분이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 미얀마는 먼 나라이다. 내전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이야기 하지만 성경은 상관이 있다고 말한다”면서, “미얀마의 아픔은 우리들의 아픔이고, 우리들의 기쁨이 미얀마의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기독교협의회는 1974년부터 매해 성령감림절 직전 주일을 아시아주일로 제정했다. 각 지역의 시급한 선교과제에 참여하고자 회원교회와 각 국 교회협의회들이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매년 예배를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