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탈핵기후생명운동 월성 현장기도회
'하나님이 지금 이곳에서 함께 울고계십니다'
한국YWCA(회장=조은영)는 지난 12일 경주 월성동에서 「하나님이 지금 이곳에서 함께 울고 계십니다」란 주제로 탈핵기후생명 실무활동가 현장탐방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핵발전소 지역의 우리 모두의 아픔”임을 인식했다. 현장에는 한국YWCA연합회를 비롯하여 고양, 광양, 광주, 대구, 대전, 동해, 목포, 부천, 순천, 울산, 의정부, 인천, 제주, 창원, 청주YWCA 총 16개 지역의 YWCA활동가들과 경주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당일 한국YWCA연합회 유튜브 계정을 통해 기도회가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 기도회의 인도를 맡은 유에스더활동가는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 농성이 시작된 지 10년, 갑상샘암 공동소송이 시작된지도 9년이 되어간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하나님이 이 자리에서 함께 우셨다. 이제 우리 애통하는 사람이 되어 함께 울자”는 말로 참여자들과 기도회를 진행했다.
서울에서 온 김가희활동가는 “집에서, 사무실에서, 아무데서나 쉽게 쓸 수 있는 전기에는 이곳 핵발전소로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이 묻어있다는 것을 잊고 지냈다”고 우리의 죄를 고백하였으며, 이어 부천에서 온 이경숙 활동가는 “이 고통을 마주하기를, 빼앗긴 권리를 위해 함께 거리에 나서기를, 무도한 권력에 소리치기를 주저했다”고 고백했다.
「하늘 뜻 나눔 순서」로는 “예수께서 우셨다”는 구절이 포함된 나사로의 죽음이야기(요한복음 11:32-35)와 “지금 슬피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누가복음 6:20-22) “너희, 지금 웃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누가복음 6:24-26)는 누가복음의 복과 화의 이야기, 그리고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마태복음 9:36-38) 를 각 순서자들이 읽었다. 참여자들은 “누구보다 지금 이자리에서 주님이 슬피 우셨다”며, “핵발전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지금도 울고 계시다”고 말했다. 또한 “고생에 지친 이곳의 주민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연대의 기도를 통해 참가자들은 “핵발전소 지역의 아픔이 우리 모두의 아픔”이며, “생명을 억압하는 핵발전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양립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지역의 핵폐기장 건설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신규 핵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탈핵이 정의”임을 강조했다.
기도회는 권한별(울산YWCA), 임행심(부천YWCA), 임향옥(동해YWCA), 박혜림(목포YWCA) 활동가의 공동축도로 마쳤다. 한국YWCA연합회는 기도회에 앞서 ‘탈핵기후생명 활동가 현장탐방 워크숍’을 시작하며 탈핵강의를 듣고,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13일은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을 방문하여 핵폐기물의 관리와 책임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