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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설교이론 - ④

오늘날의 신학동향 -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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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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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jpg

 박영식 목사

 


연역적 방식의 설교는 성도에 대한 배려가 없는 설교

한국교회 강단에서 행해지는 설교(구속사 설교, 강해설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설교를 포함하여)의 주류는 장르에 민감하지 못하고, 청중을 외면한 채 획일화된 한 가지 방식만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한국교회의 많은 설교자들은 여전히 전통적으로 연역식 논리를 따르는 3개 대지로 구성된 획일적인 설교 형식(3대지 설교)만을 고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의 설교는 기독교의 설교에서 오랜 시간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해 왔으며, 매우 유용하고, 설교사에 큰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다

 

설교 형식의 고전으로서 강점이 있고, 다른 어떤 형식보다도 안정감과 탁월함이 있다. 연역적 방식의 전통적인 설교의 가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결코 평가절하 될 수 없다하지만 연역식 3대지 설교가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 가장 대중적인 설교 형식이라면, 설교를 듣는 청중의 입장에서 설교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결정적인 이유도 이러한 획일적인 설교 형식 때문이다.

주승증목사(주안교회)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취하는 설교의 천편일률적인 형식으로 3대지 설교를 꼽으며, “한국교회의 설교자는 흔히 삼지창설교로 알려져 있는 3대지 설교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강해설교에 대한 오해(본문의 내용만을 제대로 주해하여 전달하는 것)와 본문의 장르에 대한 몰이해로 인하여 장르를 무시하거나 파괴하고 그 결과 획일적인 한 가지 형식만을 고집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과 수직적 관계만큼 성도와 수평적 소통도 중요 

이런 일방통행식의 연역적 방식의 설교에 대하여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박영근목사는 성도에 대한 배려가 없는 설교이다라며 이렇게 덧붙여 말하고 있다.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설교를 분석하면 그 방향을 중심으로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성도들과의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하나님과의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설교자는 메시지를 준비합니다. 메지를 어떻게 전할까?’ 하는 것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과제입니다.” 그런데 설교자들이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나머지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에는 소홀히 하고, 그 결과 설교는 지루하고,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며, 결국 힘을 잃은 설교로 전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강단의 고착되고 만연되어 있는 획일화된 일방적인 설교 형태로 인하여 이 시대 청중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집고 있는 것이다.

 

설교는 선포이면서 동시에 소통이다. 이승진교수(합동신대)는 의사소통이란 메시지의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의미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발신자와 이를 받아들이는 수신자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메시지 내용과 전달 형식, 의사소통의 목적 이 세 가지가 분명하게 확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설교의 원활한 소통 즉 설교가 청중과 소통하며, 청중에게 다가가고, 청중의 귀에 들려지며,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성경적인 설교를 위해서는 본문의 장르에 민감한 다양한 형식의 설교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즉 다양한 장르로 기록된 성경 본문의 의미를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본문의 장르를 살리는 다양한 설교 형식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 실천신학박사, 건강한설교사역연구소, 강화산성교회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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