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옥합’은 신약성서 네 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있다.
실제로 3번 있었고, 주님의 발과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
첫 번째는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한 여인’이었고 (눅7:36~50)
두 번째는 베다니에 사는 마리아였으며 (요12:1~8)
세 번째는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 마을에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한 여인’이었다. (마26:6~13.막14:1~2)
모두 여자들이었고 베다니의 삼남매중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다.
당시 유대에서는 여자와 아이들은 인구수에 넣지 않았고 이름도 부르지 않았다. 우리나라 풍습에서도 결혼 전 살던 동네를 대신하여 대전댁, 부산댁등으로 불리웠던 것과 같다.
성경에 베다니 마을은 두 곳인데 요단강 건너편 세례요한이 세례를 베푼 곳이 베다니이고 예루살렘에서 동남쪽 나사로 삼남매가 살던 마을도 베다니이다.
당시 나병 환자는 전염성이 강해서 병에 걸리면 아마도 그들만 따로 모여 살게 하던 마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마을이 ‘베다니’였을까... 베다니는 가난한 자의 집, 슬픔의 집이란 뜻이 있다.
예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던 삼 남매가 살던 곳이 베다니 이고 그 마을에 어떤 병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의 자매 마르다가 살았다.(요11:1~2) ‘어떤 병자’는 나사로였으며 그의 누이 마리아가 향유를 주님께 부었다. 이름 없이 ‘한 여인’으로 기록된 다른 두 여인은 누구였을까 누가는 ‘한 여인’을 죄인이라 불렀고 머리가 길었으리라. 눈물로 예수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씻고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부었다.
유월절 이틀 전에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한 여인’은 예수님 머리에 부어드렸다. 삼백 데나리온 (노동자의 1년 봉급)가격에 흥분하는 제자들을 책망하시며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함이라, 온 천하에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서 이 여자의 행한 일을 기억하리라”고 보증 확인하여 주셨다. (마26:12~13, 요12:7)
유대에서 기름을 붇는 일은 선택 받은자, 존귀한 자의 의미가 있으며 왕과 제사장,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을 때 그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출29:7,40:9, 열하9:6, 전9:8, 약5:14, 요1서2:20)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는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 1:21~22)
향유는 옥합을 깨뜨려야 한다.
옥합을 깨뜨리지 않고는 향유를 사용할 수 없다.
세상적 가치를 내려놓아야 예수님 앞에 설 수 있다.
자신의 온 마음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믿음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온전한 헌신을 원하신다.
나의 향유 옥합은 무엇일까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벌판에 5천 명이 모였으나
물고기 2마리와 보리 떡 5개 드린 한 소년의 점심 한 끼로
“먹은 사람이 여자와 어린이외에 남자 어른만 오천 명이었고”(마14:2, 막6:44) 모두 배불리 먹게 하고 남은 것이 12 광주리나 되었다. (요6:1~14, 눅9:10~17)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주님의 고난이 부활의 생명이 되어 믿는 자마다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열매가 되셨다.(롬3:24)
/수필가·한국기독교문협 수필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