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출석 중고생의 신앙의식 조사 결과 발표
청소년 10명중 3명, 예배·설교로 삶의 변화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올해 1월11일부터 15일까지 교회출석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신앙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독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설교를 통해서 「나의 신앙이 성장한다고 느끼고」(52%), 「삶의 지침을 얻는다」(48%)고 응답했다. 또, 설교를 통해 「깊은 은혜를 경험하고」, 「이웃 섬김에 대한 결심을 했다」는 비율은 각각 45%로 나타났다.
예배와 설교를 통해 기독 청소년들이 삶의 변화를 느낀 적이 있는지 「자주 있다」 비율로 확인해 보았을 때, 「예배와 설교를 통해 변화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다」(28%), 「예배를 드리면서 지난 삶을 반성하고 나 자신을 성찰한 적이 있다」(27%)에 기독 청소년 10명 중 3명 정도가 「자주 그렇다」고 응답했다. 대체로 설교가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학생 10명 중 2~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낙심했을 때 설교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받은 적이 있다」는 21%, 「예배에서 깨달은 내용을 주중에 기억하며 생활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는 16%에 그쳤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실천을 하는지 다양한 보기를 제시하고 「자주 있다」 비율을 확인해 보았을 때는 「저속한 표현이나 욕설을 참는다」 20%, 「더 성실하게 생활한다」 18% 등 10명 중 2명 정도는 일상생활에서도 적극적으로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또 예배 분위기에 대한 기독청소년의 인식조사에서는 교회 중고등부 예배가 「지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절반(49%)에 불과했고, 「보통」 27%, 「지루하다」 24%로 기독 청소년 4명 중 1명 정도는 예배를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중고등부 예배 및 활동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 조사에서는 「친구/선후배와의 교제(30%)」, 「찬양(28%)」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설교(14%)」, 「기도(11%)」 등의 순이었다. 설교와 기도보다는 친구들과의 교제, 찬양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독 청소년의 교회생활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재미’와 ‘친구’이다”면서, “기독 청소년이 기대하는 것이 예배 요소보다 ‘친구와의 교제’라는 점은 교회가 충족해주기 어려운 재미를 채워줄 수 있는 열쇠이다”고 전했다. 또 “기독 청소년 10명 중 3명 정도가 예배 후 남아서 교회 친구들과 놀다 간다. 교회는 이러한 교회 친화적인 학생들이 중심인 모임을 만들고 이들이 친교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