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 성당서 인공지능 고해성사 시도
종교적 환경에 기술사용에 대한 문제
독일 바이에른주 성바울교회에서 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 속에 AI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은 최근 주민들에게 신부가 아닌 인공지능과 함께 고해성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종교적 환경에서 기술 사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AI가 성경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계 속의 신(Deus in Machina)’이란 제목의 획기적이고 실험적인 이 설치 예술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모습을 묘사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방문객은 홀로그램이 있는 고백실에서 고해성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질문을 공유한다.
루체른대학의 몰입형 현실 센터의 필립 하스바우어와 알요사 스몰릭, 신학자인 마르코 슈미트가 함께 개발한 이 설치물은 지난 8월 처음 소개됐으며, 지난 달 27일 결과에 대한 대중 발표와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신학자와 컴퓨터 과학자가 개발한 이 인공지능(AI)은 신약학을 훈련받았고, 프로그램은 100개 언어로 질문에 답한다고 알려졌다. 홀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예수 아바타는 고백 화면 뒤 곡선 모니터에 실제로 나타나도록 설계됐다.
이와 비슷한 시도로는 작년 독일의 바이에른주에 성바울교회에서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영상속의 목사가 설교를 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반응은 부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