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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2.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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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개신교(Protestantism)로 불리는 기독교 사상은 유럽의 종교개혁(Reformation)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한 가운데 독일의 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있다. 그는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Wittenberg) 성당 벽에 가톨릭 교리에 대한 신학적 문제를 95가지로 지적하며 이를 두고 공개 토론에 붙이자는 벽보를 붙인 일에서 비롯되었다. 모든 역사적인 일이 그러하듯이 분수령이 되는 사건에는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곧 영국의 죤 위클리프(J. Wycliffe 1328-1384) 와 체코의 얀 후스(Jan Hus 1369-1415)가 그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루터보다 백 수십 년 앞서 위클리프는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였으며 후스 또한 그의 영향을 받으며 성경 말씀을 근거로 교황주의에 맞섰고 끝내 교황청으로부터 파문당하고 화형으로 일생을 마쳤다.

 

 교회 개혁자들이 주장하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총(Sola Gratia)은 개신교를 이루는 핵심 신조였다. 이 슬로건은 당시의 가톨릭교회를 지배해왔던, 신부들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거행 되는 성례와 성찬 그리고 수도원 제도를 비판하는 기준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영성’이란 말도 가톨릭 신앙을 대변하는 것으로 여겨져서 그 말 자체를 함께 거부해왔다. 그러나 교회 개혁의 역사가 이미 600년이 넘었고 그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개신교 안에서도 자체 개혁 요구되기 시작했으며 비판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도록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문자적 근본주의, 행함 없는 믿음, 값싼 은혜라고 여겨지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 각자는 깊은 자기 성찰이 필요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교회는 다시 개혁되어야 하고, 오염된 사회와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서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해야하는데 오늘의 개신 교회는 과연 어떤 영성을 간직하고 또 추구해야 하는가? 자문自問의 때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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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모스영성]개신교의 영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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