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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1.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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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신뢰도 회복 위해 겸손·윤리적인 태도가 절실 

모든 종교인들 마음의 평안을 종교생활의 1순위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신승민목사)은 지난 6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4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구조사 연구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연구원은 비상계엄 이후 탄핵 심판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사회의 다층적 위기를 주제로 정치·경제, 종교, 생태·환경, 사회·젠더의 네 분야에 걸쳐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 진단했다. 정치·사회 분야는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의 최형묵박사 종교 분야는 성공회대학교의 정경일 박사 생태 분야는 성공회대학교의 신익상박사 사회·젠더 분야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송진순박사가 발표했다. 특히 정경일박사는 현재 대한민국은 혼돈과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한국 사회의 위기 앞에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고 말하면서, 이 조사를 통해 위기 시대 개신교인의 종교 및 사회 인식을 다양한 방향으로 살펴보고,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차이, 그리고 개신교 교회와 신자에 대한 비개신교인의 시각을 분석해 발표했다.

 

교회를 의존할 수 있는 공동체로 인식

 개신교인의 종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77.2%개인적인 위기가 있을 때 종교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비개신교인의 33.9%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우리 사회에 위기가 있을 때 종교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고 답변한 개신교인은 70.6%였고, 천주교인은 6%, 불교인은 42.2%였다.

 또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에게 공통으로 개인적인 위기가 있을 때 개신교 교회가 사랑과 돌봄의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개신교인 중 그렇다라고 답한 이는 71.1%였다. 사회에 위기가 있을 때에 대해 위와 같이 물었을 때도 개신교인의 69.9%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개신교인이 개인적, 사회적 위기에 처했을 때 개신교인이 교회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다는 것이다.

 

 정박사는 교회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개신교인 다수가 교회를 의존할 수 있는 공동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인간이 종교를 가지고, 종교생활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조사결과, 개신교인이 생각하는 종교 생활의 목적은 마음의 평안(45.6%), 진리와 구원(37.7%), 인격 성숙(5.5%), 공동체생활(3.7%), 사회 정의구현 및 사회구원(3.4%), 물질적 풍요와 건강(2%) 순이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비개신교인의 답변은 마음의 평안(66.9%), 인격성숙(8.1%), 진리와 구원(5.8%), 사회정의 구현 및 사회구원(4.9%), 공동체 생활(4.1%), 물질적 풍요와 건강(1.6%) 순으로 답했다. 개신교인을 포함한 모든 종교인과 무종교인이 공통적으로 마음의 평안을 종교 생활의 목적 1순위로 꼽았다. 정박사는 이는 현대 종교인이 진리와 구원과 같은 종교의 초월적 차원보다 생활의 안녕이나 정신적 안정과 같은 종교의 기능적 차원에 더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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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적, 탈교회적 인식 실천 및 확산

 ‘교회중심주의가 강한 개신교에서도 탈종교적, 탈교회적 인식과 실천이 확산되고 있음도 나타났다. 종교 단체에 소속하지 않아도 종교인으로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개신교인 58.9%그렇다고 답했다.

가나안신자현상의 지속적 증가 추세도 보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개신교인 중 30.9%출석 교회 없음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도교(개신교) 신앙 또는 정체성은 갖고 있지만 교회에는 소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연구원의 2023년 조사에서 개신교인 청년세대가 교회를 떠난 이유는 매주 교회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워서’(38.3%), ‘신앙심이 사라져서·신앙에 회의가 생겨서’(11.7%) 순으로 나타났다. 정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종교가 개인의 삶에서 의미있는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면서, “이러한 원인에 대해 근본적 성찰과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교회의 호감도 및 사회적 신뢰도 낮아

 비개신교인의 종교 호감도는 불교’(52.9%), ‘천주교’(48.5%), ‘원불교’(17.9%), ‘개신교’(14.3%), ‘천도교’(10.1%), ‘이슬람’(5.9%), ‘샤머니즘’(4%) 순이었다. 정박사는 개신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사회적 호감도와 신뢰도가 낮다는 사실을 개신교는 치열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박사는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비개신교인은 지나친 전도(31.8%), 부패(25.9%), 차별과 혐오 발언(13.3%), 독선(10.9%), 비합리성(7.9%), 사회적 책임 결여(6.5%), 비민주성(2.4%) 순으로 답했다면서, “‘지나친 전도와 같은 정복주의적이고 개종주의적 전도 행위에 대한 비개신교인의 반감과 불신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개신교에 대한 이러한 사회적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를 알기 위해 종교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비개신교인은 타인에 대한 겸손한 태도 (41.9%), 종교의 교리(12.0%), 사회적 돌봄(11.2%), 신자들의 공동체적인 삶의 모습(10.6%), 종교 내 신앙인의 평등(7.4%), 기도와 수행(5.4%) 순으로 답했다.

 

 또 바람직한 교회와 신앙인의 모습에 대해서도 비개신교인은 윤리적인 삶’(50.3%), 겸손한 태도(29.7%) 순으로 꼽았다. 또한 좋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비개신교인은 전체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봉사와 구제(42.5%), 경건한 예배와 말씀(12.8%), 서로돌봄(9.2%) 등 순으로 답했다. 정박사는 여기서 비개신교인은 개신교 교회의 사회적 공공성과 책임 실천에 더 많은 기대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에서는 무종교인도 거의 차이가 없어, 봉사와 구제(42.9%)를 좋은 교회가 가져야 할 1순위 특성으로 꼽았다면서, “한국 개신교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한 태도와 윤리적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고 전했다.

 

 다시 사회적 신뢰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이번 인식조사 결과에 대해 정박사는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종교가 사회의 가치 공공재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종교문해력을 가지고 종교 정책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또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생태적 위기가 중첩되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시대이다. 종교가 감당해야할 사명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돌봄이다면서, “그 목적에 따라 겸손히, 책임있게 사명을 다할 때 다시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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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인중 30.9%가 출석교회가 없다" 기사연서 한국사회의 위기에 대한 개신교인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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