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 전후 한국교회 행태를 규탄
기윤실과 교회개혁실천연대서 참회도 촉구
기독교윤리실천운동와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교계단체들은 지난 1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비상계엄령 전후 주요 한국교회의 행태에 대한 규탄과 참회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작년 12월 3일에 일어난 비상계엄령 사태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보인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성명서에서는 “몇몇 대형교회 목회자는 지금도 계엄령을 변명하고, 국민의 탄핵외침을 조롱하는 설교조차 서슴지 않는다”며, 정부와 함께 흔들린 한국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 “한국교회는 시대의 책임을 같이 진 역사의 죄인이다”면서, “먼저 우리의 죄악을 인정하자. 공개적으로 고백하자. 그리고 진심으로 참회하고, 분명히 돌이키자”고 전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를 위험과 도탄에 빠뜨린 내란 주모자입니다. 그리고 계엄령 사태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공모자의 조사, 처벌에 적극 힘을 모읍시다. △한국교회는 윤석열 정부의 바알적 무속과 우상숭배를 방관하고, 때로 조력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깊이 참회할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지금도 계엄령을 옹호하고 국민탄핵을 조롱하는 일부 목회자들은 망동을 즉각 중단하고, 깊이 자숙할 것을 권고합니다. △한국교회는 ‘거짓 선지자’ 전광훈과 더는 어떠한 동조, 협력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그리스도보다 돈과 권력, 사회적 기득권을 탐했던 사실을 진심으로 회개하며, 이제는 공의 실현과 약자 돌봄을 통해 소금과 빛으로 거듭나기로 결의합시다”란 내용의 「한국교회를 향한 충심을 담은 제언」을 전했고, 합심기도를 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이 날 함께한 단체는 기독교민주시민모임, 느헤미야교회협의회, 성서한국, 평신도신앙실천운동,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