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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신측서 기장총회 방문해 간담회
진보와 보수측의 대표적 두 교단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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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2.24 15:40
두 교단의 대표가 교회연합을 의미하며 포옹하고 있다.
예장 고신측서 기장총회 방문해 간담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박상규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정태진목사)는 오는 4월 6일 주간에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토론회를 합동 개최한다.
이번 140주년 기념토론회는 지난 17일 고신측 총회 임원들이 기장 총회본부를 방문해 진행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방문 간담회'에서 결정됐다.
「하나됨」이란 주제를 가지고 연합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교단의 분열 이후 오랜 시간 다른 길을 걸어온 두 교단이, 신학적 입장과 역사적 배경이 다름에도 연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고신측 정태진총회장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연합을 이야기하며 “하나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걸 이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 기장과 고신의 만남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장과 고신의 만남은 우리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 상황을 볼 때 한국교회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총회장은 “두 교단은 한국의 장로교회에서 분리된 아픔을 갖고 있다. 또 기장은 전라도를 베이스로 하고 있고, 고신은 경상도이다”며, “우리 두 교단은 한국의 진보와 보수의 대표적인 교단이다. 이 교단이 이런 시국과 이런 상황에서 만난다는 건 정말 한국교회의 큰 메시지를 던지는 만남이다”고 전했다.
이후 기장측의 박상규총회장은 "한국 선교 140년 역사중 절반이 넘는 70년을 지나온 오늘의 만남이 갖는 의미가 크다. 이 사건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박총회장은 “사실 이렇게 합의해 모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건 성령께서 이뤄가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번에 크게 하는 게 아니라 가장 낮은 단계부터 해야 하고, 그중 하나가 함께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 장로교회는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신사참배 문제와 신학적 노선 차이로 인해 분열됐다. 예장 고신측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한 신앙적 결단 속에서 1951년 고려신학교를 중심으로 독립했다. 또한 기장측은 해방 이후 자유주의와 복음주의 노선을 둘러싼 갈등 끝에 1954년 분립했다. 이후 70여 년간의 시간 동안 두 교단이 한자리에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
양 교단은 4월 기념토론회 이외도 한국교회의 수치인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9월 10일의 치욕을 잊지 않도록, 9월 6일 주일에 기장과 고신의 연합예배를 갖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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