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에서 선교사 2명 순교
김창렬, 이리문 선교사
마다가스카르에서 선교하던 두 사람의 선교사가 강도로 부터 피살당했다. 특별히 사연의 주인공인 김창렬 선교사(89세)와 이리문 선교사(59세)가 장인과 사위관계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광신대학교 음악학부 김성광 교수의 부친과 매형인 이들은 1년 전 마다가스카르로 떠나, 무라망가 지역에서 농업선교를 펼쳐왔다.
식수를 개발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현지에 교회를 개척해 성도들을 돌보는 사역도 함께 감당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2월 21일 밤 강도떼의 습격을 받았다. 총격을 받아 쓰러진 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다음날 아침 두 사람 모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선교사들을 공격한 일당은 선교사역비까지 강탈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치안상태가 불안해지며, 부유층으로 여겨지는 선교사들이 범죄 표적이 되곤 한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의 설명이다.
고인의 유족과 지인들은 가난한 국가에 도움을 주고자 먼 길을 찾아가, 헌신적으로 섬긴 두 선교사들에게 갑작스런 비극이 찾아온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여수종교문제연구소 신외식 소장은 “생전에 고인들과 동역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슬픔을 금할 길 없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이리문 선교사가 소속된 예장통합 세계선교부는 현장에 관계자를 급파해, 사고 수습을 돕고 있다. 두 선교사의 시신은 현지에서 화장하여 국내로 유해를 송환한 후, 예장통합 순서노회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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