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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5.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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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jpg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주님을 기다리는 제자들은 없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육에 거하실 때 보다 자유롭게 제자들을 찾아가신다. 주님의 부활을 제일 먼저 목격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다. 마리아는 생전에 주님 가르치심대로 부활을 기대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녀는 오직 주님의 주검이 있는 곳에 가보려는 의지가 있었을 뿐이다. 사모하는 마음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 되었다.

 

 인간의 지성이나 이성을 떠나 참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일이 믿음이다. 그녀가 들은 복음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내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20:17)이라는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게 된다. 이는 곧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을 시인할 수 있게 하셨다. 부활하신 주님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임을 알게 하셨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또 누구였는가? 바로 엠마오로 가는 두 명의 제자였다. 예루살렘 중심에서 자기 주도적인 환경으로 내려가는 믿음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주님에 관한 의문과 관심에서 떠난 자들은 아니었다. 이들의 대화를 들으신 주님은 그들 곁에서 마음이 뜨거워지도록(24:32) 말씀으로 먹여주신다. 환경적으로 주님중심, 성전 중심에서 멀어진다 해도 마음의 성전을 통해 주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신다. 말씀을 묵상함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오늘날도 만날 수 있다. 배에서 생수의 강이 (7:38) 흐르게 하신다는 주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의 장점은 섬기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더 가시려 하자 강권하여(24:29) 집으로 모시고 떡을 나눠드린 일이다. 그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그네를 향한 자비의 마음을 실행하였다. 사도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5:16)고 말한다. 세월은 기회(opportunity,chance)라는 의미로 쓰였다. 기회가 올 때 적극적인 행함으로 살아 있는 부활의 믿음이어야 한다.

 

 강권적인 섬김은 주님이 축도하는 순간 주를 보는(24:31) 영안이 열렸다. 행함이 따르자 말만 하는 신앙이 회복되어 즉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우리가 막연히 앉아서 주님의 도우심을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회를 잃지 않는 것이 영적 믿음임을 알 수 있다. 오월은 가정의 달로 세상 모든 사람들도 사랑의 길을 가고자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마땅히 사망에서 나와 사랑이신 부활의 생명으로 이웃과 가정을 섬기는 아름다움을 잃지 말아야한다./대전반석교회 목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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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생활 (69회) –그리스도인의 삶 부활 생명으로 사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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