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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9.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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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2025년 8월 소식을 전합니다. 무더위에 지친 모든 분들께서 이 소식을 통해 위로와 기쁨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8월 소식은 ETS 신학교의 체드(CHED: 필리핀 고등교육부) 인가 및 실사 준비과정을 중심으로 전하겠습니다. 


ETS(Euangelion Theological Seminary: 복음신학교)

 

 1. 필리핀 정부 인가신학교 신청


 ETS 신학교의 정식 인가를 위한 ‘필리핀 고등교육부(체드: CHED, Commission on Higher Education)’의 실사 신청이 임박했습니다. 지난 달 많은 분들과 교회의 도움으로 신청 및 등록비를 90%까지 마련하였습니다. 부족분은 저희 센터에 있는 중고 차량(E150)을 판매하고 등록비를 분할 납부 신청하여 충당할 예정입니다. 

 

 

 2. ETS 신학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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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 민도르 캠퍼스 수업 모습

 

 

 저희가 세우고 섬기는 ETS(Euangelion Theological Seminary) 신학교는 현재 필리핀 카비테(Cavite)와 서민도르(Occidental Mindoro)주 두 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원래 서민도르 주에 개척한 ‘망얀족(Mangyan) 교회’들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세워졌지만 카비테 주에도 제 2 캠퍼스를 오픈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민도르는 필리핀의 소수민족인 ‘망얀족’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20년간 이곳에 50개가 넘는 교회를 개척하였으며 각 교회에는 평균 100명 이상의 망얀족 신도들이 매 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망얀족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필리핀 국민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정부나 현지인들에게도 잊힌 존재였습니다. 저희는 그간 이 망얀족 영혼들이 원시상태에 존재하는 모습부터 현재의 자랑스러운 필리핀 국민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망얀족들은 선거권을 지난 국민으로 제도권에 들어왔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습니다.

 

 

 3. 민도르 캠퍼스: 망얀족 교회 목회자 양성

 

 저와 동료 필리핀 교수들은 신학교를 1년 3학기로 운영하며 이 망얀족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에게 신학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먼저 망얀족 마을로 들어가 교회를 세워준다고 제안을 한 후 목회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망얀족들은 필리핀의 다른 소수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조상숭배, 정령숭배 등 원시적인 세계관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필리핀이 가톨릭 국가이지만 소수민족들에게는 복음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수십만 명으로 추산되는 망얀족들은 서민도르 주의 깊은 산속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환경과 습관으로 인해 망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피난처(shelter)’입니다. 필리핀은 우기가 길고 특히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라 산에서 주로 생활하는 망얀족들은 태풍이 오는 시기에 위험을 피할 시설이 필요했습니다. 저희는 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장소인 동시에 태풍을 피할 수 있는 피난시설임을 강조했습니다. 교회를 건축할 때 기초공사를 튼튼히 갖추고 벽을 지상에서 최소 1미터 이상 콘크리트로 세워 태풍과 수해에 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망얀족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이어 전임 목회자도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망얀족들에게 교회는 예배처인 동시에 시편에 자주 등장하는 ‘피난처’입니다.

 

 필리핀은 정식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전임으로 사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저희도 주변의 추천과 면접으로만 현지 목회자를 선발하여 파송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된 신학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것이 ETS가 세워진 배경입니다.

 

 처음에는 허름한 건물을 빌려 수업을 시작하다가 나중에 동해장로교회의 후원으로 ‘아브라 데 일로그(Abra de Ilog)’라는 마을에 작은 센터를 마련하면서 이곳에서 지금까지 망얀족 교회 사역자를 대상으로 학부 및 Mdiv.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첫 졸업생을 위한 기도

 

 현재 21명의 사역자들이 먼저 공부 중에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아직 졸업생은 없습니다. 교회가 민도르 전체에 흩어져 있고 깊은 산속에 있는 경우도 많아 연락이 닿기 힘들어 수업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업을 위해 모였을 때 교통비나 식비, 활동비 등을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예산의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줌 등으로 수업을 진행하려고 해도 인터넷 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몇 번 시도하다가 중단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리지만 한 과목 한 과목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2026년 말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5. 카비테 캠퍼스: 지역 사회를 위한 복음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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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테 캠퍼스의 수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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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테 캠퍼스의 수업 모습

 

 

 이와는 대조적으로 카비테 캠퍼스는 본교로서 활발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캠퍼스는 저희가 운영하는 예수사랑학교(JILA: Jesus Is Love Academy)와 같은 부지 내에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학교로 보내는 주변 동네에서 많은 신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2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습니다. 


6. 정식 신학교 인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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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신학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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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신학교 졸업식(왼쪽 파란색 가운 입은 사람이 선교사)

 

 

 저희 ETS신학교는 아직 비인가 신학교입니다. 처음부터 망얀족 목회자 양성을 위해 시작했기 때문에 시설 및 운영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카비테 캠퍼스에서 많은 졸업생들이 배출되면서(현재까지 60명이 넘은 학생들이 졸업했습니다), 정식 학위에 대한 필요가 제고되었습니다. 따라서 3년 전부터 필리핀 교육부 산하의 정식 학교로의 인증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의무사항은 도서관, 강의실 등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가를 위해 신학 및 교양도서를 한국에서 기부 받았습니다. 전 연세대 부총장 박준서 박사님의 서재, 송파가나교회 故김주형 목사님의 서재 등을 기초로 오늘 현재 500여권이 넘는 신학도서관이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ETS 전용 강의실도 신축하였습니다. 또한 ‘필리핀성서공회’와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ETS신학교는 2026년에는 정부가 공인하는 정식 신학교로 재출발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7. 동남아의 선교 전초기지

 

 필리핀은 영어와 타갈로그를 공용어로 지정한 국가입니다. 따라서 주변 동남아 국가에서 필리핀으로 영어를 배우려고 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유학 온 학생(킴 전도사)이 공부 중에 있습니다. 무슬림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와서 복음을 접하고 이제는 다시 모국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샬롬나비 및 기독학술원은 이 학생을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신학교는 단지 필리핀 현지 목회자 양성을 넘어 동남아 각지로의 선교사 파송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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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통신] 필리핀 현지 목회자 양성을 위한 ETS 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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