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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6.02.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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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새해가 밝았지만, 마음이 어둡다. 보통 새해에는 위정자가 덕담하는 것이 관례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인데,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회를 조직적으로 조사한다’라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잘 모르지만, 한국교회 성도가 가장 좋아하는 성구가 빌립보서 4장 6절이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나는 이 구절 앞에 있는 4절부터 중학교 시절에 좌우명으로 삼아왔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평생 장신대에서 신약성경을 가르치다가 은퇴 후에 더 바빠진 일상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나는 머릿속에 이 구절이 쟁쟁하다. 그래서 이 구절을 외우고 언제든지 묵상한다. 새해니까 근심 걱정 털어버리고 기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6절의 “다만”이란 표현이 내가 외울 때는 구역판에서 “오직”이란 구절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개역개정판과 대조를 해보니 달라졌다. “오직”을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다른 것은 관계없이 전적으로” “다른 것은 있을 수 없이”라는 뜻이다. “다만”은 “다른 조건이나 상황과는 관계없이 단지”라는 뜻이다. 국어사전 상에서 서로 비슷한 뜻이지만, “다만”이 모든 일의 조건이나 상황에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으니, 2026년 새해의 암울한 상황에서 더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다.

 

 6절의 “아뢰라”라는 단어는 명령형으로 “안다”라는 뜻을 가진 헬라어 그노리조이다. 그 의미에 맞게 다시 의미를 새긴다면 새해에 각자가 간직한 기도와 간구와 간청을 하나님께서 “아시도록 하여라”라는 뜻이다. 새해가 되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나눈다.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 “아시도록 하여라”라는 의미이니, 현재 한국교회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잘 아뢰도록 해야겠다.

 

 그러려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는 74 엑스플로(EXPLO)가 있었다. 당시 한국교회는 여의도 광장에 1백만 명이 모여서 하나가 되어 기도하였다. 당시 나는 선린상고에서 1주일 동안 영락교회의 서대문 구역원으로 숙식 하면서 지냈고, 매일 한강을 건너가서 참여한 저녁 집회를 마칠 무렵 교회에서 훈련받은 대로 빌리 그래함 목사의 결신자 초청 시간에 우후죽순처럼 일어선 새신자에게 다가가서 결신자 카드를 작성하는 임무를 감당했다. 희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이것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과 국가기록 문화유산으로 동시에 추진하는 상황이다. 그때 한국교회는 기도로 하나가 되었고, 모이기에 힘을 써서 세계교회의 귀감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갈기갈기 찢어져서 누구 하나 교단이나 기독교를 대표할 사람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런 답답한 현실을 “하나님께서 아시도록 알려드려야” 할 사명이 성도에게 있는데, 그 열심이던 새벽기도의 열풍도 명성교회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하늘의 보좌가 움직이도록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 기도하기 전에는 인간만이 고단하게 일하지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역사하시기 시작한다. 다시 합심하여 기도하는 일에 하나가 되자.

/예수말씀연구소장·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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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 한국교회가 하나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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