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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업자 고 김연준박사의 어록

사랑으로 충만한 세상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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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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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준.jpg▲ 김연준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온 역사를 살펴보면, 가톨릭의 경우 이승훈이 연경에서 세례 받은 때인 정조 7년(1783)이며, 개신교의 역사로는 갑신정변이 일어난 다음 해(1885)이다. 이는 짧다면 짧은 기간일지 모르나 기독교가 우리 역사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기간 동안 기독교는 창조자의 피조물로서 모든 개체 인간의 평등성과 존엄성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근대 사조를 교도들의 힘으로 실천에 옮겨 봉건적 계층 사회의 혁신에 공헌했다. 세워진 교회와 학교들은 귀한 자와 천한 자,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게 차별 없이 문을 크게 열었고, 남자와 여자에게 다 같이 신앙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일부일처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가정 제도의 확립과 모든 사람에게 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애 정신도 인간 평등의 새 규범을 세우는 데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그들은 또한 우리 민족의 보배요, 귀중한 자산인 한글이 오랫동안 흙속에 묻혔던 것을 파내고 그 진가를 다시 찾아 성서와 찬송가와 신문과 잡지를 순전히 한글로 발간함으로써 세종대왕의 위업을 재확인케 하였다.

 역사적 경험이 기독교인의 잠재 능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흩어짐에 치우친 우리 현실에서 국력의 조직화가 요청된다고 할 때 가장 힘찬 조직력을 자랑할 수 있는 자가 곧 기독교인일 것이다.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힘, 개별 교회가 모여서 이룩하게 되는 기관 조직과 이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수법의 체득, 그리고 교육과 의료와 사회봉사 및 자선 사업들에 대한 남다른 의욕과 자진 참여의 전통, 또한 가장 중요한 실천적인 사람으로서의 사명감과 생활 규범 등은 모든 현대종교가 지향하는 바이거니와, 그것은 특히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에게서 가장 강력하게 이루어진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오늘의 전 인류 사회의 근본적인 병폐는 사랑의 결핍에 있으며 그것은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때야말로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참다운 사랑의 실천으로 우리나라와 사회뿐 아니라 나아가서 인류 사회 전체까지도 사랑으로 충만하게 만들어야 할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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