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1(수)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11.17 17:08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예영수.jpg

 

창세기 22장 17절에서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고 했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1564~1616)는 좥소네트 11좦에서 젊고 아름다울 때 자녀를 많이 가지라고 권면한다. 둘째 연(5~8행)에서, 시인은 “그들 자녀들에게는 지혜와 미와 번영이 있게 되지만,/자녀가 없는 곳에는 어리석음과 노령과 죽음만이 있게 되오./모두가 그대같이 맘먹는 날이면, 세상은 끝나게 되리,/살아봐야 인간 생명의 길이가 되는 60년만 지나면 말이오”라고 함으로써 젊은이가 자식 없이 대가 끊어진 것을 탄식하고 있다.

 

다섯째 행에서 시인은 자식을 가지게 되면, 그 자식들에게는 지혜, 아름다움, 번영이 있음으로, 그들의 부모도 그 모든 것을 함께 누리며 영관을 갖게 된다고 한다. 야곱은 아들 유다에게 예언적인 축복을 하면서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창세기 49장 10절)라고 했다. 위대한 축복은 ‘실로’ 즉 메시야에 대한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섯째 행에서는 그대가 청춘일 때,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미련하고 개을러서, 주인이(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생산의 능력)를 사용하지 않고, 자녀가 없는 날에는, 그대는 그 어리석은 생각의 결과, 나이가 많아져서, 육체는 시들고, 돌보아 줄 자식도 없이 외로운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곱째 행과 여덟째 행에서, 시인은 모든 인간들이 그대처럼 개으르고, 자식을 갖지 않겠다고 한다면,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사랑, 긍휼, 친절, 아름다움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며, 인간이 살아봐야 기껏 60여 년 밖에 못사는데, 그렇게 되면 세상의 역사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고 냉소적인 경고를 하고 있다.

 

셋째 연(9~12행)에서, 시인은 “자연이 예비 된 아름다운 자녀들로 채우도록 창조되지 않는 자들은/사납고, 추하고, 잔인하고, 자식 없이 죽는 것이 낫소./자연이 혜택을 많이 준 자에게는 더 많이 줄 것이오./그대는, 열매를 많이 맺음으로, 그대의 선물을 더 받으세요”라고 훈계하고 있다.

 

아홉째 행과 열 번째 행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창조한 자연의 원리는 인간이 아름답고 지혜로운 자녀들로 후손을 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기 1장 28절)고 하셨기 때문에, 자녀를 가져야 하는 것은 인간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이 어떤 이유로든 자녀들을 갖지 않게 되는 자들은 ‘추하고, 잔인하고, 자식 없이 죽는 것’이 낫다고 저주의 말을 했다. 마치 주인이 한 달란트 받은 자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하고,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고 저주했듯이.

 

열한째 행과 열두째 행에서, 하나님은 자녀를 많이 가져서 하나님이 주신 혜택을 누리는 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할 것이며, 자녀들을 많이 가졌음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더 많이 받게 되리라고 축복하고 있다. 

 

열셋째 행과 열넷째 행의 맺는말에서, 시인은 “자연이 그대를 자기의 인장으로 새겨놓은 뜻은/그대를 원판 삼아 많은 복사를 남겨놓게 하려는 것이오.”라고 했다. 시인은 하나님은 뜻이 계셔서 그대를 자녀를 생산하여 대를 이어나가게 하는 아름다운 모델로 창조하였기에, 그대가 더 많이 아름다운 자녀들을 창조하여, 아름다운 이상이 역사의 흐름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라고 한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태그

전체댓글 0

  • 5953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세계명작과 성경의 만남31] 자식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 -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1」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