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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어촌교회의 다문화사역 협력 방안
국제결혼과 외국인노동자와 유학생, 귀화 외국인, 탈북민 가정 그리고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혼혈아의 증가 등을 이유로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 국가가 되었다. 2017년 도시권부터 다문화 가정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했고, 이제 다문화 현상은 도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농·어촌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지방에 위치한 교회들 역시 도시만큼의 역량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예배언어의 다양화, 다문화 음식과 문화활동 적극수용, 글로컬도서관 활용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수용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단순한 포용을 넘어 기독교 선교적 차원의 교육 필요 ◆다문화가정 이해 위한 선교적 교육 필요·현재 한국교회는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앙의 관점에서 이 상황을 이해하려는 바른 기독교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황덕영목사(미래목회포럼대표)는 지난 1월 농어촌교회 발전을 위한 한 포럼에서 “농어촌교회가 다문화가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신앙적이고 선교적인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우리 지역에 온 이방인을 위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존재를 신앙적이며 선교적 차원에 서 인식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또한 홍종표박사(침신대) 역시 「농촌교회 다문화가정 목회 방안 연구」란 발표을 통해 지방의 교회가 다문화가정을 교회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다문화가정의 25%가 농어촌지역에 살고 있고 그리고 읍·면·리 단위에 속한 농촌교회 성도 중 50% 이상이 다문화 가정이라고 제시한다. 또한 홍박사는 “농촌교회에 10개 교회 중에 6개 교회에 다문화가정이 출석하고 있다”며, “농촌지역 세 가정 중 한 가정이 다문화가정이라고 할 때, 앞으로는 더 많은 다문화가정이 교회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화합하는 교회는 총 82%나 된다”며, “하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해 신앙 교육을 하는 교회는 22.7%이다. 이것은 다문화가정을 이해시키는 교회의 교육이 미미한 실정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문화가정 교육에 관한 관심이 있는 교회는 90%나 된다”며, “이에 대해 교단 차원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실천적이고 실제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끌어 주어야 할 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교회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이촌향도 현상과 소득불균형 문제 등으로 인해 결혼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던 농·어촌지역에서는 동남아 출신 사람과의 관계를 주선해 국제결혼을 맺어온 사례가 많다. 이로 인해 다문화 출생아가 늘어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농·어촌지역 교회에도 다문화가정 교인이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교회에서 다문화 목회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 다문화가정 교인을 적절히 양육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농촌 다문화가정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한국으로 오는 동남아 출신 사람들 상당수가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를 배워오긴 하지만, 교회 용어에는 익숙하지 않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들을 양육하고자 목회자가 동남아 지역 언어를 배우기도 하지만 외국어 공부를 위한 재정을 내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도시·농어촌교회 네트워크 필요 전체 교인 중 절반이 결혼 이민자와 혼혈아인 교회를 섬기고 있는 B전도사 역시 “성인도 올바르게 이해하기 힘든 용어가 많은 성경을 귀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출신 어린이가 읽는 것은 매우 힘겨운 작업이다”고 밝혔다. 울산에 위치한 시티센터교회 신치헌목사는 지난해 11월 수원의 시은소교회교회에서 열린 「다문화 시대의 목회 변화와 전략」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회문화 개혁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교회의 예배 언어를 다양화하고 예배 후 음식나눔과 특별행사에도 ‘그들의 문화’가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목사는 “예배에 한글과 영어, 인도어와 동남아어, 터키어 등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함으로 다문화가정이 교회에 더욱 편안히 적응했으며, 음식 역시 그 역할을 크게 했다”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정 사역 위한 연합목회 필요·농어촌지역 교회는 점점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데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야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지역 개교회 단위로 이들을 잘 돌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교단과 연합단체 차원에서 이들을 양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장윤제목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지난 19일 한 언론을 통해 도시교회들이 농어촌교회에 ‘글로컬 작은도서관’ 운동을 지원해, 한국 교회 선교와 부흥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교회가 더 이상 예배 공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교회를 다문화가정의 문화·교육·복지·상담이 어우러진 지역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정일대표(베다니사랑마을) 역시 “다문화목회 사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계화한 선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농·어촌지역의 교회와 교단·선교단체·선교사가 어우러진 다문화가정 목회 전문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목사)서 최근 진행된 「다문화와 한국교회」란 주제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논문발표회에서도 「다문화 사회, 한국교회의 역할」란 주제로 발표한 이병수교수(고신대)는 “외국인 근로자나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증가에 따라 지역 다문화교회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다”며, “이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선교적 교회관으로 무장하고 지역교회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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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감소는 대학이 아닌 교회의 문제
한 신학대학에서 채플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학생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다음세대 출산율에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유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교회 부교역자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 사역문화의 보수성이 큰 원인 · 한국교회의 상황과 사회적 변화로 인한 신학대학생 지원이 줄어드는 문제가 대두가 된 것은 어제와 오늘의 일은 아니다. 2025년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도사와 부교역자 모집을 한 교회 중 85%는 지원자가 없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신학교 졸업생 응답자의 50% 미만이 목회에 긍정적이었다. 이렇게 교회사역 희망자가 적은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과 형식으로 목회하는 보수적 성향의 교회에 원인이 있다. 대부분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전도사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형태의 교회사역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또 전도사들을 향한 실제적 지원이 부족한 현실 역시 이유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이 신학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다음세대에도 긍정적 메시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한 교단의 신학대학원 졸업을 한 전도사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회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매우 많은 근무시간과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공급되는 월급이나 수당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힘든 정도로 지원하는 정도이다”며, “때문에 많은 졸업생들이 차라리 다른 일을 통해 생활을 유지하며 다른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최근 통계는 전도사 한명이 교회로부터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108만원이 안되는 것으로 최저 임금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1주일에 3일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을 근무한 비전임 전도사가 정당하게 수령해야 할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이종민교수(총신대)는 “2038년이 되면 부교역자뿐 아니라 담임사역자도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가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며, “현재 목회자 수급정책과 목회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다양한 형태의 기독교 사역의 변화 · 교회의 부교역자 수급이 줄어든 원인 중에 하나는 한국 기독교가 140년의 선교역사를 지나오며 다야한 기독교사역의 장이 생겼다는 점이다. 교회사역 뿐 아니라 방송, 출판, 공연, 스포츠 관련, 비지니스 영역 등 매우 다양한 기독교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지만 현재 다른 사역을 준비한다는 한 졸업생은 “방송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방송사에 입사준비를 해왔다”면서, “지역교회를 섬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채플찬양팀 또 다른 한 졸업생도 “한국사회에 카페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대형교회나 기관이 아니더라도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또 주일에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인 카페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신학보다 일반 학과를 지원함으로 다양한 기독교 사역의 길을 준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석대학교 부총장인 이경직교수는 “아직 한국교회는 전통적인 목회의 비율이 높지만, 대안학교 교사, 기독 NGO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수사역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일터교회나 문화목회 등 다양한 사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성욱교수(서울신대) 역시 “최근에 카페목회와 작은 도서관목회에서 다양한 열매를 맺는 사역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전통만을 강조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생·부교역자 수급을 위한 교회의 대안 · 먼저 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필요와 호소에 귀 기울여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총신대 주종훈교수는 신학생들이 교육전도사로서 목회 사역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고충과 도전에 대한 조사자료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사례가 ‘사역의 과도한 요구와 학업 사이의 균형 유지’(37.8%),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과 사례’(16.1%)로 나타났다. 주교수는 “주목할 것은 사역 분량에 따른 학업 집중의 어려움과 명확하지 않은 사역 요구가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6%를 차지한 것이다”고 전했다. 헌신이라는 명목으로 지나친 사역의 요구는 많고 그에 합당한 현실적 지원은 약한 현실이다. 때문에 학업과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신학생과 전도사들에게 이러한 구조는 매우 벅찬 장벽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교회사역 밖의 기독교사역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감신대는 매년 재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모색을 돕기 위해 「도시락토크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감신대를 졸업했거나 타교단 출신의 목회자지만, 다양한 곳에서 사역하고 활동하는 선배들을 초청해, 학생들의 진로를 확장해 주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2017년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그 동안 호텔리어, 아나운서, 방송작가와 PD, 사업가 등의 선배들을 초대해 그 직업을 통해 기독교사역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나누고 있다. 결국 교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신학생과 부교역자 수급율 하락은 단순한 대학 입시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회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경고한다. 때문에 한국 교회가 서둘러 신학대학교의 구조조정을 넘어, 사역자의 처우 개선과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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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한부모가족에 전문적이고 특화된 원스톱 지원
애터미(회장=박한길)는 지난 13일 자사 기부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가 경기도 안산시에 문을 열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해당 센터는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기존 시설에서 충분히 다루기 어려웠던 미혼모·한부모가족을 위한 전문적이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사진)을 비롯해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 박해철 국회의원, 경기도청 고영인 경제부지사, 박천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종길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한생명복지재단 이효천 대표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감사패 전달을 하고 있는 좌)한생명복지재단 이효천 대표와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 도경희 부회장 “한 생명을 품은 결정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개소식에 참석한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은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는 벼랑 끝에 선 한 생명을 품는 공간이자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희망의 터전”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 이후 마주하는 현실의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은 만큼, 이 센터가 잠시 숨을 고르고 삶을 정비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는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는 단순한 지원 공간을 넘어, 한부모가족이 다시 삶을 설계하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적 자립의 거점”이라며 “사랑의열매는 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는 미혼모와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복지·교육·문화·돌봄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 공간이다. 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규모로 조성됐으며, 영유아돌봄센터를 비롯해 교육장, 체력단련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췄다. 미혼모와 한부모가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는 전국 최초로 설립됐다. 관내에서 진행될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건강한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별 상황을 살피고, 욕구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라이프 코칭’ ▲신체·심리·사회·경제적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라이프 인핸싱’ ▲자조모임 등을 통한 공동체 형성을 돕는 ‘라이프 쉐어링’ 등이 있다. 센터는 이 같은 서비스 운영을 오는 2월부터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은 한생명복지재단이 맡는다. 한생명복지재단은 2021년 이효천 대표가 설립한 단체로, 청소년 한부모가정과 소년소녀가장, 학대 피해 아동·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며 현장 경험을 축적해 왔다. 한생명복지재단은 앞서 위기 한부모가정과 청소년 미혼모 지원을 위한 ‘링커(사단법인)’를 운영하며 대상자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애터미와 인연을 맺었고, 애터미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회에 걸쳐 총 4억 원을 후원해 위기 가정 지원 활동을 뒷받침했다. 또한 도경희 애터미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개인 사재 3억 원을 추가 기부하며 뜻을 보탰다. 한편, 애터미는 지난 2019년 6월 사랑의열매에 당시 중견기업 기부로는 최대 규모인 100억 원을 기부자맞춤기금(기금명: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으로 기부한 바 있다. 이 가운데 63억3,900만 원이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지원됐으며, 애터미는 이후 추가 기부를 통해 센터 설립에 투입된 총 64억3,140만 원을 전액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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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계 2026년 설계와 비전
신년을 맞아 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정치·경제적 혼란에 사회적 평화 역할에 중점 한국교회가 희망찬 2026년을 맞이했다. 전세계적으로 닥친 고물가 사회의 경제적 불안감과 국내적으로는 아직 진행중인 계엄재판으로 인한 국정의 혼란과 시민사회의 불안감이 남아있긴 하지만 한국교회는 올해도 힘차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일에 앞장 서려고 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교단들과 기관들 그리고 각종 기독교단체들은 이번 2026년에 진행하고 성취 해야할 비전과 계획들을 내놓으며, 각 단체와 교단, 기관들의 특성과 성격에 맞는 사역들로 한국교회에 이바지한다는 계획들을 내놓고 있다. 기독교 연합기관의 새해 활동의 내용과 비전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김정석감독)은 지난달 29일 신년사를 내고 2026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에 헌신’하겠다는 신년계획을 전했다. 김정석감독은 “ 한국교회가 갈등의 현장에서 평화와 화해를 도모해야 하고 겸손한 섬김을 통해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는 거룩한 공동체로 성장해야 하는 일에 한교총이 앞장서겠다”며,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영적 회복 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고경환목사) 역시 지난달 26일 신년사를 전하며, 새해 절대적 기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힘의 논리가 아닌 섬김의 길, 정죄가 아닌 회복, 상처 입은 자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소망의 공동체’를 강조했다. 고경환목사는 “지나온 시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갈등과 분열, 혼란과 불안의 연속 속에서 많은 이들이 지치고 낙심했다”며, “새로움은 단순히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이다”고 했다. 주요 기독교계의 새해 활동 방향성 분석 특히 “세상의 갈등을 그대로 반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해를 이뤄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힘의 논리가 아니라 섬김의 길을 선택하고, 정죄의 언어가 아니라 회복의 언어를 말하며, 상처 입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는 소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협의회(총회장=정 훈목사)도 2026년은 ‘교회연합과 한반도평화위한 사역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동단체는 “서로 달라도 주님 안에서 하나라는 믿음으로 연합하는 사역에 매진할 것이다. 내 옆에 있는 교회가 이웃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골목에서부터 시작하는 연합운동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특히 동단체는 남북교회가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자하는 취지에 합의문도 발표했다. 세계교회와 협력해 북한교회와 함께 한반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 선목사)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매진’한다고 새해활동을 방향을 전했다. 단체는 2026년도의 대부분의 사업들은 교단 연합과 교회 부흥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서 이 땅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일에 힘쓸 계획이다. 또 정기적인 부흥집회와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 부흥과 연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김상복목사)는 신년을 맞아 그간 국내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성시화대회를 ‘국제성시화운동으로 발전’시켜, 오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국내외 성시화운동 지도자가 참여하는 「2026시드니국제성시화대회」를 개회한다고 전했다. 또한 6월 3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투표 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주요 교단들의 2026년 사역의 방향성 예수교대한장로회 통합측(총회장=정 훈목사)는 지난달 31일 정 훈총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한국교회 화합을 위한 사역을 선도’하겠다는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동교단은 “오늘 우리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내적 갈등의 수위가 매우 높다. 우리 사회 내의 갈등은 점점 더 첨예화되는 중이다”며, “어렵고 힘든 문제가 있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더 나은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고 화합과 일치를 전했다. 예수교대한장로회 합동측(총회장=장봉생목사)은 “현재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교회의 신뢰를 회복임을 절감하며, 하나님의 신뢰, 교인들의 신뢰, 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힘쓸 것이다”고 신년의 교단활동의 취지를 전했다. 동교단은 이를 위해 총회 역시 공교회로서 사업과 재정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공정한 행정으로 교단 성도들의 인정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 교회를 섬기는 리더 역할에 충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총회장=최성은목사)은 이번 회기의 주제를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로 정하고 협력과 소통, 강화와 회복이라는 4가지 상생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 총회때 허락받은 순창총회와의 통합을 준비하며, 오는 9월 각 총회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고, 한 해 준비 과정을 거쳐 신년도 총회 때 통합을 할 계획암을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김정석)는 올해 교회의 사명을 생각하면서 ‘사회적 성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동교단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변화를 추구하며, 경청과 소통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거룩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전념하겠다는 새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이종화목사)는 지난달 30일 신년사를 통해 ‘교회 신뢰회복과 에큐메니칼운동’을 강조하며, 강조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교회일치 및 사회개혁 운동과 소수자 포용 및 연대의 중요성을 내포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보다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전했다. 기독교 단체의 신년 계획과 목표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은 이번 해는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개정작업에 박차를 다할 계획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 세계 곳곳에 전해지도록 국내외 성경 제작과 보급 사역을 지속하며, 또한 개역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독자들과 다음 세대가 본문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개정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미래목회포럼(대표=황덕영목사)는 한국교회 명예회복과 재부흥에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단체는 “우리나라 4대 종단의 국민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신교의 호감도는 34.7점으로 불교 54.4점, 천주교 52.7점 보다 훨씬 낮았다”며, “불교와 천주교는 2024년보다 호감도가 높아진 반면 개신교는 2024년보다 호감도가 소폭 감소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연의 사역에 충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고 전했다. 그래서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가 다시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고, 부흥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탤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의 사회적 신뢰와 지도력 회복에 노력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원장=문용호)는 신년을 맞아 ‘화해와 중재를 위한 사역에 매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동단체는 그 동안 교회 및 성도들간의 다양한 분쟁들을 상담과 조정, 화해와 중재 등 방법으로 해결해 왔다. 그리고 올해도 교계 분쟁을 성경적 원리에 따라 해결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대체법원’으로서 뿌리를 내려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청년선교(대표=박성민)는 2026년은 청년의 삶 속 선교적 삶을 지원는 지역교회와 함께 군대, 직장, 미디어를 연결하여 청년들을 십자가의 복음으로 회복하고 각 영역에서 선교적 삶을 살도록 할 것이다고 신년계획을 전했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교수)은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의 씽크탱크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한원장은 “한국교회가 하나님말씀과 성령의충만으로 정통기독교 신앙을 창 의적으로 계승해나가는데 기여하길 힘쓰고자 한다”며,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영성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목회를 하시도록 지원하며, 한국교회와 아시아와 세계에 자그마한 변혁의 밀알되이 되고자 한다”고 2026년의 활동방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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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희망대담]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지형은목사에게 듣는다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지형은목사는 대담을 통해 말씀묵상으로 한국교회 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 66권 말씀이 삶에서 작동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 성경의 가치관서 멀어져 있는 삶의 모습을 되돌려야 기독교적 가치통한 비판적 인공지능 활용의 필요 공유 한국교회는 문화변동과 세대변화의 속도에 대처해야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2024년 12월 3일 일어난 비상계엄사태에 후폭풍으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속에서 갈등이 심화된 해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집회와 반대집회로 양분되었습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세대간의 갈등과 남녀간의 갈등도 심화되었습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손현보목사와 전광훈목사 등을 중심으로 개신교계의 극우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손목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판결 전까지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했습니다. 전목사는 탄핵이후에도 판결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집회를 지속했습니다. 한국교회에 개혁적인 단체들이 이들을 향해 비판과 지적을 했지만, 기독교주류에서 이들을 향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극단화가 아닌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길로 나가야 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의 지렛대 목사님께서는 2024년 12월 3일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 주일 설교 시간을 통해 공개적인 비판을 하셨습니다. 이후에도 한국교회의 극우화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대형교회의 목회자로서 이러한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시는 것이 부담스러우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목사= 2024년의 12·3비상계엄은 반헌법적이며 위헌적이었습니다. 쿠데타며 내란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바로 12월 8일의 주일예배 설교에서 이 사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한 이유는, 이 사태가 하나님의 일반계시적 가치를 짓밟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신앙의 심장은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66권 성경이 그 내용입니다. 계시에는 특별계시와 일반계시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중심한 구원의 사건이 특별계시입니다. 일반계시의 내용도 당연히 성경에 근거하는데 적어도 다음의 네 가지는 하나님의 뜻이 담긴 계시의 가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인도적 인륜도덕, 생태적 환경윤리,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내란은 법치의 민주주의를 짓밟은 행동입니다. ▲목사님께서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등을 맡으시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서 힘쓰셨습니다. 언론과 SNS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개혁되어야 할 지점들을 지적하셨습니다. 한국교회가 개혁되어야 할 지점으로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목사님께서 한국교회가 개혁되어야 할 첫 번째 지점을 뽑는다면 어떤 것을 뽑으실 것인가요? △지목사=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인류와 피조세계를 구원하려고 주신 유일하고 완결된 계시인 66권 성경을 떠난 것이 한국교회 타락의 근원입니다. 여기에서 개혁의 첫 번째 지점이 나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의 지렛대를 놓아야 할 지점입니다. 성서 이외의 그 어떤 것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면 교회가 망가집니다. 그래서 이천 년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가 약해지고 병들고 타락할 때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경으로 돌아가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1517년에 일어난 종교개혁입니다. 종교개혁은 성경을 재발견한 거룩한 운동입니다. 교회는 늘 개혁되어야 합니다. ‘늘 개혁되는 교회’(Ecclesia semper reformanda)라는 문장은 교회 역사에서 핵심입니다.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에 헌신 필요 ▲한국교회의 신뢰도 하락이 심각합니다. 2023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1.0%였습니다. 이중 매우 신뢰한다는 2.7%에 불과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 속에서 신뢰회복을 위해서 달라진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목사=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하락과 관련하여 흔히 하는 얘기는 사회 봉사입니다. 사회적으로 확인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사회에서 어렵고 힘들고 뒤쳐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정확한 지적이고 해결책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주목해야 합니다. 사회적 봉사가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말씀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인데, 이것의 근거가 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웃 사랑이 자기 업적이 됩니다.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하는 수단이 됩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이웃 사랑이 아닙니다. 반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진실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하나님을 깊이 만날수록 하나님께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적 신뢰도를 다시 회복하는 길은 성서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와 뗄 수 없이 연결된 이웃 사랑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의 하락과 함께 침체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은 지난 10년간 각각 약 60만명, 50만명 정도의 성도가 감소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는 2050년에는 한국의 기독교 인구가 전체 인구의 11.9%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도 감소 추세를 극복하고, 건실한 성장으로 나가야 하는 시점입니다 △지목사=교세감소가 걱정스럽겠지요. 교세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현실입니다. 주일에 예배당에 나오는 성도들의 숫자와 일년 예산 총액입니다. 교회 부흥을 말할 때도 보통은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둡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이나 기독교 역사의 흐름을 볼 때 이런 의미의 교세는 지금 흔히들 생각하는 그런 관점으로 볼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 이천 년 역사에서 교회가 망가지고 타락했을 때는 공통적으로 교세가 컸을 때입니다. 교세가 적을 때, 특히 어느 사회나 문화권에서 그리스도인이 사회적 소수였을 때는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타락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성서의 증언이나 교회 역사적 사료로 보면 명확합니다. 교세가 커지면 교회는 위험해집니다. 타락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한국교회에서 진짜로 걱정할 것은 교세가 아닙니다. 성경의 가치관에서 멀어져 있는 삶의 모습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교세는, 어떻게 보면, 더 많이 줄어야 한국교회가 새롭게 될지도 모릅니다. 신앙의 세대 전승 실패한 결과 인식해야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보다 교회학교 인구의 감소가 더 빠른 상황입니다. 교회가 지금의 현실을 인식하면서 다음세대에게 복음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일에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목사=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취학 전 아이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대학생 연령대의 젊은이들의 감소에 관하여 여러가지 각도에서 깊이 검토해야 합니다. 그중 중요한 것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교회가 신앙의 세대 전승에 실패한 결과가 현재 상황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하지요.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신앙생활을 잘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부모가 먼저 말씀대로 살면서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라고 엄하게 명령합니다. 거기에 순종하지 않은 것이지요. 다른 하나는 문화 변동과 세대 변화의 속도에 한국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기성세대와 참으로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신 인류’라고도 합니다. 한국교회가 가장 신경써야 할 사안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이 인공지능을 목회의 도구로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무분별한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시점입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올바른 의식을 가지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지목사=인공지능의 발전과 그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종종 과학기술의 발전에 적대적인 태도를 가졌습니다. 한참 세월이 지난 후 적대적으로 대했던 그 과학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것을 받아들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기술의 현상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면서 선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사회 경제적인 면과 연관되면 그 흐름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거나 확대됩니다. 쉽게 말하면, 인류 역사에서 돈이 되는데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하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현실의 교회는 이런 사회 현상을 지혜롭게 관찰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목회에서도 인공지능을 당연히 활용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그 관점으로 비판적으로 살펴서 악용이나 오용을 막고 선용의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말씀이 삶이 되는 거룩한 운동’ 지향 ▲목사님께서는 담임목회자 은퇴 후 말씀이 삶이 되는 ‘말씀삶운동’에 전적으로 헌신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목사님께서는 말씀묵상을 통해 성도들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매진하셨습니다. 특히 기독교서회를 통해서 <동네세메줄성경>을 펴내면서 성도들이 성경을 깊이 묵상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목사님께서는 ‘말씀삶운동’이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지목사=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말씀이 삶이 되는 거룩한 운동’입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의 성육신은 이천 년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기독교, 천주교, 동방교회 등 모든 갈래의 그리스도교에서 공통 분모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내용 말입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원형입니다. 이 사건 이후로 성육신은 모든 문화권, 모든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문구까지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사회와 역사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그렇게 행동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66권 성경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성경 말씀이 삶에서 작동하는 것이 기독교신앙의 본질입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갱신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본질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곧 말씀이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말씀묵상’입니다. ▲‘말씀삶운동’의 핵심은 말씀묵상입니다. 말씀묵상의 중요성은 모든 성도들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 적지 않는 성도들이 말씀묵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말씀묵상을 해도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묵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올바른 말씀묵상의 중요성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공유돼야 합니다. △지목사=말씀묵상을 가장 잘 표현한 성경 구절 중 하나가 디모데전서 4장 5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성경 말씀이 나와 우리 삶에서 현실적으로 작동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래서 성령의 역사로 말씀이 오늘날 삶의 현실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그렇게 사는 목표가 거룩함입니다. 거룩해지는 것은 기독교적인 모든 사역의 최종 목적입니다. 에베소서 4장 13절의 표현으로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가르침을 따라 나의 인격과 일상이 변하는 것입니다. 말씀묵상의 구체적인 방법이 누가복음 10장 25~37절에 나옵니다. 핵심은, 먼저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는가’를 깊이 살피는 것이고, 그에 근거해서 ‘성경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는가’를 깨닫고 순명(殉命)하는 것입니다. 말씀묵상통한 그리스도인의 본질 회복 절실 ▲최근 여러 교단에서 목회자의 정년연장 여론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사님의 조기 은퇴 선언은 한국교회에 많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목사님께서는 조기 은퇴사유로 ‘말씀삶운동’과 함께 젊은 리더십이 필요를 꼽으셨습니다. 한국교회의 젊은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며, 젊은 리더십이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목사=제가 우리 교단 헌법상의 정년보다 3년 반 정도 일찍 은퇴합니다. 교회는 말씀이 삶이 되는 운동이라는 측면이 본질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제도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제도적 교회로 보면 어느 교단이나 그 교단법에 따른 정년까지 목회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러나 목회자 개인의 가치관이나 판단에 따라 각기 다르게 은퇴할 수 있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50대 때부터 ‘60 중반 정도’ 되면 은퇴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미리 나이를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60 중반이 되었을 때 목회하는 교회의 상황 또는 교계에서 제가 짐지고 있는 일의 상황이 어떨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1년 정도 더 일찍 은퇴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를 추스르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목사 개인과 교회에 따라 상황은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담임목사의 나이가 들면서 교회사역도 늙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60 중반 정도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목회가 정신적이고 영적인 돌봄이 중심이어서 나이가 든 지도력이 필요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면으로 볼 때 오늘날의 한국교회에서 리더십이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시간 귀한 말씀을 나누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지목사=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영원히 죽을 운명에서 구원을 받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성경에서 증언하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믿고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복이 걸려 있습니다. 저 유명한 시편 1편의 말씀만 봐도 아주 명백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날마다 말씀을 묵상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복 있는 사람, 곧 복을 받고 누리고 나누는 사람입니다.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다시금 이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 길은 말씀묵상을 진지하고 깊게 훈련하면서 그리스도인다움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삶이 되는 복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넉넉하기를 바랍니다. /정리=김남현기자 대담후기 ‘말씀삶운동’ 을 전개, 말’씀묵상통한 신앙의 성숙을 권면 ◇지형은목사와 최규창편집국장과의 대담에서 지목사는 말씀묵상을 통한 신앙의 성숙을 강조했다. 지형은목사는 대담을 나누는 시간동안 최규창편집국장과 함께 진지하게 자신의 신앙을 바탕으로 여러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목사는 말씀묵상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말씀묵상의 중요성을 깊이 경험한 지목사이기에 그의 말이 더 깊이 들어왔다. 지목사는 성락성결교회에서 2004년 취임해 목회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기아대책 이사장, 『기독교사상』 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교단에서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15년차 총회장을 역임했다. 은퇴 후 ‘말씀삶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지목사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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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간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Chat은 ‘채팅’을 의미하며 사용자와 문답을 주고받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는 뜻이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뜻한다. 결국 챗GPT는 모든 정보를 미리 다 공부해서(P) 맥락을 완전히 분석하고(T)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G) 대화형 인공지능이라는 뜻이다. 또한 고성능 인공지능이 2026년부터 한국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AGI는 학습하고 훈련받은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반화된 인간 인지 능력이다. 복잡한 작업을 해결하는 완전한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노동력이 필요 없는 시대에 공허함을 해결하기 위해 메타버스(mertaverse)라는 가상공간을 활용할 시대가 가깝다. 이것은 인공지능이 뇌의 회로에 맛과 느낌 등 감정을 누리게 하는 공간인 것이다. 인공지능의 노동력으로 인해 생산력이 많아져서 무료에 가까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일런 머스크(Elon Musk)는 이러한 일에 한국이 실험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 우리는 어떻게 신앙안에서 대비해아 햘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교회는 휴먼노이드 형의 AI부터 챗GPT와 더 탁월한 AGI시대를 대비하는 일이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에덴동산에는 노동이 없었다. 인간의 노동은 범죄 함으로 들어온 고통이다. 이러한 고통을 AI가 제거한다고 해서 에덴동산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덴동산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영으로 교통할 때 가능하다. AI에게 모든 것을 묻고 문제를 해결하고 제공하는 편리를 누리면서 200살의 수명을 보장받는 시대가 왔다. 기독교인들이 AI를 활용할 수는 있으나 모든 것을 묻고 의존해서는 안되는 경계가 필요하다. 오직 우리가 묻고 찾고 만날 수 있는 분은 영이신 주님을 통해서이다. 진실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때가 된 것이다. 주님의 영을 우리 마음 속에서 누리고 교통할 때 AI에게 묻고 해답을 얻는 것 보다 더 안전한 교통이 되어야한다. 세상보다 더 큰 믿음을 주셨기에 주님께서 영이 되셔서 우리 안에 계신 이유를 알아야한다. 믿는 자 안에 계신 하나님께 묻고 찾는 길을 가야한다. 영으로 사는 믿음의 교통만이 가상현실보다 더 나은 삶이 되어야한다. 기독교인의 영성이 AI시대를 선도할 좋은 기회가 되도록 준비할 때이다./대전반석교회 목사·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