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신학대 총장 방한, 세미나 진행
2018/11/08 11: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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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계에서 리더십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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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래버튼총장(미국 풀러신학대)은 지난달 29일 한국을 방한해 갈보리교회(담임=이웅조목사)에서 「위기, 변화, 리더십」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기독교 리더십과 소명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래버튼총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변화의 세계에서의 리더십」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맡았다.

  래버튼총장은 “현재 한국교회가 대면하고 있는 많은 위기와 변화들은 독특하면서 묵과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며, “그것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급진적 변화는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의 발전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자신의 생각을 하고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가 됐다”며, “한국 사람들은 효율성이란 기준에 따라 모든 노력을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는 끊임없이 민주화를 위해 전진했지만, 현시대에 이르러 분명하게 이를 거스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옛날처럼 교회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권위와 권력을 집중되는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버튼총장은 “우리는 로마가톨릭교회보다 민주적이라 할 수 있지만, 교회가 각 나라 문화의 영향을 받아 힘과 권력에 대한 정의와 형태도 다양해진 듯하다”며, “한국교회에 비춰지는 권위와 권력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기술이란 토대 위에 서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목회자가 설교를 하면 이를 들은 성도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는 목사의 말에 내포됐던 권위가 사라지는 것을 보여준다. 목사가 전하는 말은 주머니 속에 있는 기계에 의해 정당성이 부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현대사회는 기술·힘·시간이 충돌하고 있다”며, “우리가 인지하던 모든 것이 재구성되는 현시대와 포로시대는 충분히 비견할 만하다”고 전했다. 

  해버튼총장은 “포로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권력과 정부 조직, 성전, 절기 등이 바깥에서 온 힘에 의해 씻겨 버렸다”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그들이 체험한 일은 위기와 변화 그리고 리더십이었다”고 덧붙였다.

  포로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었던 위기감을 강조하기 위해 다니엘서를 설명한 해버튼총장은 “다니엘과 세 친구는 느부갓네살 왕이 지정한 음식만 먹을 수 있었고 그들은 이 상황 속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었다”며,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그들이 정체성을 지키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인가를 넘어서 그들이 누구의 것인가라는 사실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은 느부갓네살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이것 때문에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무언가, 누군가에게 동화되기를 강요받는 시대이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순간,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은 여기에 얼마나 매여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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