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WCA서 성폭력 근절위한 토론회
2018/12/07 08: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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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절실”
12ž.jpg▲ 서울YWCA는 본부 대강당에서 성폭력 없는 교회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공동체 내 힘의 불균형 관찰하며 ‘성평등 에티켓’ 등이 필요
“우리를 끌어안으신 예수처럼 교회는 약자의 소리 경청해야”

서울YWCA(회장=조종남)는 지난달 27일 서울YWCA 본부 대강당에서 성폭력 없는 교회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드러냄, 샬롬의 공동체를 꿈꾸며」란 주제로 한국교회가 교회 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홍보연목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원장)가 「교회 내 성폭력, 부끄러운 현실에서 돌이켜 거룩함의 회복으로」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먼저 홍목사는 “교회 성폭력은 담임목회자와 여성신도, 남성 목회자와 여성 전도사 등 권력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교회 내 성폭력이란 자신의 권위를 남용해 신도나 고용된 목회자에게 성폭력이나 간음 또는 그와 유사한 성적행위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의 법적 구조 안에서, 성폭력 가해자가 유죄를 받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얼마만큼 저항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지 스스로 입증하는 구조다”며, “목회자는 성폭력으로 유죄 판결 받기 힘들다. 목회자가 힘을 행사 하지 않고, 그루밍 곧 영적 길들임으로 성폭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히 홍목사는 ‘그루밍성폭력’에 대해 설명하며 그루밍 성폭력은 처벌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루밍이란 목회자의 권위를 내세워 목회자의 모든 성폭력 행위를 영적행위, 신앙적 행위로 피해자가 받아들이게끔 유도하는 것이다”며, “여성 신도들은 대개 목사의 영적 권위를 신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신도들을 향해 성폭력을 행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홍목사가 제시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자료에 의하면 2010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검찰청이 집계한 전문직군별 성폭력범죄 검거인원 수 1위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가 포함돼있는 종교인으로, 681명이었다. 그 다음은 의사와 예술인이 2,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종교인 같은 경우 종교행위를 빙자한 성폭력, 예술인은 도제식 교육으로 스승과 제자 간 성폭력이 빈번히 발생 한다. 이 모든 건 권력 관계에서 비롯된 성폭력이다”며, “교회 성폭력 가해자의 95%는 남성이다. 특히 교회는 남성목사에게 많은 권위가 집중돼 있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회는 약자의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탄식과 신원을 들어주시는 분이기에, 우리에게 약자의 소리를 민감하게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을 요구 하신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사람의 얘기를 듣는 다는 건 나를 내려놓는 행위다. 상대방에 대한 고정관념, 선입관을 비우고 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지만, 이게 바로 예수가 하셨던 일이다”며, “예수가 자기를 비우고 우리 모두를 끌어 안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탄식하는 약자의 말을 적극 귀담아 듣자”고 전했다.

또 최유리간사(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교회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간사는 “공동체 내 힘의 불균형이 어떻게 발견하는지 관찰하고 남성 중심적 조직 문화, 성폭력을 기반으로 한 문화를 진단하는 등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성폭력 예방 교육 혹은 워크숍을 시행해야 한다”며, “프로젝트 팀을 통한 ‘목회자 윤리 강령’ 제정, 교회 안에서 시행할 수 있는 ‘성평등 에티켓’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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