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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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예장 대신총회 증경총회장 양치호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51회 총회장을 역임한 양치호목사(72)는 지금도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 위치한 성광교회의 담임목회자로, 설교와 심방 등의 교회사역과 해외선교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교계에서는 양치호목사의 목회를 선교목회라고 부른다. 그는 해외선교 사역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정과 헌신을 다해 봉사해 왔다. 양목사는 목회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교에 집중하고 사역의 모든 우선순위를 해외선교사역에 두었다.   성광교회와 양목사는 교회 예산의 대부분을 선교비로 지출하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유료 교회 직원을 폐지하고, 모든 교인 1인 1직 자원 봉사체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아낀 인건비용 및 교회 운영비를 모아 해외선교에 힘쓰고 있다. 선교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선교목회로 정평이 나 있는 양목사에게 선교자문 및 협력을 구해오고 있다. 그는 해외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면 교단과 단체를 따지지 않고 초교파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인천 성광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 소재의 성광세계선교센터와 게스트하우스에는 타교단과 타단체 출신의 많은 선교사들과 선교단체들이 입주해 사역과 안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양목사와 교회는 예장 대신측 교단의 교회임에도 예장 합동측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고 지원하기도 했다.   양목사는 “선교는 전쟁과 같다. 모든 분야에서 지원하는 총체적 선교를 1순위로 꼽을 때, 개교회의 역할은 더 무거워지고 커진다”며, "선교사들의 필요에 촛점을 맞추면 우리가 도울 방법은 무궁무진해 진다. 교회가 ‘선교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교지원의 방법이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한국교회의 선교를 생각하면 우려가 된다. 하나님과 말씀 앞에 순수한 태도와 자세로 선교사역에 임해야 하는데, 방법론과 물량으로 선교를 하려고 한다”며, “인간의 계산과 가식적인 태도를 버리고 성경원리에 입각한 하나님의 선교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양목사는 “최근 한국의 정치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의 태도를 보며 안타깝다. 교회가 좌로나 우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따라 하나가 되길 힘써야 한다”고 권면했다.                                                                                                                                                 / 예장 대신 증경총회장, 성광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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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5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기감 감독회장을 지낸 신경하원로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낸 신경하 원로목사(사진)는 현재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본부가 준비하고 있는 기독교민주인사 공동추모예배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5월 9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될 추모예배는 100명의 기독교 민주인사를 추모할 예정이다.     신목사는 “이번 추모예배를 준비하면서 민주화를 위해 수고하고 희생한 사람들로 인해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 대해서 신목사는 “어떻게 건강히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일상을 걷기와 대중교통으로 살아가고 있다. 걷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좋다”면서, “그 외에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는 즐거움을 누리고자 한다. 특히 동년배뿐 아니라 후배들하고도 밥을 먹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감리교 목회아카데미에서 상임고문을 지내고 있으며, 사단법인 바이블 25에 대표직도 맡고 있다.     신목사는 감독회장인 시절 세계감리교대회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감리교와 루터교, 가톨릭이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선언은 구원론과 관련된 논쟁을 종식시키는 선언으로 이날 현장에는 김수환추기경 등이 함께했다.     신목사는 “이 일은 세계감리교회협의회 실무자들이 함께한 것이었다. 많은 감리교회 앞에서 대표자들이 서명했다. 이런 일이 진행 된 것이 감동적인 일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교단에서 소수자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다. 이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목사는 감독회장 시절은 물론이고, 은퇴 후에도 남북평화를 위한 운동에 힘썼다. 본부직원들을 금강산을 다녀오게 했으며, 교회협 회장으로서 조그련과 함께 기도회도 진행했다. 신목사는 그동안의 사역에 대해 “사역을 하면서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신목사는 “내가 목회하던 시기는 교회성장에 몰입하던 시기이다. 그때 물량주의에 치우치지 않은 목회를 했으면 한국교회가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많이 회개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감리교회도 140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회개와 성찰에 시간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낮다. 한국교회에 불신이 많은 이유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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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5-04-07
  • [향유옥합] 창조물이 타오르는 아픔을 마주하며
       봄날의 산불 소식에 가슴이 무겁다. '솔라스텔지아(solastalgia)'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우리가 사랑하는 환경이 눈앞에서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며 겪는 깊은 고통과 무력감을 설명하는 이 말처럼, 창조된 생명들이 불길 속에서 사라져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상실감을 안겨준다. 의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안동을 지나 청송과 영양, 바다와 맞닿은 영덕까지 번져가는 모습은 우리의 무책임한 환경 파괴가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주는 아픈 현실이다.    3월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고, 실효습도가 35%대로 떨어지며, 초속 25미터가 넘는 강풍이 부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의 몸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살아있는 존재이며, 다른 모든 피조물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 땅을 돌보고 지키라는 청지기적 사명을 분명히 주셨으며(창 2:15),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맡기신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숭고한 사명을 저버리고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무시한 채, 단기적 이익을 좇아 무분별한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대 1km까지 날아가는 불똥들은 우리의 행동이 얼마나 멀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경고이다. 이는 우리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연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씀처럼 "땅이 황폐하여 통곡하며"(렘 12:4) 있다. 이제는 이 신음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애도하며, 우리에게 맡기신 이 땅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사명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때이다.    대형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최소 30mm 이상의 강수량이 필요한데, 산불을 잡는 과정에서 예보된 비의 양이 한참을 그에 미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의 미약한 환경 보호 노력이 거대한 기후 위기 앞에서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우리 정책과 실천이 얼마나 미흡했는지 되돌아보며, 더 늦기 전에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는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때이다. 교회와 같은 신앙 공동체는 이러한 애도와 치유의 중요한 터전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의 이웃은 사람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과 자연을 포함한다.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다.    산불 진화에 헌신하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동시에 이런 재난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서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함께 모여 애도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데 헌신해야 할 것이다.      이 산불이 주는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회복하는 일에 우리 모두가 겸손히 동참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이 땅의 청지기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 
    • 출판/문화/여성
    • 여성
    2025-04-04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존경받는 나라위한 운동에 동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로서 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했던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전 총무 박상증목사(사진·97세)는 존경받는 나라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원로목사들을 중심으로 한국이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앞장서는 운동이다. 이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박목사는 WCC 본부에 이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 이외에는 외부사역은 하지 않고 있다.    박목사는 에큐메니컬운동에 동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에큐메니컬운동과 관련된 기관에는 NCCK가 있고, 기독학생회가 있고, YMCA나 YWCA와 같은 기관들이 있다”면서, “나는 기독학생회를 통해서 에큐메니컬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해방이후 한국성결교회가 NCC에 가담을 했다. 그러다가 장로교회가 신학적, 이념적 문제로 분열되게 되고 그것에 영향을 받아 성결교회도 NCC에서 탈퇴하게 됐다”면서, “그 당시 나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교단이 분열하면서 나는 밀려나게 됐다. 당시 강신명목사가 NCC 총무가 되신다고 해서 그 분을 돕기 위해서 NCC 간사로 일을 시작한 것이 한국 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하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또 “NCC에서 일하다가 제네바에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간사로 취임하고 일하게 됐다. 그후 1981년도에 아시아교회협의회 부총무로 일을 시작해 총무까지 역임했고, 1990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면서, “민주화 운동은 4.19 이후부터 계속 참여했다.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기독교 세력을 지원하는 일을 WCC 간사로 일하면서 감당했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한국교회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하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KSCF나 NCCK를 통해서 여러가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에큐메니컬 운동은 본질적으로 이야기하면 선교운동이다. 교회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되는가 그것이 선교이다. 한국교회가 주일학교부터 신학교까지 이러한 교육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박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와 세계교회협의회 간사, 아시아교회협의회 총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한국기독학생회 총연맹 이사장,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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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5-03-25
  • 후대의 신학교육 위한 성경주해를 집필 ─ 합동신학대학원 전 총장 박형용 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 등 세 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한 박형용목사는 2015년에 은퇴한 이후에도 학문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목사는 학기 중에 선택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2025년 1학기에는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이란 과목을 강의를 한다. 또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성경해석학」을 요청받아 강의하고 있다.    후대의 신학교육에 기여하기 위해 성경 주해도 출간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로마서 주해>(2022), <야고보서 유다서 주해>(2023), <보스와 함께 신학여행>(2024), <목회서신 주해>(2024) 등의 저서를 발표했다. 현재는 <고린도전서 주해>를 집필 중이며, 2025년 후반부에 발간될 예정이다.     또 박목사는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느끼고 있으며, 과거의 경험을 통해 그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유학을 갈 수 있었던 것, 총신대학교 신대원의 교수로 초청받은 것, 그리고 합동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다”면서, “2018년에 국제인명록센터로부터 신학교육 분야의 ‘최고 100인 전문인’으로 선정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고 밝혔다.    박목사는 사역을 돌아보며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쓰시고 성실한 자를 쓰신다”면서, 한국교회 역사에서도 이러한 교훈이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교지매입 당시 주일학교 학생들의 헌금이 교지 땅 속에 묻혀 있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는 일로 언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많지만 이 내용만은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교회 모든 리더들과 성도들이 교회의 정체성을 바로 알고 세상을 향해 겸손하면서도 당당했으면 좋겠다”면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세상에 그리스도를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하고, 교회가 선하고 올바른 일을 할 때 그리스도가 칭찬받는다”고 한국교회에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목사는 “한국교회 강단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말씀 없는 교회는 세상의 단체나 다를 바 없다”고 경고하며, “모든 사역자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사역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오피니언
    • 인터뷰
    2025-03-11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한국복음주의 영성협회 이사장 이규학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중부연회 감독,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한 인천제일교회 이규학원로목사(78세)는 한국복음주의 영성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목사는 이 단체에서 복음주의 영성의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목사는 사단법인 한국크리스천포럼의 이사장으로 매달 다양한 주제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이목사는 “한국크리스천포럼과 복음주의 영성협회 모두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가지고 있다. 한국크리스찬포럼은 사회 전반적인 이슈를 모두 다루고 있다. 강사는 대학총장이나 정치인, 경제인 등이다”고 했다.     또한 “현재 감리교가 사회구원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안타깝다. 원로목사로서 걱정되는 것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함께 가야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젠더문제나 동성애 등 성경가치관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를 허용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문제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일치와 연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로 가시면서 하나되는 것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많은 교파가 난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교회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에 대상이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하면 복음주의 영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복음주의영성협회가 시작됐다" 고 말했다.    현재 이목사는 시무하던 인천제일교회에서는 설교사역을 일부분 감당하고 있다. 또한 이승만대통령의 저작집 발간위원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또 선교사들의 협력과 교육 특히 영성훈련에 힘쓰고 있다. 선교사들을 위한 책을 번역하는 일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선교사들을 위한 영성훈련을 진행했다.     이목사는 "비극을 통해서만이 자신을 보고, 교회를 보고, 세상을 볼 수 있다. 한국교회는 위기이지만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 엘리야 시대에 7천명의 기도하는 사람이 있듯이 기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이 비극에서 이길 수가 있다"면서, "일치와 연합을 이루어간다고 하면 우리는 세계를 영적으로 먹여 살릴 수 있는 선교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오피니언
    • 인터뷰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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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한국기독교총연합 전 총무 최희범 목사
       서울신대학교 총장을 지낸 최희범목사(사진)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무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를 역임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앞장선 목회자이다. 현재는 기독교TV 법인이사이자 기독교TV가 이끄는 저출생대책운동본부에 고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그가 한 사역 중 널리 알려진 것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힘쓴 것이다. 특히 그가 한기총 총무로 지낼 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의 연합도 추진했다. 그 당시 교회협 총무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인 권오성목사였다. 최목사는 권목사와 협력하면서 교계연합 사역을 교회협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하나의 우산 아래 두 기관이 있는 것을 추진했다. 하지만 양기관 모두 총회에서 반대의견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최목사는 이때가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최목사는 “교회연합을 위해 애쓴 일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보면 연합사역이 주춤했다. 한기총도 분열됐다. 이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기독교TV가 주도하는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의 활동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이 본부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목사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0.78명으로 세계에서 최하위이다. 그래서 우리는 출산율 증대의 방안으로 교회장소를 아동돌봄에 쓸 수 있도록 서명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법이 교회시설을 예배 이외에 사용할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운동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다음세대를 생각하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그는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에서도 이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다음세대 사역이 그의 주된 사역이다.    최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서 “한국교회가 회복돼야 한다. 어떻게 반듯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지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에 앞장설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나의 목회 나의 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사명을 감당하는 길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목사는 앞으로 자신이 하는 사역들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에 힘쓸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려놓는 훈련과 비우는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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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5
  • [인터뷰]합동신학대학원 전 총장 박형용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인 박형용목사(사진)는 최근 성경 주해서 집필에 주력하고 있다. 박목사는 지난해부터 「야고보서 유다서 주해」와 「로마서 주해」 2권을 출간했다. 또한 박목사는 명예교수로서 매 학기마다 한 과목씩 강의를 하며, 전국 교회들을 다니며 말씀을 전하고 있다.   박목사는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은 잘 사용해야 한다. 어제는 역사이며, 내일은 신비이고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을 잘 사용하면 우리의 역사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역사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박목사는 은퇴후 로마서와 야고보서, 유다서, 디모데전서, 디도서, 디모데후서’ 등의 주해서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박목사는 “합신 명예교수로서 한 학기에 한 과목씩 가르치며, 교수들과 교제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로마서 주해」, 올해초에는 「야고보서 유다서 주해」를 집필하고 출간했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현재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 디모서 주해」를 출판하기 위해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박목사는 “지난 3월에는 믿음을 강조하는 「로마서 주해」를 집필했으니, 올해초에는 행위를 강조하는 야고보서와 야고보서의 형제인 유다서를 묶어서 주해서를 출간했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목회서신에서는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순서지만, 시간순서대로 기록된 순서는 디모데전서, 디도서, 디모데후서 순서이다. 그래서 이 순서대로 주해서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목사는 최근 주해서 집필 이외에 성경신학분야에서 유명한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의 게할더스 보스신학자의 저서들을 모아 번역하고 있다. 박목사는 “게할더스 보스 신학자가 프리스턴대학교에서 성경신학을 구속사적 역사관점에서 잘 풀었다. 그가 저술한 좋은 책들이 많이 있는데,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 많다”며, “아직 번역되지 않은 중요한 내용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목사는 젊은 목회자를 향해 세상의 비판에 위축되지 않고, 복음의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사명을 감당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목사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가 피를 흘려산 몸이다. 그래서 사회의 어떤 단체보다 귀하고 소중하다”며,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께서 만든 것이기에 절대로 소멸되지 않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젊은 목회자들이 “복음에 대한 당당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고, 인정하는 사역이란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 부름받은 단체이다. 세상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 오피니언
    • 인터뷰
    2023-07-25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대한기독교서회 전 이사장 엄문용장로
        대한기독교서회 전 이사장인 엄문용장로(아현교회)는 내년에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북방에 다양한 문화 및 교육사역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그러한 중에도 매주 1편 이상의 문학 작품을 창작하는 등 문학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엄장로에게 있어서 ‘기독교교육’과 ‘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이다. 그는 배재 중·고등학교를 포함해 65년간 교직생활을 보내고, 70년간 교회학교 교사를 감당했다. 또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에 이어 총장을 역임하는 등 후학을 양성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교과서, 대학교재, 어린이를 위한 동화집 등을 써냈다. 교단 연합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그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청장년 전국연합회 교육국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엄장로는 30년간 북방문화선교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엄장로는 “중국에 조선족 어린이를 위한 사역을 지금까지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엄장로가 직접 우리말로 쓴 책 <하늘처럼 높고 푸르게> 등 157권의 책을 보급하고, 「두만강 꼬마작가상」 시상, 백일장 행사, 그리고 교사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 흑룡강성(헤이룽장성) 조선민족출판사에서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엄장로는 “이들에게 배울 점은 이들이 진지하고 또 소박하여 복음을 잘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이들을 향한 선교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찬송가 409장 「나의 기쁨은 사랑의 주님께」를 작사한 엄장로는 찬송가 30여곡을 작사·작곡한 한국찬송가공회 전 회장이다. 또한 대한기독교서회 이사장이자 사장 대행을 지내는 동안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월간 <기독교사상>을 발행했다.   엄장로는 1960년대 조직된 해바라기 문인회 회장을 맡았는데, 당시 황광은목사를 비롯한 안성진목사, 최영일장로, 유영희장로, 이봉구목사 등과 함께 했었다. 작가들과 동화구연을 하는 등 문학활동을 이어왔다. 이외에 현재는 목요문화학회, 한올문학회, 장로문학, 한국문인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매주 1편씩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엄장로는 한국교회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 “지역사회에 교회를 개방해야 한다”며, “교회 주차장이나 각종 시설을 지역에 개방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장로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지역을 위해서 봉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선한 사마리아 운동’을 통해 지역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내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다른 이의 의견을 들어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의식’(togetherness)와 ‘일치정신’(oneness)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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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8
  • 성경원형회복연합 대표 지왕철목사
      지왕철목사(사진)는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지목사는 현재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단법인 성경원형회복연합 대표이다. 그는 최근 작은 개척교회 50여 곳을 기도와 물질로 지원하며, 젊은 목회자들이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도록 상담과 교제를 통해 격려하고 있다.   지목사는 교회를 개척하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본질은 건물과 교인수가 아닌 거듭난 사람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는 건물이 있어야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두명이 모여서 교회를 시작하면 된다”며, “개척교회는 교회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울수 있다. 그래서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지목사는 “‘하나님께서 지향하는 교회는 사랑으로 교인들을 양육하는 교회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대형교회도 아니고, 교인수가 많은 교회도 아니다. 바로 목자가 사랑으로 교인들을 양육하는 교회이다”며, “교회는 생명의 양육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지목사는 성경원형회복연합을 통해 「성경으로 돌아가자」란 말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성경을 바로 알고 실천하는 일은 기독교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누구나 성경중심의 삶을 살고, 성경이 말하는 본질과 원형을 아는 것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목사는 “이러한 발걸음이 곧 참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다. 우리 단체는 성경중심의 신앙과 성령의 가르침을 통해 사도가 전한 복음의 본질을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성경원형운동을 통해 각 도시마다 부흥의 불꽃이 전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목사는 “예배에 대해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를 먹고 마시고 마음 껏 누리는 것이다. 예배란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예수란 이름으로 모이는 것이다. 특히 제물이신 예수 안에 있는 모든 풍성함을 하나님과 우리들이 먹고 마시고 마음 껏 누리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에게 감사드리며, 찬양하는 축제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목사는 복음에 대해 “하나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예수님의 생명으로 거듭나 새 새람이 되는 것이다”며, “복음의 내용은 예수의 성육신, 죽음, 부활이며, 생명주는 영원한 하늘나라를 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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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0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찬송가공회 초대총무 김성호 원로목사
    찬송가공회 초대총무였던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김성호 원로목사(93)는 북한선교와 몽골선교를 조용히 지속하며, 요양원의 예배를 4년간 인도하는 등 ‘보람되고 활기찬’ 일상을 지내고 있다. 김목사는 “일용할 양식이 풍족하고, 바라는 것이 없으니 그저 매일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힘찬 목소리를 전했다.   김목사는 성결교총회 교육부장, 교육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성결교회사>를 집필하며, 서울신대에서 30여년간 강의하는 등 교단발전에 기여한 목회자이다. 또, 한국찬송가위원회에 성결교회 대표로 참여해, 추후 찬송가공회를 통해 <통일찬송가>를 완성한 작사가이기도 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에 참전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지나온 만큼 굵직한 이야기들을 많이 갖고 있다. 특히 북방선교 사역은 그의 부친이자, 납북되어 순교한 김유연목사(1901~1951)의 유업을 따른 일이다. 그는 “가슴 아픈 가족사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상흔으로 남는다”며, “그래서 70살 은퇴 이후에도 북한선교에 꿈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퇴직금을 모두 선교사역에 쏟았다”고 회상했다. 은퇴 이후, 북한에는 의약품을 보내는 등 선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몽골에는 우물을 개발해 교회를 세우고, 현지 마을사람들에게 머무를 곳을 비롯해 직업훈련, 복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찬송가 「나 같은 죄인까지도」 등 찬송가를 작사한 김목사는 문익환목사(1918-1994)와 '통일찬송가' 제작을 협의했었다. 작곡가 나운영선생과도 20여년 함께 일했다. 그는 “찬송가의 노랫말을 붙이는 일은 음악과 신학, 문학의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사람이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도 시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자유로운 예술가적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한국교회의 현주소에 대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회에서 우리 기독교는 타락한 종교로 인식된다. 이것은 교회가 빛을 잃고, 소금의 맛을 잃었기 때문이다. 마치 ‘등잔’은 있는데 ‘기름’이 없는 비극적인 상황이다”면서, “빛과 맛을 되찾기 위해선 교회갱신이 필요하다. 이것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번영주의나 물량주의에서 벗어나, 다함께 십자가를 지는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원주의적 신앙은 절대 경계해야 한다”며, “건강한 에큐메니컬운동은 ‘혼합’이 아니라, 공통분모 아래 각자의 정체성이 존중되는 ‘화합·연합’에 있다. 이러한 접근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목사는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아 군목을 지내고, 후암교회에서 24년간 4대 담임목사를 지낸 후 화곡교회에서 만 70세에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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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6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백석문화대학교 전 총장 고영민 목사
    백석문화대학교 총장과 백석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한 고영민목사(사진)는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권위자이다. 현대신학과 개혁신학 모두 능통한 그는 다양한 책들을 저술하고 번역했다. 교수로 재직하기 전에는 예장 합동측의 성도교회에서 담임으로 10여년간 사역했다. 은퇴 이후 <성경 원문 주석> 36권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고목사는 이 일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올바른 성경교육에 나서길 원한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교수로 봉직한 고목사는 기억에 나는 일로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대학이 방배동에 있던 시절 수업 전 기도회를 시작한 것이다. 고목사는 “수많은 학생이 기도하면 방배동이 들썩들썩했다. 학교에 기도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학교가 천안으로 내려온 후 백석문화대 총장을 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카풀을 한 일이다. 이 일로 학생들의 속 사정을 알 수가 있었고, 문제가 있는 교수가 있을 시 조치도 취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 등에 앞장선 것이다. 특히 외식산업학부를 키우면서 관련 분야에 많은 인재를 키웠다.   고목사의 큰 업적 중 하나는 <원문 번역주석 성경>을 집필한 것이다. 이 성경은 고목사가 성경원문을 직접 번역하고, 이에 대한 주석을 쓴 것이다. 고목사가 성경을 번역하게 된 것은 원문에 충실한 성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의 개역성경은 1900년대 언더우드선교사와 아펜젤러선교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구역성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적지 않은 오류가 있다. 이러한 오류는 <표준 새번역>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오류들을 지적한 고목사는 성서공회의 초청으로 「성서 번역자 양성을 위한 세미나」란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에서 최대한 원문에 가까운 성경을 번역하기 원했고 그래서 나온 책이 <원문 번역주석 성경>인 것이다.        현재는 <성경 원문 주석>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주석에 주해를 달아서 성경을 더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개혁신학과 현대신학 모두를 포괄한다는 특징도 있다. 총 36권으로 이루어진 이 주석은 현재 8권까지 작업됐다. 이 작업을 위해서 고목사는 대외활동도 삼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목사는 한국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지금 여러 어려움에 처한 것은 성경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서, “내가 이 주석에 전념하는 것도 성경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성경에 나온대로 살면 된다. 그러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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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3
  • [대담] 예술적 가치를 접목한 세계적 ‘명품’ 교회당으로 설계
    ◇현대적 외형과는 대조적으로 홍송830여그루가 세워진 남서울은혜교회 선교센터 가평 생명의 빛 예배당 내부.    생명의 빛 교회 - 홍송 830개를 수직으로 세워 ‘부활’ 의미를 나타내 ‘생명의 빛’은 WAF서 2015 종교건축 분야 7곳 중 한 곳으로 선정  폐 선박 활용한 디자인으로 노아의 방주처럼 설계 - 영종 온누리교회   ◇대담하고 있는 프랑스 그르노블대 신형철교수   공간이 주는 힘은 강합니다. 각자에게 추억과 감동으로 기억되는 공간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예배당은 교회 건물의 주된 기능인 ‘예배’를 위해 회집되는 공간이자 예배의 처소입니다. 좋은 예배당이란, 주의 몸된 교회라는 무형의 공동체가 유형의 공간에서 좀더 집중된 예배, 몰입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기능미적 측면에 더불어, 세상에 기독교와 교회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성을 지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건축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문화적 자산이며 우리의 신앙적 고백이 되기도 합니다.   신형철교수님은 그동안 가평 생명의빛 예배당, 영종도 온누리교회 등 참신하고 획기적인 설계를 도입해 한국교회 건축예술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목조와 폐자원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독특한 예배당 설계로 주목을 받고 계십니다. 교수님이 설계하신 생명의 빛 예배당은전형적인 설교 강단이 없고, 어디에서 바라보아도 모든 사람들과 눈을 맞출 수 있습니다. 어디에 앉아도 서로의 목소리가 들리는 신선한 예배당으로 앞서가는 예배당의 형태를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예술적 가치를 접목하는 건축가로서 한국교회의 건축과 방향에 대한 고견을 여쭙겠습니다. △신교수=종교사학자 미르체아 엘리아데는 ‘종교인에게 공간은 동질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말한 기하학적인 공간의 개념과는 반대로, 성경에 나오는 ‘공간’들은 의미와 본질이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셨습니다. 성스러운 공간이 별도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으며, 그의 뜻을 알게 되고, 공간의 의미와 상징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받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고, 성전인 ‘나’의 마음속에 계시지만 특히 공동체로 모이는 공간, 즉 성도들 사이에 계십니다. ‘공간’이란 특수한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과 무엇 사이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교회 공간은 이러한 뜻과 의미를 갖춘 성스러운 곳이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하신 바로 ‘그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혁자 칼빈이 언급했듯이, 교회는 ‘만인이 제사장으로 하나님 앞에 평등하게 모이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원형의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부활’·‘생명’ 상징하는 수직설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약 6년간 가평 생명의 빛 예배당을 설계하시고, ‘월드 아키텍처페스티벌(WAF) 2015’에서 종교건축 분야 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생명의 빛 예배당은현대적 외형과는 다른, 돔 형태의 웅장한 내부 설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직으로 뻗은 홍송 83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엄청난 힘을 받아야 하는 기둥은 철근이 아닌 탄성이 있는 나무, 홍송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5년간 설계하셨던 영종도 온누리교회가 공개되어 교계와 세간의 주목을 받고 계십니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건축가로서 한국교회건축에 투신하게 된 계기와 동기가 궁금합니다.   △신교수=제가 프랑스에 있을 때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님께서 유럽 코스타(KOSTA)를 위해 오셨습니다. 제가 건축사 졸업작품으로 교회를 설계했다는 것을 아시고 대화를 나누다가 어떤 분이 교회건축을 위해 홍송을 기증하셨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목재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함께 고민하면서 설계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니 나무들이 땅에 눕혀져 있었는데, ‘서있는 것은 부활이고 생명이고, 누워있는 것은 죽음이다’라는 철학적 사유에 근거하여이 나무들을 모두 세워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나무를 자르면 수직에서 수평으로 눕게 됩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신앙으로, 누웠던 목재를 다시 세우면서 ‘부활’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이 의견을 기쁘게 받아 주셔서 한국에서의 첫 작품이 되었습니다.     업사이클링 통한 가치 재부여 ▲이번 영종도 온누리교회는 폐 선박을 활용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건조된 지 수십년된 폐선박의 선수 부분을 잘라내 땅에 세우는 ‘재활용’ 방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교회건물이 노아의 방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당 내부 천장은 백향목으로 꾸며 목조식으로 설계하셨는데, 설계할 때 주안점은 무언지, 건물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을 듣고 싶습니다.   △신교수=노아의 방주는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건축물이며, 하나님께서 직접 설계하시고 노아가 시공한 협동 작품입니다. 특히 인류와 세상의 모든 동물을 구원하기 위한 용도로 설계된 건축입니다.   우리는 배의 모양을 모방한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작업이 아닌, 실제 선박을 직접 사용하였습니다. 폐선되어 버려진 선박을 사용함으로, 시편 118편에 나오는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란 말씀이 이번 설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영종도는 섬이기 때문에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가 공동주최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셨을 때도, ‘배’를 활용한 건축(프로젝트 템플)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현재 이 작품은 가평 생명의 빛 예수마을 입구 베드로카페로 구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신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배’에 특별한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신교수=건축가 르 꼬르뷔제는 20년대에 그린 선박 그림(Vers une architecture, 1923)을 보면 선박의 규모를 프랑스 유명 건축물(노트르담 대성당, 생 자크 탑, 에투알 개선문, 가르니에 오페라극장)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 4개 건물 보다 더 큰 규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박의 규모가 건축의 규모를 뛰어넘었다는 뜻이며, 산업시대가 만들어 낸 가장 큰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박은 엄청난 하중을 이동시키고 바다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건축보다 더 견고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 건축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곡선으로 설계되고, 방수가 완벽합니다.   산업적으로 생산된 모든 제품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선박도 35년 정도 사용하고 버려지게 됩니다. 폐선작업은 엄청난 바다 오염의 원인이 되고, 고철을 강철로 재활용되는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우리는 이 고철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건축 속에 ‘업사이클링’ 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산업이나 공예의 방식으로 복제 혹은 시리즈로 생산된 물건들은 스스로 얻게 되는 상처와 시간의 흔적으로 오래된 골동품처럼 세상 유일한 물건이 됩니다.   ◇영종 온누리교회   교회건축 예술의 비전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가톨릭은 조형 언어에 거부감이 없는 편입니다. 다만 기독교는 회화나 조각을 우상으로 보는 편이라 교회건축 예술이 발전되기에 다소 제한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크리스천 예술가의 언어로 전하는 영적 감동과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신교수=어려서부터 프랑스에서 살아서 가톨릭 문화를 많이 접했습니다. 서양에는 예술과 기독교는 분리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종교개혁 이후에 회화와 조각은 파괴하였지만, 인간에게는 ‘눈’이 있으므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눈 있는 자는 볼지어다”라고 말씀하셨고, 특히 소경을 고쳐주신 기적이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의 완벽함을 보고,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보고, 예수가 부활하신 것을 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우리는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시대부터 건축은 제1의 시각미술(visual art)로 인정하였습니다.   ▲프랑스 그르노블 국립대 교수로도 계시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계십니다. 건축 일을 시작한 계기와 활동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신교수=학교 졸업 이후에는 후배들에게 직접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 때 받은 지식을 갚는다는 의미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20년이 지나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고대 건축가 비트루비우스가 이미 말했듯 건축은 설계 활동, 즉 실무를 해 나가면서 이론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라 강의와 작업을 같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설계도 연구하고 더욱 좋은 건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축은 다양한 지식을 다루는 활동입니다.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건축과 순수 미술 사이에 있는 분야도 실험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와 한국 사이에서, 마치 현대의 유목민처럼, 일이 있는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담 최규창편집국장, 정리 백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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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3-05-12
  • [인터뷰] 청소년 기도운동 ‘학교기도 불씨운동’ 전개
    ◇지난달 학교 기도모임 사역에 관심을 가진 사역자 31명이 참석해 사역의 정체성과 방향을 공유했다.   연합집회로 학생들이 기도모임 개척을 결신토록 격려 ‘다음세대 연합’과 청소년 ‘학교 기도모임 문화조성’ 추구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일주일에 1회 이상 학교 현장에서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도하는 청소년들의 기도운동이다.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한 사역자인 홍정수목사(참사랑교회)는 이 운동을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연합기도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역은 2016년에 시작됐다. 홍목사는 “어느 곳에나 학교에 기도모임을 만드는 선교단체는 많다”며, “그러나, 한 학교 안에서 각기 다른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이 모이려다 보니, 서로 소속교회를 묻고 각 교역자에게 확인하는 번거로운 일이 생긴다. 이러한 벽을 뛰어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으로 연합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학교기도 불씨운동’이다”고 설명했다. 연합집회인 「더웨이브집회」를 통해 학생들이 기도모임 개척을 결단하고, 자발적으로 만드는 기도모임인 것이다.   ◇한 학교의 기도모임 현장 모습.   이 사역은 YWAM, CCC, YFC 등 이미 기도모임이 만들어진 곳이라면 어디든지 몰아주자는 마음으로 ‘연합’에 집중한다. 홍목사는 “실제로 아이들에게는 주최 단체가 어딘지는 중요치 않다”며, “교회를 다니는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있는지가 관심이다”고 말했다.   불씨운동의 연합집회인 「더웨이브집회」는 오로지 청소년을 위한 기도집회이다. 처음에는 사역자들이 집회를 인도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학생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일정 순서를 맡아 이끌고 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사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집회가 됐다. 홍목사는 “집회에 참여하는 사역자들로부터 ‘어느 누구, 혹은 교회를 알리려는 게 아닌 진짜 연합사역이구나’ 하는 인정을 받게 됐다”며, “지금까지 부산에서만 14차 열렸고, 사역이 잘 알려져 양산, 창원, 남해지역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요새 청소년 집회가 많이 없는데 더웨이브집회에는 매번 1천명가량 모인다”고 밝혔다.   ◇한 학생이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사진은 14차 학교기도불씨운동 더웨이브집회).   이 집회 마지막 순서에는 결단지를 돌려 학교 기도모임을 결단하도록 한다. 이후, 사역자들이 결신자들에게 연락해 기도모임 개척을 독려하고, 학교에 자발적으로 기도모임을 개척하게끔 한다. 이처럼 이 사역은 ‘자발적인 결성’이 특징이다.또 기도모임이 활성화되면 교내 ‘전도축제’를 열고 모임을 점차 키워간다. 지역교회를 연결해 주고, 주기적인 연합집회도 잊지 않는다.   코로나 직전까지 부산지역에만 174곳의 기도모임이 있었다. 부산의 중고등학교 개수는 약 32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의 학교에 기도모임이 있던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졸업하며 모임의 명맥이 끊겼다가 감사하게도, 지난해 12차 집회 이후 기도모임 숫자가 많이 회복됐다. 현 시점으로 기도모임은 52개이다.   마지막으로 홍목사는 “부산지역 뿐만 모든 교회학교들마다 아이들이 기도모임에 가거나, 혹은 기도모임을 만드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육부서에서도 교내 기도모임을 만들기를 격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사실 교내 크리스천 학생 비율이 굉장히 적다. 한 학급에 두 명정도가 크리스천이다. 말그대로 이 운동이 ‘불씨’가 되어 청소년 기도운동이 확산되고 이를 토대로 신앙의 광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꿈을 밝혔다.   한편, 다음 더웨이브집회는 9월 2일 이사벨고등학교 무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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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3-05-12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 부이사장 김경래장로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낸 김경래장로(사진)는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에 실무를 섬겼으며, 전국장로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경향신문의 편집국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의 교단지인 기독교보의 편집국장과 주필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도 96세의 나이로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재단의 부이사장 등으로 활발히 사역하고 있다. 김장로는 한국교회가 ‘모이고 바치고 전하는’ 삶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영락교회 설립자인 한경직목사를 추측으로 세워진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재단은 100주년기념 세계선교대회와 기념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현재는 양화진선교사묘역 관리와 용인지역에 위치한 순교자기념관 관리, 인천에 위치한 한국선교 100주년 탑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김장로는 성경반포 사역을 진행하는 국제기드온협회 한국본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이 협회의 일에 관여하고 있다. 그리고 장로회총연합회나 평신도 단체 등에서 축사와 격려사를 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에 대해 김장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본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김장로는 교계사역을 감당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세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1984년 100주년기념 세계선교대회가 끝나고 쓰레기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던 모습이다. 이곳에서 질서있던 성도의 모습이 많은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둘째는 한경직목사와 손봉호박사 등과 함께 주도한 ‘유산남기지 않기 운동’이다. 우리가 가진 재산의 상당수는 사회의 도움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하는 운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다만 강제성은 없으며 원하는 범위에서 환원하도록 제안했다. 마지막은 한경직목사와 함께 주도했던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이다. 한국의 쌀 풍년이 지속되면서 남는 쌀을 한국교회가 매입하고, 3분의 1은 북한 땅에, 3분의 1은 세계 각국에 나머지 3분의 1은 국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쓰였다.   수십년을 언론인으로 지낸 김장로는 언론인은 사실이 아닌 진실을 밝혀야 말했다. 그는 “사실을 쓰기는 쉽지만 진실을 쓰기는 어렵다. 다방면으로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참다운 기자는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장로는 한국교회가 ‘모이고 바치고 전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김장로의 모토이기도 하다. 그는 “교회이던지 선교단체이던지 일단은 모여야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을 바쳐야한다. 지갑을 열어야한다. 그래야 단체가 운영될 수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이 좋은 소식을 우리만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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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3-05-09
  • [인터뷰] 개교 70주년 맞은 침신대 피영민총장
    인재교육을 위한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학원대학교’ 건립 준비 지역적 장점을 살려서 유기농 농업에 접근한 목회방식 도입도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실천하는 믿음, 도약하는 미래」를 2023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3의 도약’을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피영민목사) 제15대 총장 피영민목사는 동 대학 개교 7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취임식을 갖고, 임원진 및 이사진과 함께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며 ‘제3의 도약’을 위한 전초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3 슬로건인 「실천하는 믿음, 도약하는 미래」를 발표했다. 학생 및 교직원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고 투표로 선정한 슬로건이다.   피총장은 “목회 현장에서 은퇴한 후 5년 만에 다시 학교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더구나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제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교회사 담당교수로 일했고, 학생처장, 교무처장, 신학대학원장 및 대학원장의 보직을 거치면서 나의 흔적과 정열이 담겨 있는 곳이라서 더욱 감회가 깊다”고 입을 열었다.   동 대학은 개교 이래 한결같은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진리(Truth), 중생(Regeneration) 그리고 자유(Freedom)」이다. 이에 대해 피총장은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진리를 바르게 해석하고, 가르치고, 전파하는 일에 최고의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중생’이란 영적으로 사망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던 사람들이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의 생명에 접목되는 것이다. 또한 ‘자유’는 무한정한 반론이 아니라, 마귀로부터의 자유를 얻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종이 되어 살도록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계획과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피총장은 “우선적으로 2024년에 본교가 당면한 과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실시하는 기관인증평가를 통과하는 것이다”며,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그 후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침례교의 인재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대학원대학교와 같은 기관을 서울이나 서울 근교에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동 대학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 피총장은 이번 축제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우리 대학은 1953년에 대전 중동에서 침례회 성경학원으로 교육을 시작했고, 1954년에 교육부의 인준을 받아서 침례회 신학교가 되었다. 60주년 행사를 2014년에 한 것은 1954년을 시작으로 보았기 때문인데, 그동안 1953년을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세력을 얻어서 2023년에 70주년 행사를 치르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동문들이 장학금도 많이 기부하고 있고, 동문들이 70강좌를 열어서 후학들에게 경험을 나누는 순서도 마련됐다. 오랜만의 만남이고, 외국에서 목회하는 동문들도 많이 참여할 예정이므로 서로 교제하는 장도 마련했다. 앞으로의 부흥을 사모하며 부흥에 관한 신학강좌도 있다. 동문들이 한마음축제를 통해서 모교를 더욱 사랑하고 모교의 발전에 헌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신학교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지원 감소, 신대원 정원 미달, 지방소멸 등을 주요 현안이자 과제로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총장은 세계화와 지역화를 접목한 목회 방식을 타개책으로 제시했다. 피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는 교육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영역이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다”며, “교육부가 ‘글로컬 대학’을 추구하도록 인도하고 있는데, 본교는 그 인도에 적극 따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피총장은 현재 대전에 위치한 동 대학이 대전 및 충청지역의 유기농 농업이라는 지역적 장점을 살려서 유기농 농업에 접근한 목회 방식도 도입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커피 바리스타교육, 유기농 제빵교육, 유기농 마카롱교육 등의 교육과 목회를 접목하면 시골 지역 목회의 성공도도 높고, 목회자의 만족도도 높고, 미전도자와의 접촉 기회도 많다는 것이다. 더구나 목회자의 경제적 필요도 안정될 뿐 아니라, 해외 선교지에서도 추방의 위험이 없이 피선교의 사람들과 접촉하기 쉬운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총장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돌파구를 제시할 때 지원자들의 공감을 얻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캠퍼스의 다변화와 광역화가 필요하고, 교육부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온라인 교육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에 유학 오고자 하는 외국인 학생들도 많이 영입하려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교단 목회자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학생 모집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피총장은 동 대학이 화합과 겸손, 그리고 포용의 자세로 내부적 에너지를 강화해 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한국기독교한국침례회의 중심되는 신학교이자, 목회자들의 모판이고, 평신도 지도자들의 산실이다”며, “교직원들은 명예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학생들은 만족과 기쁨을 갖고 공부하며, 동문들은 세계를 향해서 자랑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동 대학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개교 70주년 동문 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 체육대회와 세미나, 특강과 콘서트, 먹거리 축제 등 학생, 교직원, 동문들이 하나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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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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