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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소설산책]이념을 넘어선 인간해방의 찬가 (5) -이문열의 「영웅시대」
    이념을 넘어선 인간해방의 찬가 (5) -이문열의 「영웅시대」    자기 나름으로의 신을 설정하고 또 그에 따른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려고 무한히 노력하다가 그것이 좌절되면서 불가피하게 예전의 기독교로 복귀하게 되는 신학도 민요섭의 경우처럼, 이동영의 부인 조정인도 남편을 통해 무슨 절대 신앙처럼 간직해 오던 좌익사상과 그 활동에 대한 회의(懷疑)를 통해 기독교로 귀의하게 되었을 때, 그녀는 처음에 무슨 뚜렷한 신앙을 가졌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기독교를 신앙하는 것과 교회에 다니는 것을 위로와 기쁨을 얻는 일 정도로, 또는 든든한 피난처로나, 혹은 매달릴 존재를 붙드는 정도의 의미 이외로는 생각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마치 그녀의 시어머니가 기독교라면, 비록 교인들로부터는 현실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으면서도 무조건 배타적 반응을 일으키기만 하다가 어느 때에 가서 갑자기 우익 인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랄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경우와 비슷한 성격의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운명 직전에 며느리에게 “예수 믿는 거 꼭 잊지 마래이. 지금 세상 보니 그 귀신이 제일로 힘 있는 거 같다.”라며 조상 귀신은 자기에게 맡기고 며느리는 참말로 예수한테 복 받는 사람 돼야 한다고 당부하던 때의 소박한 신앙 자세에서 그리 먼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민요섭의 복귀와 조정인의 귀의가 그 성격상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다. 민요섭의 복귀는 비교적 단순한(?) 신학적 사고, 또는 관념적 성찰을 거친 결과에서 나온 갑작스런 선회였지만, 조정인의 귀의는 처절한 삶의 생생한 체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민요섭이 조동팔과 서로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 그들이 추구하던 신에게 공허감과 쓸쓸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단순한 절망감과도 같은 그런 종류에 불과했지만, 조정인이 기독교에 몸을 전적으로 투신한 데에는 온갖 풍상을 겪고 난 뒤의 그녀 나름의 삶의 절실한 이유와 관련되는 성격의 것이었다.  교리문답을 진행하던 목사가 이제는 그녀 자신의 믿음의 미숙성을 간파하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세례를 받을 때가 못 된 것 같다.”면서 사양의 뜻을 표했으나 목사는, “교우께서는 이미 믿음이 소망이 되셨다.”라고 하며 초월적인 어떤 존재에 대한 믿음과 소망만으로도 출발은 충분하다면서 그녀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 것임을 확인해준 것도 실은 그녀가 어느 정도 ‘논리’의 해독(害毒)으로부터 벗어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좌익 사상가들은 그들의 논리로써 기독교를 부정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삶의 절실한 체험을 통해서 기독교의 신을 믿고, 또 그 믿는 믿음을 통해서 주님 안에서 자기를 찾으며 구원의 소망을 기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녀는 한동안의 신앙생활의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 세례를 받기 위한 교리문답에 통과되어 마침내 세례식에 참가하게까지 된 것이다.    그때 조정인은 기묘한 의식 상태에 줄곧 빠져들곤 했는데, 아마도 세례라는 말 속에 강조되고 있는 거듭남[重生], 또는 새로남[新生]이란 뜻이 지니는 어떤 최면효과 때문이었는지, 그녀는 세례식 도중에도 여러 번잡한 상념에 젖어들곤 하는 것이었다. 여러 많은 추억 가운데서도 그녀를 가장 크게 사로잡는 것은 역시 남편 이동영과의 꿈 많은 시절이었다. 마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의 마지막 장면에 나타나는,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비몽사몽간에 받게 된 최후의 속세의 유혹처럼 그녀도 몽롱한 의식 속에서 잠깐 세속적 유혹의 질긴 끈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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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 기독교문협, 춘천서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으로 승화시켜  안디옥교회의 일제강점기와 6.25때 수난사에 숙연한 마음 지녀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감동을 주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문인협회(이사장=이수영시인)는 제24회 문학기행과 제43회 문학사랑방을 갖고,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주력키로 다짐했다. 직전 이사장인 김영진시인을 비롯한 동협회 회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적 교류와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이영춘원로시인도 참석해 함께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 안디옥교회(담임=이준복목사)와 소양댐, 김유정문학관에서 진행했다. 춘천안디옥교회 수난사와 성장사를 기행    춘천안디옥 교회서 진행된 문학사랑방 광경    제43회 문학사랑방은 명예이사장인 최규창시인을 좌장으로 가졌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와 춘천 안디옥교회에서 진행했다. 최시인의 문학적인 이야기와 참석한 회원들의 작품낭독 등으로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두 번째 진행된 안디옥교회에서의 문학사랑방에 앞서 수필가인 박정미목사의 기도, 이수영시인의 「인사말」, 동교회 이준복담임목사의 「환영사」와 유진형원로목사의 「안디옥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들었다. 그리고 동협회 발전과 이번 문학기행, 그리고 문학사랑방에 기여한 동교회 원로목사인 유진형시인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수영이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협회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은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기여해 왔다”면서, “이번 모임을 통해 회원간에 문학적 교류의 장이 되고, 문학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준복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교회의 원로목사인 유진형목사님이 시인이시기에 어느 교회보다 문학적 정서가 풍성하다”면서, “우리 교회는 1919년에 설립되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유진형목사는 “이 교회는 1919년 8월 2일 유한익전도사가 개척했으나, 1941년 일제가 강제로 문을 닫게 했다. 1945년 해방후 교회를 부활시켰으나,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8개월간 예배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일제강점기와 6.25당시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설명했다.     이날 문인들은 이러한 동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수난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감했다. 시와 수필낭독 등 문학적 이야기로 진행    이번 작품낭송에서 시에는 권오숙시인의 「삶」, 권은영시인의 「길 위에서」, 김석림시인의 「가시고기」, 김영진시인의 「노란 동백꽃」, 김종욱시인의 「잔잔한 바람」, 김한나시인의 「민들레꽃 찾다」, 김홍섭시인의 「그리움 크면 산되지」, 박재화시인의 「덤이란 말」, 박종권시인의 「폭염」, 양효원시인의 「맨 나중에」, 유진형시인의 「희망노래」, 윤병춘시인의 「사모곡」, 이문수시인의 「바이브레이션」, 이실태시인의 「새날의 각오」, 이자숙시인의 「신록의 6월」, 이행자시인의 「역전을 꿈꾸며」, 임만호시인의 「역사의 숨결」, 정이녹수필가의 「오직 오늘」, 조정태시인의 「분수」, 김순규시인의 「사랑」, 홍금자시인의 「살다가 보며는」, 수필에는 김명환시인의 「울산바위」, 박정미수필가의 「대나무의 꿈」, 유금희수필가의 「연꽃 문양」 등을 낭독했다.     특히 홍금자시인은 “살다가 보며는/괜한 말 주고받아/서로가 상처 만들고/속울음 삼킬 때가 있다//사랑하는 맘 간절하면서도/사랑하지 않는다고/빈 말을 할 때가 있다//돌아서지 않을 때에/돌아서 버리고/소용없는 눈물 흘릴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모든 것 다 떠난 후/혼자서 혼자서 울 때가 있다//저 멀리/교회 첨탑 바라보며/때늦은 후회로/고백처럼 혼잣말 할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라고 「살다가 보며는」란 시를 낭송했다. 또한 조정태시인은 “비록 하늘에 닿지는 못해도/솟구쳐 오르는 것은 나의 기도//비록 곡조를 빚지는 못해도/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나의 노래//솟구치고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흩날리는 물보라는/푸르름에 보내는 나의 수줍은 입맞춤//6월의 정원에서 부르는 나의 노래를/받아주소서”라고 「분수」란 시를 낭송했다. 또 김순규시인도 “번개처럼 다가와/불꽃 하나로 온몸을 사르는/나는 없어지고 그대만 보이는 세상/타다가 하얀 재로 남아도/벅찬 가슴/사랑이여”라고 「사랑」이란 시를 낭송했다.    박정미수필가는 「대나무의 꿈」이란 수필에서 “나도 대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전제한 후 “속이 비어서 좋다.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겁이 많아서 하늘을 경외함이 좋은 것이다. 야곱의 사다리처럼 마다마디 하늘을 나는 꿈을 접어 하늘로 곧장 오른 대나무의 속사랑을 들여다본다. 유월의 대나무 숲을 보며 꿈을 꾼다. 하늘의 존귀함 앞에 모두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선을 사랑하며 함께 뻗어가는 세상을…”라고 낭독했다.    이러한 문학사랑방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좌장인 최시인의 문단야사와 시와 수필의 감상으로 감동의 즐거움을 주었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 ‘김유정문학촌’   기독교문협 회원들이 김유정문학촌을 관람했다    이날 서울로 상경에 앞서 소양댐을 둘러보고, 춘천시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했다. 이 문학촌 곳곳에서 김유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었다. 이 김유정은 ‘한국의 영원한 청년작가’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동백꽃」, 「봄봄」, 「따라지」 등의 소설을 남겼다. 이 김유정의 문학세계는 따뜻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게 특징이다. 이 문학촌은 2002년 8월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지은 것이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인 문학촌 부근에 김유정역과 김유정우체국 등이 들어서며 김유정마을이 형성되었다. 특히 그의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었다. 또한 사료관, 체험관, 야외공연장, 농산물판매장 등이 이색적이었다.    이 문학촌에는 김유정의 동상과 그의 대표작인 「봄봄」을 펼쳐놓은 모양의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유정기념전시관과 김유정이야기집에는 193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날 관람한 문인들은 “이러한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감동으로 다가 왔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문수시인은 “1935년에 등단해 1937년에 요절할 때까지 주로 농촌을 소재로 창작했다”면서, “등단한지 2년만에 결핵과 치질이 악화되어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유정문학촌에 마련된 커피숍에서의 향기 짙은 커피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깊은 감동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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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5
  • [소설산책]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박요한 작가의 <불타는 땅>(1990)이란 장편소설이 있다. 기독교 역사소설 형식의 이 작품은 <인자의 땅>(1987)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는 목사 신분에 어울리게도 첫 번째 장편에 이어, 이 두 번째 장편에서도 기독교 세계와 관련된 소재를 그의 작품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단 전작이 현실 가운데서 기독교적 소재를 찾아본 것이었다 한다면, 후작은 과거의 역사 속에서 그것을 취했다고 하는 점이 서로 다른 점이라 하겠다. 여기서 과거의 역사란 주후 1세기, 특히 예수 시대 또는 신약성서 시대를 가리킨다.  예수 시대, 특히 그(예수)의 처형 시기가 정점을 이루게 되는 시대적 배경을 작품화한 소설들로는 외국의 경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과 게르트 타이센의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등이 있고, 국내의 경우에는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와 백도기의 <가룟 유다에 대한 증언> 등이 있는데, 여기에 박요한의 <불타는 땅> 한 편이 더 보태어지게 된 셈이다.  소설 <불타는 땅>은 그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가 다분히 <사반의 십자가>와 흡사한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을, <사반의 십자가> 식 명명을 본떠서 <에벳의 십자가>로 별칭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바 있다. [에벳은 이 작품 속의 주요 등장인물로, 화자역을 맡은 인물이다.]  어느 평론가가 <사반의 십자가>를 가리켜 소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로망스에 더 가깝다고 지적한 일이 있었지만, <불타는 땅>도 역시 로망스에 가깝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두 작품은 서로 닮은 데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예시한 작품들 가운데서 <사반의 십자가>와 <불타는 땅>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 중에서는 로망스에 속하리라 보이는 작품은 있지 않은데, 그 작품들에 비하여 <사반의 십자가>나 <불타는 땅>이 그 진지성이나 심각미가 덜한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작품들의 로망스적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두 작품들 간의 유사성은 등장인물들의 설정에 있어서도 드러나는 편인데, 곧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 처형 시의 좌우 두 도적들이 그 작품들 가운데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즉 <사반의 십자가>에서는 좌도가 사반으로서 그 작품의 주인공이며, 우도는 ‘이름 모를 도둑’또는 ‘낯선 도둑’으로 사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역할을 담당할 뿐이지만, <불타는 땅>의 경우에는 좌도에 아각, 우도엔 에벳이 설정되어 이 둘은 서로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반에 맞먹을 만한 인물은 이 둘 중에서는 역시 아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반은 혈맹단장이고, 아각은 젤롯당 참모부장인데, 이 둘은 무용이 뛰어난데다 특히 전투 중에 왼쪽 눈을 다쳐 애꾸눈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똑같다고 하겠다. 성서에서 보듯이, 이 둘은 마지막에 예수를 불신하고 저주하는 일(악행)을 자행하는 것이다. <사반의 십자가>에서 단순히 낯선 도둑(이름 모를 도둑)으로 나오는 우도는 <불타는 땅>에서는 에벳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역시 성서에서 볼 수 있듯이, 마지막에 예수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구원 얻게 되는 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사반의 십자가>의 경우와는 달리, <불타는 땅>에서의 에벳은 이 작품의 화자(내레이터)이자 주인공의 역을 맡고 있다. 이 점이 두 작품의 인물설정 면에 나타난 현저한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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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1
  • 예수병원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 출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의 출간서가 2023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의사 주보선’은 삶으로 선교를 보여준 한 의료선교사의 삶과 유산을 기록했으며, 김민철 저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 의료병원인 예수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는 동안 주보선 선교사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어 예수병원 병원장을 역임(2004~2010년) 했으며 한국누가회(CMF)이사장과 밴쿠버기독교 세계관 대학원(VIEW) 생명윤리 객원 교수직을 겸했다.   현재 인턴 서브 코리아 이사장이며 저서로 '성경의 눈으로 본 첨단의학과 의료'(아바서원,2014)가 있고,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치유자들'(IVP) 외 여러 권의 책을 번역 출간했다.  김병선 예수병원 홍보실장은 “우리는 예수병원 의사 주보선을 통해 환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진지한 의사의 태도를 배웠다.”며 “의료선교병원으로서 생명존중과 기독의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성장하는데 주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도서는 매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양서 출판 활성화와 독서문화 증진을 목표로 교양 부문과 학술 부문의 우수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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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7
  • [부활절특집: 부활절 에세이] 부활이 가져온 능력
      진실로 ‘성령 받은 자’가 숨길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라는 말씀으로 축복하셨다.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평강을 주셨다. 평강의 생명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때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축복은 제자들의 모임 중에 받은 기름부음이었다. 제자들이 서로 교제하는 곳에 평강이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교회도 제자들처럼 모임에 힘쓰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본능이다. 성도들이 서로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영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생활이 영적인 현상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지체는 서로 교통하며 연합하기를 기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개별적인 역할을 위해 택함 받지 않고 주님의 지체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순기능에 속한다. “모이기를 힘쓰는~”(행2:46),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히10:25)는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평강의 축복임을 알수 있다. 성령을 받으라  부활하신 주님의 두 번째 축복은 바로 주님의 생명을 우리 속에 부은 것이다. 숨을 내쉬며 주님께서 불어 넣으신 것은 성령의 생명이시다. 이 생명을 주심으로써 저들을 우리 중에 하나와 같게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구한 일이 성취되었다.(요17:11) 성령을 주심으로 주님의 옆구리에서 흘리신 물의 역사를 증거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주님의 살과 피로 인해 주님의 생명을 받았음을 알게 하신다.(요일5:13)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의지하여 천국 시민의 삶인 거룩한 생활을 살게 된다.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성령의 능력이 상실된 힘없는 믿음이 될 뿐이다. 옛사람을 의지하는 본능적인 삶을 떠나 성령이 인도하는 새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생명은 믿는 자 누구든지 새사람의 삶이 가능하도록 축복하셨다. 죄 사함의 권세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령하셨다. 성령을 받은 자가 행하는 일이 기사와 이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진실로 성령을 받은 자가 숨길 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이다.   만약 우리들의 믿음으로 엄청난 역사를 이룬다 해도 이 죄 사함의 권세가 없다면 성령의 속성을 약화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20:23). 죄 사함의 권세는 성령께서 하시는 역사이다. 주님은 주기도문에 주님의 나라와 영광과 권세를 구하기 전에 죄 사함받는 길을 가게 하셨다.    우리는 매일 죄를 사하는 권세를 사용해야 한다. 이 권세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면 죄의 세력 앞에 무력한 신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죄사함의 권세로 형제를 용납하는 만큼 용서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며 악의 사슬이 끊어지는 죄 사함의 권세를 회복하는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이하자.   이러한 일에 놀라운 영성과 축복의 주인이 바로 베드로였다. 베드로의 영성은 앞으로 지을 죄도 용서받은 죄 사함의 권세에 있었다. 부활의 아침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이 세 가지의 축복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대전 반석교회 목사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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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6
  • 이해경시집 「사랑의 향기」 화제
      이해경시인(사진)의 시집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향기〉를 도서출판 사랑의 장막에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시인은 2013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노래〉란 첫 시집과 함께 등단했다. 그러나 2018년 『시선』 신인추천으로 재 등단한 것이다. 그는 시인이면서 목사이며, 간호사와 상담사, 선교사란 직책을 지니고 있다.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형상화 행복한 삶의 여정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길로 인도      ‘끝없는 사랑’의 길   이해경시인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그 사랑은 순수한 사랑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오늘의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사랑의 근원’인 아가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늘은/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하늘은/또다시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이제야/그 말의 의미를/조금씩 깨닫는 오늘이다 -「하늘의 사랑」의 전문     이 시에서는 ‘하늘’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하나님에 대한 화자의 깨달음을 표현했다. 첫연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은 “보라고 일러 준다”는 구절처럼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됨을 보여 준다. 제2연과 제3연은 첫 연의 가르침에 대한 깨닫지 못한 상황이다. 제4연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의한 가르침이다. 하나님은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고 또다시 가르쳐 주고, 제5연에서 이제야 깨닫는 것이다. 첫 연에서 “산 너머 있는 것을”이란 구절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세계’를 말한다. 화자가 위치한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 너머’란 장소를 지칭한 것은 ‘산’이 주는 신비스러움으로 ‘산 너머’를 신비스럽게 격상시켜 준다. 그 ‘산 너머’에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란 구절은 제1연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연유한 가르침이다. 제2연과 3연은 결과이다. “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제2연)거나, “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제3연)고 하나님을 향한 초보적인 신앙을 표현한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   기독교인의 행복한 삶은 일반적으로 의에 대한 보상으로써 하나님의 축복과 함께 주어지는 즐겁고 복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몸과 마음이 흐뭇하고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삶이다. 성경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음의 시는 행복주의적인 삶을 볼수 있다. 행동과 행위에 의해 성취되는 삶이며, 윤리적 목적 및 궁극적 목표가 행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대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세상의 눈을 감고/세상의 귀를 닫고/빛의 음성을 듣는다//그의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빛의 눈을 뜨고/빛의 귀를 열고/빛의 옷을 입는다.  - 「그대 곁에서」의 전문     이 시에서의 ‘그대’는 하나님을 가르킨다. 첫 연의 ‘빛’과 제2연의 ‘빛’의 의미가 다르다. 첫 연의 ‘빛’은 하나님을 지칭하고, 제2연의 ‘빛’은 화자의 ‘신앙’을 의미한다. 화자는 신앙적인 삶 속에서 행위의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신앙에 두고 실행하고 있다. 그것은 행복주의 자의 삶이다. 첫 연에서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나, 세상의 눈을 감고 귀를 닫는 것,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연에서 그대 앞에서 무릎을 꿇거나, 신앙의 눈을 뜨고 귀를 여는 것, 신앙의 옷을 입는 것이다.    어머니·아버지의 삶 속에 나타난 사랑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시들은 ‘사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 그 자체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고, 그것은 사랑에 연유한 것임을 보여 준다. 그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임을 보여 준다.      「어머니의 하루」란 시는 어머니의 일상적인 삶을 간결하게 형상화했다. 오직 가족을 위한 삶이었음을 보여 준다. “차가운 하루의 문을 열고”란 구절의 ‘차가운 하루’는 어머니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을 함축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삶이다. 또한 “우리의 밭을 일구셨다”란 구절의 ‘우리’란 화자를 비롯한 가족을 의미하고, ‘밭’은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때로는 비바람이 되고”나, “때로는 햇빛이 되어”서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인 ‘밭’을 일구신 것이다. 이 ‘비바람’과 ‘햇빛’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표현이다. 화자는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희생을 떠올리는 오늘이다. “어머니의 의자에 앉아”란 구절은,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버지의 무게」란 시는 가정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형상화했다. 아버지의 삶을 ‘무게’로 표현했다. 무거울수록 힘든 생활임을 보여 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아버지가 가장(家長)이 되고, 가정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게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세찬 비바람에”란 구절로 집약된 삶에 대한 어려운 환경이고, 그 어려움은 “쌓이고 쌓인 아픔의 세월”인 것이다. 그래서 밤마다 가족들 몰래 눈물을 흘린다. 주위 환경으로 인해 “날마다 무게를 더하고”란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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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6

실시간 문학 기사

  • 새벽녘의 교회당 종소리 - 시인 최규창(새벽기도운동본부 설립에)
      새벽녘에 울렸던 교회당의 종소리는 어둠의 세상 속에서 잠든 자를 깨우고 크나큰 두 팔을 벌려 밤새워 기다리는 교회당에 가는 어둠의 길을 훤히 비췄네 새벽녘에 울렸던 교회당의 종소리에 어머니와 아버지는 세상살이 지친 몸을 깨우고 깊은 잠 속에 떠돌던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온누리에 비췰 교회의 빛을 자식들의 건강과 내일을 기도하셨네 새벽녘에 드렸던 기도는 오늘의 튼튼한 이 땅과 우리들을 축복해 주고 어느 나라보다 부흥한 교회는 저 종소리따라 목메워 기도한 피눈물의 유산이네 새벽녘에 울렸던 종소리는 깊이 잠든 이 민족을 깨웠나니 새벽녘에 울렸던 종소리는 깊이 잠든 이 나라를 깨웠나니 새벽녘에 울렸던 종소리는 깊이 잠든 한국교회를 깨웠나니 새벽녘에 울렸던 종소리는 청청한 대나무처럼 자식들을 키웠나니 목메워 기도한 피눈물의 축복이네 어느 날인가 새벽녘의 종소리는 먼 날의 추억 속에 잠들고 여저기 이 땅은 병들어 가나니 한국교회여 새벽마다 종을 쳐라 너도 나도 저 종소리에 깨어 나거라 병들어 가는 이 나라와 민족 교회와 자식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느니 교회당에 가는 어둠의 길을 훤히 비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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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6
  • [세계명작과 성경의 만남 10] 왕비의 역경을 구원한 다르타냥 -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잠언 3장 18절은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고 했다.   프랑스 역사 소설가 알렉상드로 뒤마는 〈삼총사〉에서 다르타냥이 어떻게 궁지에 빠진 안 왕비를 용기와 기지로 구원하는가를 긴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다르타냥은 보나시외 부인의 보호자로서 왕비와 공작이 밀회하는 자리에 같이 가기로 했다. 안 왕비는 26~7세의 나이에 마치 여신처럼 아름다웠다. 영국의 버킹엄 공작은 왕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왕비의 옷자락에 입을 맞추고는, 사랑을 고백했다. 왕비는 “전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당신의 목숨과 제 명예가 위태로워요”라고 했다.   버킹엄 공작은 왕비의 호의를 보여주는 징표로 지니고 계신 물건이라도 하나 달라고 했다. 왕비는 작은 나무상자를 주면서 “나에 대한 추억으로 간직하세요”라고 했다. 그 상자에는 루이 13세 왕으로부터 받은 12개의 다이아몬드가 있는 목걸이가 있었다.   이런 사실을 스파이를 통해 들은 리슐리외 추기경은 루이 13세 왕을 위해 무도회를 열겠다고 하고, 루이 왕에게 왕비로 하여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고 무도회에 오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왕은 왕비에게 무도회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고 나오라고 했다.   보나시외 부인의 요청으로 다르타냥은 왕비를 위해 급히 영국에 가서 버킹엄 공작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아 오기로 했다. 무도회 날까지 한 주일뿐이었다. 3총사는 다르타냥을 무사히 영국으로 가도록 도왔다. 버킹엄 공작은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2개의 다이아몬드가 없어진 것을 알고 경악했다. 추기경이 스파이인 미레디 부인을 통해 버킹엄 집에 침범하여 다이몬드 2개를 목걸이에서 빼어오게 했다. 버킹엄은 런던에서 최고로 유명한 보석 세공사에게 똑같은 다이아몬드 2개를 3일간 주야로 만들게 해서 다르타냥에게 주었다. 다르타냥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보나시외 부인을 통해 왕비에게 전달했다.   무도회가 진행되고 있을 때 루이 13세 왕은 뭔가 깊은 수심에 잠긴 듯했다. 추기경의 창백한 얼굴에 승리의 미소가 입술에 스쳤다. 왕비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추기경이 왕에게 상자 하나를 건네주었다. 열어보니 다이아몬드 2개가 있었다. 왕은 “이게 무엇이요?”하고 물었다. 추기경은 “왕비님의 목걸이에 보석이 몇 개인지 물어보시지요?”라고 했다. 그때 왕비가 다시 나타났다. 왼쪽 어깨 위에 푸른색 리본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반짝이고 있었다. 왕은 “목걸이에 다이아가 2개 빠진 것 같아 내가 가져왔소”하고 추기경이 준 다이아몬드 2개를 왕비에게 내밀었다. 왕비는 놀라는 척하면서 “어마나, 그렇게 되면 14개가 되겠네요”라고 했다. 왕이 헤아려 보니 목걸이에는 12개의 다이아몬드가 있었다. 왕은 “이게 어찌된 일이오, 추기경?”하고 하문했다. 추기경은 “왕비님께 2개를 더 들이고 싶었습니다”하고 떨면서 말했다.   왕비는 보나시외 부인을 통해 다르타냥을 불렀다. 다르타냥은 얼른 무릎을 꿇고 왕비의 손을 잡아 공손이 입술에 댔다. 왕비는 다르타냥의 손에 무언가를 남기고 물러갔다. 그것은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다르타냥은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기다렸다.   다르타냥은 약속 장소로 갔으나 보나시외 부인이 납치당한 것을 알게 되었다. 미레디는 추기경의 스파이였다. 다르타냥은 미레디의 타락상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토스 총사의 전 부인으로서 창녀요 범죄자요, 영국 벅킹엄 공작을 살해하려는 음모에 가담하고 있었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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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 [세계명작과 성경의 만남 9] 예루살렘과 바빌론 -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하나님의 도시」
      시편 18편 1절에서 하나님의 도시에서는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고 함으로써 인간의 지혜보다 하나님의 권능이 나에게 역사하심으로 경건하게 예배드리게 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땅의 도시에서는 로마서 1장 21~23절에서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고 했다.   기독교 초기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시〉 제11책에서부터 22책에서 ‘하나님의 도시’(시편 148편 1절)와 ‘땅의 도시’(요한복음 8장 44절)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5장 28절은 “만물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실 때에는 아들 자신도 그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신 이에게 복종하게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고 함으로써, 하나님의 도시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잘 설명하고 있다.   로마서 1장 24~25절에서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된 자)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고 함으로써, 땅의 도시는 우상숭배 하는 자기중심의 삶을 잘 설명하고 있다.   두 도시의 차이는, 하나남의 도시는 영을 따라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에, 땅의 도시는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가지 사랑이 두 도시를 현성하고 있다. 하나님의 도시 사람들은 거룩하고 서로에게 친근하고 정직하지만, 땅의 도시의 사람들은 불결하고 이기적이어서 부정직하다.    하나님의 도시 사람들은 이웃이 원하는 대로 이웃을 원하지만, 땅의 도시 사람들은 이웃을 정복하여 이용하려 한다. 전자는 이웃의 복지를 위해 이웃과 대화하지만, 후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조종하려 한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하나님의 도시는 예루살렘으로 대표되고. 땅의 도시는 바빌론으로 대표 된다고 한다. 예루살렘은 아벨을 통해서 시작되었지만, 바빌론은 가인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비전을 주는 도시이지만, 바빌론은 혼돈의 미래를 주는 도시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예루살렘을 만들 것이고, 세상을 사랑하는 자들은 바빌론을 만들 것이다. 각자는 자신이 어느 쪽을 사랑하는지 질문을 하고, 어느 도시의 시민인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예루살렘 시민임을 발견하면, 사로잡힌 것을 참고 자유를 소망해야 하지만, 자신이 바빌론 시민임을 발견하면, 탐욕을 뿌리 빼고, 자애를 심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은 서로 섞여서 살지만, 심판 날에 각각 두 편으로 분리되어, 예루살렘을 만든 사람들은 왕중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하에 좋은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지만, 바빌론을 만든 자들은 나쁜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유황불에 던져짐을 당할 것이다.   마태복음 5장 3, 8, 10절에서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라고 하시고,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하시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고 하셨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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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5
  • 월간목회, 「청년 그리스도인」 특집
      월간목회 청년층 가치관 변화 따라 사역방식 다각화 절실 「창조문예」는 「작가연구」 여덟 번째로 양왕용 시를 분석, 「신앙계」는 ‘예배’ 조명  한국사회의 결혼관 변화와 교회의 대비책 모색 기독교사상   산뜻한 봄을 보내며 5월호 교계잡지는 오늘날 청년 기독교인의 변화상을 분석했다. <월간목회>는 「청년 그리스도인」, <기독교사상>은 「결혼, 이혼, 비혼동거」, <신앙계>는 「예배? 들통이 나야 형통이 흐릅니다」란 특집으로 꾸몄다. 기독교문학 종합월간지인 <창조문예>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특집 동화와 동시를 연재했다.    <월간목회>는 김은호목사(오륜교회)가 「21세기 한국교회 청년 생태계를 회복하자」란 주제로 청년들의 삶과 가치관의 변화를 통한 대학청년부의 부흥은 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기에 예배와 양육과 선교의 균형 있는 훈련을 통해 청년기 때 신앙생활의 전성기를 누리는 것이 청년목회의 목표여야 한다고 전했다. 하정완목사(만나교회)는 「변해버린 세상과 오늘의 청년목회」란 주제로 교회가 도덕성을 상실하고 문화가 이를 대체하면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기에 개인과 공동체의 말씀묵상과 재가수도자 훈련 과정 등을 통해 예전이나 의식, 예배 형식의 변화보다 개인의 내면적 변화와 성숙에 중점을 두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순환목사(LA 뉴처치)는 「하나님나라 확장, 미디어를 창조하신 선한 의도로 이루라」란 주제로 “한국교회는 왜곡된 미디어의 폐해를 극복하고 미디어를 하나님이 본래 의도하신 선한 의도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디어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가 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사역이다”고 말했다.    <기독교사상>은 장혜경 전 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결혼, 이혼, 재혼 등 최근의 가족 변화와 그 시선」이란 주제로 혼인과 관련된 인식의 변화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가족의 형태나 구성을 변화시켜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라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소형연구위원(가족구성권연구소)은 「결혼 제도는 사라지는가, 정상 가족은 사라지는가」란 주제로 한국사회가 동거나 비혼 등 법률적 의미의 혼인이 아닌 다양한 삶의 형태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인식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통계자료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성서와 설교’ 코너에서는 김선용박사(시카고대)가 「갈라디아서 읽기 (6) : 신자의 정체성과 윤리, 그 불가분의 관계」란 제목으로 성경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신앙계>는 예배를 주제로 진실한 예배와 예배자는 무엇인지에 관해 찬양사역자 장종택목사와 한국순교자의소리 CEO 에릭 폴리목사의 글이 실렸다. 커버스토리로 실력파 가수인 그룹 V.O.S의 박지헌의 신앙과 여섯 자녀를 둔 자녀양육 솔루션 이야기가 실렸다. 소설가 김성일장로의 너와 함께 있으리라 칼럼이 연재 중이며 중앙교회 한기채목사의 목회서신과 「우리의 피난처시오 우리의 힘이시니」란 주제의 벤 토레이신부의 기도, 저명한 메시아닉 유대인 사역자 아셰르 인트레이터 목사의 칼럼도 연재 중이다. 이달의 인터뷰로는 프리미엄 건강샘물 닥터코아를 생산하는 김 헌대표를 만나 하나님이 주신 물과 건강, 신앙간증을 전한다.    <창조문예>는 신작 「작가연구」 여덟 번째로 양왕용시인의 「갈라지는 바다」 등 대표작과 연보, 작품론, 나의 신앙과 나의 문학을 수록했다. 또한 이명재의 「신록의 계절을 시 문학과 함께」란 제목의 권두칼럼이 게재됐다. 신작 다섯 편으로 김지원와 이재숙의 시가 각각 게재됐다. 연재되는 작품은 박이도시인의 「육필서명본에 담은 시화담 : 애증의 무덤을 넘어」(3회)와 김종회의 「샤머니즘을 통해 바라본 문명충돌과 인간실존 : 김동리의 <을화>」(9회), 김봉군의 「근‧현대 시조 읽기」(12회), 정선혜의 「자연 질서의 회복을 강조한 이주훈의 동화 세상 ②」(9회) 등이 각각 게재됐다. 또한 김익하의 연재소설 「토렴」 12회와 이운룡의 연작시 「별을 낚시하다」(5회)도 연재됐다.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4-28
  • [세계명작과 성경의 만남 8] 하나님의 도시와 땅의 도시 -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하나님의 도시」
      마태복음 22장 30절에서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고 하고, 그리고 베드로후서 2장 4절에서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라고 함으로써, 천사들이 하나님 나라와 사탄의 나라 곧 지옥이 나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기독교 초기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시> 제11책에서부터 22책에서 ‘하나님의 도시’(시편 148편 1절)와 ‘땅의 도시’(요한복음 8장 44절)에 관해서 이원론적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천사들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창조되었다. 사탄이 범죄 했기 때문에 천사들은 두 도시로 나뉘게 되었다. 두 도시가 생겨난 근원은 천사들이 좋은 천사와 나쁜 천사로 분리되는 데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그 인간이 타락하게 되었으며, 그 원죄가 세계에서의 선과 악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두 도시의 차이는 근원적으로 선을 사랑하느냐 악을 사랑하느냐 하는 각각의 근원에서부터 생겨났다고 한다. 하나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빛의 도시로 하나님의 도시요 다른 것은 사탄과 함께 하는 어둠의 도시로 땅의 도시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두 도시의 진전을 4기간으로 나누어 연대기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인간 창조에서 노아를 통해서까지 족장들에서 다윗을 통해서까지, 선지자들에서 그리스도까지, 그리고 메시아의 왕국에 이르기까지 등 각각의 발전을 분리하여 다루고 있다. 두 도시의 주제는 땅의 도시의 최후 심판과 형벌을 하나님의 천상의 도시의 보상과 대조시키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두 도시 이야기의 주제는 그 범위가 거대하다. 두 도시는 아마도 역사에서 기독교 철학의 제일 첫째가는 그리고 가장 위대한 해설일 것이다. <하나님의 도시>의 두 도시 이야기는 교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변증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그리고 초대교회의 신학적인 작업으로나 최고의 역작이리라.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하는 ‘도시’는 전 우주를 포함한다. 인간 사회도 우주적인 도시 안에 살고 있음을 말한다. 한 도시는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 안에 있는 도시요, 다른 도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땅의 도시이다. 하나님의 도시는 정의로운 도시지만 땅의 도시는 사악한 도시이다. 전자는 영을 따라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도시이지만, 후자는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들로 구성된 도시이다.    인간 사회에서도 하나님의 도시에 속한 사회가 있고, 땅의 도시에 속한 사회가 있다고 하고, 사람도 하나님의 도시에 속한 사람이 있고, 땅의 도시에 속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모든 사람은 최후의 심판 이후에는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어진다고 했다.    하나님의 도시에 속한 나라의 군주와 신하는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며 신하는 군주께 순종하고, 군주는 신하들을 배려하지만, 땅의 도시에 속한 군주는 정복한 국가를 힘으로 통치하기에, 신하들은 군주의 힘에 눌려 순종을 가장하고, 군주는 힘으로 신하들을 통치한다.    시편 3편 3절에서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고 했다. 하나님의 도시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나의 머리를 들게 하시지만, 땅의 도시에 속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영광 가운데 자기의 머리를 드는 자이다.    하나님 나라의 도시의 시민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을 멸시하지만, 땅의 도시의 시민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멸시한다. 전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하나님께 순종하지만, 후자는 자신의 힘에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께 대항하려 한다.    이사야 14장 12절에서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라고 했으나,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3절)라고 하셨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4-28
  • 15일, 한국장로문인회서 시상식
      한국장로문인회(회장=오성건장로·사진)는 오는 1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한국장로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독교 문학 발전에 유익을 끼친 이들을 치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시상식은 동 단체 창립 24주년을 맞아 진행되며 한국 기독교 문학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친 문인들을 선정, 시와 수필 부문을 나누어 상을 수여한다. 또한 동 단체에서 발간하는 장로문학 제25호 발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 부분의 박우승장로(남산교회 원로)와 박완신장로(소망교회 원로)가, 수필 부분의 박노황장로(대구남성교회 원로)가 수상한다.   시상식 관계자는 “한국장로문인회가 1996년 창립된 지 24주년을 맞아 23번째 한국장로문학상 시상식과 장로문학 제25호 발간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항상 함께하길 기원하며 많은 이들이 함께하여 자리를 빛내며 기쁨을 나누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장로문인회는 문학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고 한국교회의 성숙을 도모하는 장로 출신 문인들의 활동을 독려하고자 1996년 발족됐다. 초교파적으로 활동 중인 동 단체는 매년 시와 수필 부분의 우수한 기독교 문학 작품을 집필하는 장로 문인들에게 한국장로문학상을 수여하며 기독교 문화의 창달을 꾀하고 장로 문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4-28
  • [세계명작과 성경의 만남 6] 땅의 도시의 속성 : 이교도 사상 -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
      골로새서 2장 8절에서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고 했다.   기독교 초기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시〉 제12책에서 고대 그리스의 윤회설을 거부하고, 제3책에서 이교도 신들에 대한 우상숭배를 공격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주장한 인간 존재와 인간 역사에 대한 윤회설은 인간이 계속적으로 다른 생물의 형태로 태어나기를 반복한다고 했다. 윤회설은 그리스도가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셨다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이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셨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고 영원히 그리스도와 함께 살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윤회설을 거부하고, 인간은 시간 안에서 창조되었음을 주장한다. 그는 시간과 공간은 인간 존재에 특유한 것이며, 인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해 존재하며, 하나님의 계획은 세계의 시간의 역사를 통해서 펼쳐져 나간다고 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적 역사관은 창조부터 종말적인 심판의 날까지 직선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역사의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설계와 계획을 펼쳐지게 하는 것이며, 그 설계와 계획으로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영원한 하나님의 도시를 확립하실 것이다. 믿음과 사랑을 가진 모든 축복된 사람들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이지만, 지상의 변화무상한 일들을 사랑한 자들의 종말은 어둠의 도시에서 영원히 비참하게 살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가 들어오기 오래전에 로마 사회의 타락상은 이교도 신들이 로마 사회를 바로잡는데 무기력했음을 증언하고 있다. 로마인들의 신들은 사람들이 부패하지 못하도록 지켜주지 못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교도들이 악을 방지하는데 무기력하고, 오히려 로마의 타락에 기여까지 한 옛 신들을 포기하도록 독려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재난을 방지하는데 이교도 신들의 무기력함을 증명하기 위하여, 고대 세계에서 발생한 육체적인 악행에 관심을 돌렸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특별히 트로이의 함락과 그리스의 파괴를 예로 들었다. 아폴로 신상은 그리스가 로마에 함락되자 울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이교도 신들은 재난을 방지하는데 무기력한 증거라고 했다.   아폴로는 제우스 신과 리토우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고대 그리스과 로마 종교와 신화에서 올림포스 신 중의 하나로서 그리스의 국가적인 신이다. 트로이 전쟁 때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는 아폴로 신의 총애를 받았다. 아킬레우스와의 대결 때 헥토르가 불리해지자 헥토르를 보호하기 위해 안개구름을 일으켰으나 결국 헥토르가 죽게 되었다. 아폴로 신이 무기력한 증거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포도주, 다산, 제식의 광란, 종교적 환희, 연극을 주관하는 로마의 술신인 박카스 신과 로마 신화의 농업, 풍요, 결혼의 여신인 케레스 신을 언급하면서, 박카스 신 이외에는 술 한 잔을, 케레스 신 이외에는 빵 한 조각을 받아낼 수 없다면, 이방 신들은 영생을 줄 수 있겠는가고 질문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영원하고 참된 행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시편 23장 1~3절에서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했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4-24
  • [세계명작과 성경의 만남 5] 땅의 도시의 속성 : 이단사상 -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
      골로새서 2장 8절에서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고 했다.   기독교 초기의 교부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참회록〉 제7권에서 시리아의 라오디시아에 아폴리나리우스가 주장하는 예수는 신성만 가졌다는 그리스도론인 아폴리나리우스주의와 알렉산드리아의 아리우스가 주장하는 예수는 피조된 분으로 인성만 가졌다는 그리스도론인 아리우스주의가 이단임을 토로하고 있다.   아폴리나리우스주의는 주장하기를 예수님은 정상적인 인간의 몸을 가졌지만, 영혼은 통례적인 인간의 영혼이 아니라 신적인 마음을 가졌다고 했다. 즉 예수님의 인성은 부정하고 신성만을 인정했다. 아폴리나리우스주의는 381년 이단으로 간주되어 수십 년 후에 사실상 소멸되었다.   니케아 공의회가 325년에 삼위일체설을 공인했으나 분명히 그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신성과 인성을 지니셨다는 공통적인 믿음에 대항하여 나타난 것이 아폴리나리우스주의로서 그리스도는 신성만을 가졌다는 단성론 즉 모노피시티즘을 주장했다. 아폴리나리우스는 주장하기를 인간의 합리적인 마음은 본질적으로 죄를 짓기 쉬우며, 기껏해야 불안정한 노력을 할 따름이기 때문에, 예수의 인간성으로부터 인간의 마음을 제거해 버리고, 그 자리에 신적인 로고스로 대치하는 것 이외에는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완벽함과 구속의 영원한 가치를 결코 볼 수 없다고 했다.   동방정교회와 로마가톨릭, 정통적인 개신교 등 칼케돈 공의회에 속한 기독교 교파는 아폴리나리우스주의를 이단으로 보았다. 362년에 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우스의 지도 아래 있는 알렉산드리아 공의회에서도 아폴리나리우스주의는 정죄되었다.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도 아폴로나리주의는 이단으로 선포했다. 아폴리나리우스는 아리우스주의가 그리스도는 신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인성만을 가졌다는 이론에 거부하여 과도하게 반발한 이론이었다.   아리우스주의는 4세기 초엽 콘스탄티누스가 개종한 시대에 나타난 신학 사상이었다. 그 당시 기독교 국가의 중요한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에 아리우스라는 신학자가 주장한 신학 사상이 아리우스주의이다. 아리우스는 태초에 하나님 아버지만 계셨지만, 영원한 어느 과거에 아들인 그리스도가 존재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은 아들인 그리스도를 통해서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며, 하나님 아버지의 제일 첫 번째 창조된 자라는 것이다. 아리우스는 “아들이 존재하지 않은 때가 있었다”라고 했다.   아리우스의 가르침은 로마 제국을 통해 기독교인들 사이에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사도들은 예수님은 하나님이면서(요한복음 10장 30~33절, 20장 28절, 로마서 9장 5절) 사람(요한일서 4장 2절, 요한이서 1장 7절)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리우스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신적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첫 번째 창조된 자로서 하나님에게 종속되었다는 것이다.   아리우스가 야기시킨 논쟁과 갈등은 콘스탄티누스 황제로 하여금 325년 5월 25일에 니케아 공의회를 소집하게 했으며, 공의회는 니케아 신조를 발표함과 함께 아리우스와 그의 가르침을 이단으로 정죄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아폴리나리우스주의나 아리우스주의와 같은 이단사상은 땅의 도시의 사상이라고 규정한다.   골로새서 2장 8절은 “그(그리스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라고 했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4-17
  • 13일, 기독인문학연구원서 신학 강연
    기독인문학연구원(대표=고재백교수)은 오는 13일 동 연구원 방배동 강의실에서 「신학적 동물학 연구」란 주제로 강의를 열고, 동물에 관한 신학적 해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강연은 인간 중심의 세계 인식과 성서적 기독교 세계관의 연관성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창조세계 속 생명 가치의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날 강연은 구자용교수(주안대)가 나서 생태계와 환경에 관한 기독교적 인식론의 세계 동향을 소개하고 개발 중심이 아닌 생명 중심의 성서 해석의 필요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강연 관계자는 “요즈음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무척 크고 강하다. 생태계와 환경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고 인간중심의 세계관에 대한 성찰도 활발하다”며, “이런 배경에서 동물에 대한 신학적 해석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 또한 가족의 일원이자 지구를 공유하는 생명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 세계 교회 곳곳에선 ‘야웨는 동물의 주’인지 묻는 질문이 늘고 있다”며, “우리 인간의 주님으로 고백되어 왔던 야웨가 동물의 주인지 묻는, 동물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탐구하는 작업을 위해 이번 강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4-09
  • [부활절 아침에] 갈대가 별이 되게 하소서 - 소강석
          ◇ 정재규목사의 「승리의 부활」   부러진 갈대를 다시 싸매시며   꺼져버린 등불을 다시 켜시는 분이시여  코로나19의 세찬 바람에 갈대들의 신음소리가 아우성치고  거친 눈보라에 등불마저 깜박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죽음의 산을 넘어서  부활의 새벽은 어김없이 가슴 시린 여명으로 밝아오고 있나니 검은 먹구름 사이를 뚫고 찬란하게 빛나는 부활의 빛이여  어둠이 쌓인 대지를 관통하며 아침을 밝히는 생명의 수레여  이제 조국의 새벽하늘에 주님의 부활 소식을 알리는   생명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여라 조국을 짓누르는 죽음과 절망의 암흑 별들마저 눈을 뜨지 못하는 이 짙은 어둠 속에  부활의 찬란한 승리로 민족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  생명과 평화의 아침이 밝아오게 하여라 부활의 주, 사망을 이기신 찬란한 생명의 빛이여 이 민족의 역사의 지평 위에 부활과 소망의 아침을 주소서 거친 숨결, 젖은 눈동자, 뜨거운 땀방울로 옷깃을 적시는  부활의 제단위에 희망의 새 아침이 밝아 오게 하소서 이제 순백의 백성, 한민족 제단위에  부활과 생명의 향유를 부어주소서 한국교회여, 이 시대 부활의 증인들이여 한반도의 광야위에 짙게 드리운 비운의 밤이 물러나고  부활의 아침을 알리는 생명의 심포니가 울리게 하여라 부활의 주여,  죽음과 사망의 권세를 박살내고  부활과 생명의 찬가를 부르는 붉은 새벽이 밝아오게 하소서 아직도 닭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폐허의 밤  삶이 아무리 아파도  상한 갈대가 꽃으로 피어나게 하시고 부러진 갈대가 밤하늘의 별이 되어 떠오르게 하소서 꺼져가는 등불이 아침의 태양으로 밝아오게 하시고 부활의 사랑과 생명으로 가득한 4월의 봄이 되게 하소서. /새에덴교회 목사·시인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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