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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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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경재.JPG

 

평생 장공 김재준박사와 함석헌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연구하며, 대학 강단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쳐왔던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올해 81세에 접어들었다.

 

스승인 김재준과 함석헌에 대해 김교수는 “갈수록 두 어른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며, “두 분은 모두 동양의 노장과 불교와 유학과 서양의 기독교를 섭렵해서 동서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통전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드문 인물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지키기 위해 평생 매진한 것이 공통점이다”라며, “두 분은 현실에 안주할 줄을 몰랐다. 끊임없이 개혁적이고 허물을 벗었다”라고 회상했다. 2018년 폴 틸리히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저술한 저서 〈틸리히 신학 되새김〉을 출간하기도 했던 김교수는 “틸리히는 신학의 임무를 기독교의 영원한 메시지를 매 시대마다 그 시대의 언어와 정신으로 새롭게 해석해 주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해석과도 통하는 것이다”라며, “중재라고 하는 것도 기독교가 그동안 이분법적으로 갈라놓았던, 이성·신앙, 지성·믿음, 개인·사회, 현세·내세, 이런 일체의 이항 대립적인 구조들을 해석학적인 순환 원리에 의해 종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몇 년 새 수술도 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김교수는 “80살이 넘어가니, 조그만 꽃과 비둘기 문양도 너무나 신기하게 다가온다”며, “구상시인의 시인 <말씀의 실상>에 ‘내 영혼의 문명의 백태가 벗겨지면 만유일체가 말씀임을 깨닫습니다’라고 한 것처럼, 만유일체가 기적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죽음과 삶은 연속적이면서도 불연속적인, 더 큰 생명의 변화”라며, “성경적으로 보면 로마서 11장 36절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란 구절대로 신비로운 동산에서 마음껏 놀다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후학들에게 김교수는 “나는 비전과 꿈이 있었고, 신앙적으로 말하면,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어서 신학을 했다. 신학을 밥벌이 하려고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젊은이들이 고전을 이해하려하거나 한 신학자와 전체적으로 깊이 씨름하려고 하는 정열이나 야망이 부족한 것 같다. 20세기 거성들과 깊은 씨름을 해라. 그러면 신학을 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용기도 얻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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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거장들과 깊은 씨름하길” -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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