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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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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금할 사항, 목회자의 성범죄와 성스캔들 가장 많이 선택

교인 55.9%, 목회자 93.7%가 대처 시스템 잘 갖추지 못했다 평가

 

기독교반성폭력센터(집행위원장=정성규)는 지난 18일 공간새길에서 개신교 성인지 감수성 여론조사 결과발표 및 포럼을 진행했다. 동 센터는 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생존자를 돕기 위해 출범된 단체로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상담, 교육, 법적 지원과 함께 성폭력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동 센터는 이번에 성평등에 대한 개신교인과 목회자의 인식내용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개신교인 800명, 목회자 200명 총 1,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2021년 8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11일에 걸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내용으로는 크게 △개신교인, 목회자의 성에 대한 인식 △교회 내 성평등 △설교와 성평등 △교회 내 성희롱·성폭력 경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 시스템 △목사의 성 스캔들로 나누어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가 금하거나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 교인은 41.5%, 목회자는 51.9%로 목회자의 성범죄와 성적 스캔들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목회자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정작 성범죄가 일어났을 때 한국교회의 대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교인은 55.9%, 목회자는 93.7%가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지 못했다고 평가했으며 부정적인 이유로는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한 것 같다는 의견과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공적인 기구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근 3년간의 성폭력 피해에 대한 교인들의 직접·간접 경험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대답과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많은 교인이 성폭력을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의 피해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교회나 기독교 기관에서 성희롱·성폭력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교인은 82.2%, 목회자는 54.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인과 목회자 모두 교회에서 성희롱 성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매우 높았다.

 

이번 행사는 동 센터 정성규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장로회신학대학교 권미주교수의 총평 후 「한국 개신교인의 성인지 감수성」이란 주제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교수가, 「한국 개신교 목회자의 성인지 감수성」이란 주제로 장로회신학대학교 권미주교수가, 「구약을 통해 본 성폭력 범죄 처벌」이란 주제로 안양대학교 박유미교수가, 「성평등한 교회 공동체를 향하여」란 주제로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홍보연원장이 포럼을 진행했다.

 

홍보연목사는 “오랫동안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해왔지만, 교회 성폭력은 여전히 계속 일어나고 있고 피해자들은 적절한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형편이다”며, “이 조사결과가 교회에 의미 있게 적용돼서 우리 교회가 보다 평등하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유미교수는 “이번 여론조사결과의 내용은 목회자의 성범죄에 대한 치리가 적절한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에 대한 응답에서 교인의 입장과 목회자들의 입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먼저 구약성경에 성범죄 부분과 다윗의 성범죄 부분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교회와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치리 수준이 무엇인가 연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하박국 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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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서 여론조사, 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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