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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오늘도

정이녹의 임마누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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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9.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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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정이녹.JPG

 

베드로가 두 군사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그 손에서 쇠사슬이 벗어지더라.(행12:5~7)

바울과 실라를 깊은 옥중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매인 것이 다 벗겨졌다.(행16:24~26)


1952년 6월 25일 전쟁중에 군목으로 군 복무 중이시던 아버지는 빨치산 포로가 되었다.

어느 날 아침, 한 사람씩 포승줄로 손목을 묶인 채 산속으로 이동하였는데, 그날 총살당할 것을 예감하며 찬양을 불렀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바로 그때 그 마을의 표지판을 보았다.

신 광 ( 神 光 ). 하나님의 빛.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하나님의 빛이 비치었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힘차게 찬양을 하였다. 잠시 후 “모두 그 자리에 서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이라고 직감했다.

바로 그 순간, 또 하나의 음성이 들렸다.

“ 운 !  상 !  아 ! 뛰어라 ~ !!!”

누군가가 앞으로 내달릴 수 있게 오른쪽 등을 힘있게 쳐 주었다. 당시 포로가 십여 명이 넘었고, 양 손목은 두꺼운 줄로 묶였으며 앞뒤로 줄줄이 엮여 한 줄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어떻게 포승줄이 풀렸는지, 등 뒤에서 수없이 발사되는 총소리를 들으며 무조건 산속으로 뛰었다.


머나먼 길을 헤치고 한밤중에 해골이 다되어 돌아오셨다.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바울의 기적은

1952년 그 가을에도

그리고 오늘도 계속된다.

 

/한강교회 권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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