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념사업회서 한양백남상 시상
‘사랑의 실천’ 정신의 계승과 발전 다짐

공학인재 배출한 백남정신으로 한국 기술발전에 앞장키로
음악과 인권분야에 앞장선 백남의 정신을 계승·확산에 앞장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백남기념사업회는 지난 16일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한양백남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공학부문에서는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이사, 음악부문에서는 신수정명예교수(서울대)가 선정됐다. 인권·봉사부문에서는 하상훈원장(한국생명의전화)이 선정됐다. 한양백남상은 본지 설립자인 백남 김연준박사(한양학원 설립자)의 철학이자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서 제정됐다.
백승주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백남 김연준박사 동영상 상영 후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이 한양백남상 제정취지를 소개했다. 이총장은 “백남 김연준박사는 일제강점기 ‘과학기술교육으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한양학원을 설립한 선각자적 실용정신을 가졌다. 또 국민가곡 「청산에 살리라」 등 많은 곡을 작곡하고 발표한 열정적인 예술가의 혼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또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의 회장으로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헌신했던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가졌다. 이러한 백남의 정신을 기리고자 공학, 음악, 인권·봉사 등 세 부문의 백남상을 제정했다”고 했다.
김종량이사장도 “오늘 백남상 수상을 통해 백남선생께서 추구하신 실용의 정신, 예술의 본,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오늘 되살리고 계승 발전시키길 원한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양대학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백남선생의 신념과 꿈이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백남기념사업회와 한양학원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공학분야에서 수상한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이사에게 상금 1억을 전달했다. 그리고 음악분야에서 수상한 서울대학교 신수정명예교수와 인권·봉사분야에서 수상한 하상훈원장(한국생명의 전화)에게는 각각 5천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각 수상자에게 상패도 전달했다.

이 상의 공학부문은 세계적인 수준의 창의적이고 실용적 연구와 개발로 우리 사회발전에 공헌한 사람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이번에 수상을 한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이사는 원자현미경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의 공로로 상을 수여받았다. 박대표는 미국에서 파크시스템스를 창업 한 후 지난 2015년 미국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이 회사가 가진 원자현미경 기술은 대한민국 국가핵심기술로도 지정됐다.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은 기록하고 있다. 박대표는 “백남상을 받은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회사의 임직원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면서, “파크시스템스가 더욱 발전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격을 높이는 데 남은 인생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부문은 성악, 작곡 또는 연주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음악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이번에 수상한 신수정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1세대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음악교육자로서 후학양성에 힘을 쏟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양성한 공로로 상을 수여받았다. 신 명예교수는 “김연준선생의 공연 때 반주를 한 인연이 이렇게 이어져서 하나님께 감사하다”면서, “저와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하다. 음악인들은 끝까지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나누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권·봉사부문은 백남의 삶의 철학인 ‘사랑의 실천’ 정신을 구현하고,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사람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이번에 수상한 한국생명의 전화 하상훈원장은 자살예방 상담전문가로서 35년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한 공헌으로 상을 수여받았다. 하원장은 “생명존중의 가치는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그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다”면서, “수상자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수상을 계기로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후 신수정교수와 김응수교수의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축하공연 후 이천진 교목실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