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9(금)

「북한인권박물관」 개관기념 전시

‘표현의 자유’ 박탈된 현실을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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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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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jpg

북한인권박물관은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The Echo Never Stops)란 제목의 첫 기획 전시회를 연다.


북한 이탈주민과 수용소의 가족·이웃의 증언영상 등 전시

북한인권의 비정치화위한 정부-민간 거버넌스 구축 필요

 

북한인권정보센터(이사장=신영호)와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이재춘)는 지난 15북한인권박물관상설 전시실을 개관했다.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란 제목의 첫 기획 전시회를 갖고, 북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룬다.

 

이번 전시에는 말 한마디 잘못하면 죽는 사회라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일관된 증언과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가족, 이웃 등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마련됐다. 그리고 수많은 주민들을 말 반동으로 체포하고 정치범으로 낙인하고 있는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 원칙등을 타이포 전시와 미디어 전시로 보여준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조사한 인권침해 증언자료와 북한인권 관련 기록물을 수집해 왔다. 이 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지금껏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지난 20여년간의 북한인권 기록자료 중 일부를 공개한다. 또한, 북한인권박물관에 익명으로 기증된 정보유입 매체와 자료들을 함께 전시한다.

 

북한인권정보센터 김수진 연구원은 전시를 위해 설문과 기증, 자문을 포함해 50여명의 북한이탈주민과 시민들이 참여해 주셨다면서, “전시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배고프다’, ‘힘들다와 같은 일상적인 말이 북한에서는 정치범으로 몰리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말들은 북한에서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이다. 북한 정권은 이러한 표현의 자유를 더욱 억압하기 위해 반동사상 문화배격법평양문화어 보호법등을 제정해 표현의 기본 수단이 되는 말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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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주민의 증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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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생활수첩'. 북한에서 '생활총화' 시간에 작성하는 것. 


이번 기획 전시의 전체적인 키 비주얼은 스파인 프레스의 마빈 킴디자이너가 맡았으며, 영상 작업은 가능한 창작관의 황인호작가가 작업했다. 또한 특별전에는 탈북 작가인 선무와 김영섭작가가 참여해 각각 북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해석을 담은 그림과 사운드아트 작품을 더했다. 전시실 조성은 문화교류연구소의 최안나, 김두연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에 참여했으며, 권용주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한편 첫날 오후 2시에 열린 개관식에서는 신영호이사장(북한인권정보센터)의 개회사와 이재춘위원장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의 환영사, 손광주 상임대표(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의 축사가 있었다. 매년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의 초안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국가의 일부 대사 및 외교관도 참석해 박물관 개관을 기념했다. 이날 북한인권 비정치화 위해 정부와 민간의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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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호이사장은 통일부와 기증을 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현재는 작은 공간에서 출발하지만 향후 정부와 국제사회,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명실상부한 북한인권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춘위원장은 "북한인권박물관의 첫 걸음은 오늘 작은 공간에서 출발했지만, 향후 정부와 국제사회, 국내 시민사회, 북한인권단체들과 협력해 명실상부한 박물관으로 재개관할 희망과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위원장은 욥기 8장 7절의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을 언급하며, 박물관 개관을 축하했다.

 

손광주 상임대표는 "지난25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은 중요한 이슈가 되었고, 오늘 북한인권박물관 개관으로 북한인권운동이국민대중속으로들어가는 전환적의미가있는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북한인권은 쟁정화, 정치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모순을 불식하고 북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이듬해 3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실은 북한인권정보센터 업무공간의 일부를 할애하여 시작됐고, 향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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