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국회서 궐기대회
새만금 SOC예산삭감과 갯벌복원 촉구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국회의원 강은미·류호정·이은주·장혜영 의원돠 함께 지난 11월 27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새만금 SOC예산 삭감, 갯벌복원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가운데서도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새만금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장혜영 의원은 "대규모로 자연을 파괴한 참혹한 현장에 세계의 미래 세대를 초대했던 잼버리는 약속했던 지역 경제 발전을 가져오기는커녕 정부와 지자체가 추가 예산을 들이붓고 케이팝 스타들이 동원해야 겨우 수습될까 말까 한 국제적 망신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오동필 공동집행위원장은 "새만금은 전라북도를 휘감아 도는 만경강과 동진강 두 강하구를 막아 만든 호이며, 간척호를 담수화하여 농사를 지었던 역사가 없다. 모두 그 상부에 저수지를 만들어 그 물로 농사를 지었다“며, ”새만금 갯벌을 복원하고 남겨진 갯벌을 보존함과 동시에, 바닷물을 열어 수질도 해결하고, 바다를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의 희음 활동가는 연대발언으로 "새만금 사업으로 더 잘 먹고 잘살게 해준다고 했지만, 어민들 대부분이 자기 생업을 잃고 갓길 잡초를 뽑는 일로 입에 풀칠하며 고통스럽게 사는 것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녹색당 김찬휘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삭발과 단식으로 새만금 SOC 예산을 살리라고 하고 있는데, 오히려 새만금 갯벌을 살리라고 삭발과 단식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주용기 전북대 선임연구원은 "전북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토건 세력이다, 세계적인 추세는 이제 갯벌 복원이다. 새만금 갯벌도 다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분과의 한 하상바오로 수녀는 "수많은 갯벌의 생명체들에게 사람들을 잘 살게 해야 하니 너희가 희생되고 죽어야 한다고 동의를 구한 적이 있느냐. 구한 적 없다면 사기꾼, 강도, 폭군이다. 국민을 위한 사업이라고 하던 정치인들에게 양심이 있느냐"라고 캐물으며 "더 이상 정치꾼과 토건 자본에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발표한 성명서에서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전북의 1차 수산업은 매년 1조 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 2, 3차 가공산업과 서비스산업까지 감안하면 그 피해액은 매년 2조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 국회 김종회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1991년 새만금 사업 착공 이후 투입된 4조5100억 원 가운데 72%인 3조2454억 원을 상위 20개 업체에서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며, 새만금 사업 착공 이후 투입된 예산 중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기업이 수주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국회는 새만금 SOC예산 삭감하고, 갯벌복원 예산으로 전환할 것 △생태학살 새만금 SOC 중단하고, 만경 동진강 하구갯벌 보존할 것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를 위한 사업이 아니다. 토건자본만 배불리는 새만금 SOC 철회하고, 갯벌을 복원할 것 △전북의 희망은 갯벌 죽이는 SOC사업이 아니라, 갯벌과 바다를 살리는 일이다. 만경 동진강 하구갯벌을 보존할 것 △토건 말고 생명, 매립 말고 복원, 공항 말고 갯벌, 전쟁 말고 평화! 새만금 SOC사업 철회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엔 전국에서, 특히 전주와 군산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전북도민들이 참여했다. 여기서 군산이 고향인 윤성림 활동가는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새만금 SOC는 생태학살이다. 당장 중단돼야하고, 만경강과 동진강의 아름다운 갯벌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